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동아] 도무지 안 써지는 자소서… 대학 ‘학종 가이드북’에 답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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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나영 | 등록일 | 20.08.13 | 조회수 | 151 | ||||||
최근 1학기 기말고사를 마무리한 고3 수험생이 하나둘 여름방학에 돌입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진 탓에 올해 고교 여름방학은 대부분 7~14일가량에 불과하다. 이 기간, 가장 집중해야 할 것은 단연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다. 주요 대학이 코로나19 영향을 감안해 면접을 간소화하거나 미실시하기로 하면서 면접고사에 대한 부담은 다소 줄었지만 그만큼 서류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3학년 1학기를 끝으로 완성된 학생부는 보완의 여지가 많지 않으므로, 결국 자소서를 통해 본인의 강점을 부각하고 약점을 해명해야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대학들이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준비를 돕기 위한 가이드북 발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중 자소서 작성법은 학종 가이드북에는 빠지지 않고 실리는 단골 소재. 평가요소와 지침을 소개하는 것에 그쳤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다양한 예시 사례와 함께 입학사정관의 친절한 해설까지 곁들여 훨씬 구체적인 조언을 내놓는다. 무엇보다 자소서에 대한 수험생의 잘못된 이해를 바로잡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기 때문에 이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자소서 실패’를 피할 수 있다. 서울 주요 대학의 2021학년도 학종 가이드북을 토대로, 자소서에 관한 대표적인 오해와 이에 관한 대학들의 조언을 모아봤다. ○ 우수한 역량, 결과로 보여줘야… 과연 그럴까?
다수 대학은 공통적으로 자소서에 실적과 결과를 단순 나열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실적과 결과 중심의 서술을 하다 보면 학생부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적는 함정에 빠지기 쉽다. 자소서는 학생부 내용에 근거해야 하는데 결과에 집중하면, 객관적 사실 중심의 기록인 학생부와 내용적으로 차별화하기가 어려워진다. 대학들은 학생부에서도 확인이 가능한 활동이나 실적을 재차 설명하는 데 분량을 낭비하지 말고 학생부에 드러나지 않는 숨은 동기와 과정을 설명함으로써 본인이 느끼고 깨달은 바를 충분히 드러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연세대는 2021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에서 자소서 작성 시 △단순한 사실을 나열하기 △과정은 생략한 채 결과만 강조하기 △연대순, 가족관계를 나열하기 등을 지양해야 할 점으로 꼽고, △‘나’의 경험과 가치를 전달하기 △자신의 개성과 본모습을 드러내기 △구체적인 과정을 통한 결과의 의미 등을 강조했다.
○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엉뚱한 디테일로 빠지지 말아야 그런데 결과가 아닌 구체적 과정을 설명하라는 작성 원칙을 잘못 이해하는 경우도 많다. 과정이 설명되어야 하는 이유는 지원자의 성장이나 깨달은 바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그런데 많은 수험생이 본인의 성장이나 변화 계기와는 관련 없는 과정까지 설명하는 데 상당한 분량을 할애한다. 특히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을 묻는 1번 문항에서 이런 실수가 자주 나타난다.
경희대도 ‘2021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에서 자소서 문항별 작성 팁을 전하며 1번 문항에 대해 “간혹 본인의 학업성취도를 설명하기 위해 본인의 학습기법에 대해 자세히 쓰는 학생들이 있는데, 평가자가 궁금한 것은 지원자의 학습기법이 아닌 학업과정에서의 배우고 느낀 점이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조언했다. ○ 전공 관련 노력, 관련 동아리 활동 없어도 OK 자소서 작성 시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가 지원 전공과의 적합성을 어떻게 드러내느냐다. 일부 대학은 대교협 공통 항목 외에 자체 항목(4번 문항)을 통해 모집단위에 지원하기 위한 노력한 과정을 묻기도 한다. 재학 기간 중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활동을 묻는 자소서 2번 항목도 사실상 지원 전공과 연관된 경험과 역량을 소재로 하는 경우가 많다. 고교 활동과 지원 전공과의 관련성이 두드러지지 않는 학생일수록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지원 동기나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반드시 전공 분야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활동 경험을 내세울 필요는 없다. 고려대는 학종 안내서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해야 하는 중요한 활동이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과 이름이 같은 동아리활동을 굳이 만들어서 하거나 찾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아예 모집단위별로 구체적인 인재상을 제시하는 서울시립대는 자소서 4번 문항을 통해 지원동기와 향후 계획을 묻는다. 이때 ‘학부/과 인재상을 고려하여 작성할 것’이라는 가이드라인이 별도로 주어진다. 서울시립대는 ‘2021학년도 학종 자소서 가이드북’에서도 “모집단위별 인재상은 서울시립대 학종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것이 곧 특정 분야의 수상실적이나 소논문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수업 중 활동이나 발표, 독서와 같이 일상적인 학교생활이 계기가 되거나 뉴스를 보는 것과 같은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사례여도 충분하다. 대학이 고교생에게 기대하는 전공 관련 노력은 특별하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균관대는 ‘2021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에서 지원동기와 이를 위한 본인의 노력을 묻는 4번 항목에 대해 “진로와 관련하여 노력하고 고민했던 내용들을 솔직하게 풀어내면 된다”면서 “특정 전공과 연관된 내용이어도 좋고 아직까지도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이라면 그런 고민과 어려움 등을 녹여내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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