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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게시 담당자 : 정보, 생활담당

학부모님의 편지 두편
작성자 송면초 등록일 09.04.01 조회수 164
보고 싶은 선생님

송면초등학교 김영란

선생님 보세요
하루에도 수 없이 불렀던 선생님을 초등학교를 졸업한
지 32년만에 불러봅니다.
유난히 말썽도 많았고 하루 한번은 꼭 선생님께 지적받
고 벌을 섰던 그래서 선생님께서 별명도 지어주었죠 대
추방망이 김영란입니다.
지금껏 많은 선생님을 만났지만 세월이 가면 갈수록 내
기억속에서 점점 또렷해지는 6학년 때 담임선생님 박노
필 선생님 보고 싶습니다.
보고 싶으면 달려가면 되고 하다못해 전화라도 할 수 있
으련만 왠지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자꾸만 숨기만 하면서
도 동창들을 만나면 선생님 근황이 궁금한 것은 무슨 이
유인지 얼마전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서 이 얘기 저 얘
기 나누다가 선생님께서 시골 농부의 모습으로 초연히
사신다는 말을 듣고 왠지 그럴 것 같다는 안도의 생각
이 들었습니다.
욕심없이 사랑으로만 저희들을 가르쳐 주시던 그 시절
어린 저에게도 그 모습이 비쳐줬던 듯 합니다.
선생님 기억나세요. 저 참 웃겼죠.
소풍갔다 돌아오는 길 얼마나 다리가 아프던지 선생님
께 업고 가라고 길에 누워있고 시험문제 가르쳐 달라고
숙직실 앞에서 늦게 까지 떼 쓰고 지금 생각해도 너무
황당 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선생님께서는 화를 내기는
커녕 제 심리를 파악 하시고 그 당시 그 나이 때 교만으
로 꽉 찬 저에게 기분 상하지 않고 벌을 받으면서도 기
분 좋게 벌 주시던 모습 남들은 이해 못할 겁니다. 그렇
게 장난치는 와중에도 선생님을 많이 존경했습니다. 이
제는 선생님께 함부로 하지 말아야지 하고 좌중하고 있
으면 선생님께서 제 오기를 발동시켜 기를 살려 주시고
밝고 명랑한 모습이 예쁘다고 귀엽게만 바라보시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제 나이 선생님이 담임을 맡으셨
을 때 나이와 비슷한 사십을 훌쩍 넘기고 무엇이 진정
한 교육인지 인생인지를 어렴풋이 알 즈음에 옛날을 돌
이켜 보니 선생님의 제자 사랑이 부모의 자식 사랑과 별
반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조건의 사랑 한없이 베풀고 뒷전에만 서 계시던 분이
다음에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 꼭 찾아뵈어야지 다짐
했건만 요리조리 이유는 왜 또 이리 많았는지…….
찾아뵙고 용서를 구함이 도리인줄 알지만 이렇게 서면으
로나마 용서를 구합니다.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평생을 공직에서 남들의 존경을 받으시던 분이 퇴직 후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열심히 사신다니 존경합니다. 저
도 선생님을 닮으려고 노력할 겁니다.
멀리서나마 선생님 모습을 흉내 내며 욕심 없이 살렵니
다. 선생님 존경합니다.

음성수봉초등학교 60회 졸업생
김영란 올림


준비된 영혼에게만 오는 행운

송면초등학교 차춘석

1987년 프랑스 과학자 파스퇴르는 농부들의 요청으로
닭 콜레라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콜레라에 걸린 닭에게서 뽑아낸 병원균을 한 군데 계속
배양하면 균의 독성이 약해져 닭에게 주사하더라도 가볍
게 병을 앓을 뿐 오히려 그 병에 대한 면역이 생긴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것이 오늘날 일반화된 백신
을 이용한 예방주사법이 되었다. 만일 파스퇴르가 이것
을 특허를 내어 팔았더라면 그는 엄청난 부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의 연구 결과를 인류 전체의 공유로 돌렸
다. 그 후에 프랑스에서는 이 위대한 과학자를 위해 성
대한 70회 생일 축하연을 베풀어 준 자리에서 파스퇴르
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젊은이들이여, 인생에는 우연이라는 것이 있다. 갈팡
질팡하지 말고 오로지 한 곳만을 파라. 그러면 뜻밖에
도 진리의 물줄기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한 이 우
연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는 영혼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다.”
받을 준비가 되어 진 영혼에게만 행운이 찾아온다는 것
이다 어찌보면 참 아이러니한 말이기도 받을 준비가 된
영혼에겐 행운 따위는 필요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
일 것이다. 그러나 가만히 곱씹어 보면 깊은 곳에 들어
있는 진리에 다시 한 번 감동하게 된다.
요즘 청년 실업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한다.
경기 침체되고 일자리가 줄어드니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스스로 노력하
지 않고 무조건 사회 탓을 하는 젊은이들도 많다는 것이
다. 공부도 하지 않으면서 준비도 않으면서 취업을 못했
다. 사회가 엉망이라 하는 것은 그릇된 생각이다. 왜냐
하면 기회는 원래 행운이었던 기회가 아니라 준비가 되
어서 그것을 잡은 사람에게만 행운이 되는 것이기 때문
이다. 아무 준비도 없이 허송세월만 보내는 사람은 기회
가 와도 잡을 수 없을 뿐더러 그것이 기회인지도 모르
고 만다. 준비된 영혼에게는 늦을 순 있지만 반드시 기
회는 온다는 것이다.
인생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바로 청
소년기이다. 지금 나의 위치에서 1년, 10년, 30년 후를
생각하며 차근차근 계획하고 준비해 나가야 한다. 독서
로 마음의 도량을 넓히고 탐구하는 자세를 가져 궁금해
하는 분야를 만들어야 한다.
학창시절의 꿈은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다. 꿈을 갖지
못한 사람은 인생의 언저리를 배회하다 생을 마치게 된
다.
1초가 모여 한 시간이 되고, 하루가 모여 한 평생이 되
는 것이다. 그러므로 1초의 시간이 내 삶을 풍요롭게 만
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게 차근차
근 알차게 준비하다 보면 우리는 누구나가 다 큰 기회
를 큰 행운으로 만드는 큰 인물이 되어 이 사회를 움직
이는 중요한 일꾼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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