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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
작성자 유하은 등록일 10.07.23 조회수 31

사람들은 내가 잘 나가 안 논다고 한다. 하지만 7살때는 나도 많이 나가서 놀았다. 그때는 미원이라는 시골에 살아서 계울에도 놀러가고, 동네도 동은이와 돌아다니며 친구들 집에 가기도 했다.

우리가 살던 아파트 1층에 살던 나랑 동갑인 아이가 있었는데 그아이한테는 초등학교3학년인 누나가 있었다.

그언니는 나를 끔찍하게 싫어했다.

당시 아버지가 전도사님이 셨던 교회에 같이 다녔고, 우린 2층 그언니는 다른 동 1층에 살고 있었다.

같이 재미있게 놀았고, 교회에서 열매(뭔지 모른다. 작고 검은색이였다.)도 따먹었었다.

그러데 그 언니네가 4층으로 이사를 했다.

그래서 1층은 비어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집에 들어가자는 것이다.

어떻게 들어가냐고 물었을 때 내말을 무시하고 내 또래 남자아이한테,

"너 올라가서 문따"

라고 하는 것이다.

남자아이는 누나도 올라오라고, 왜 나만 올라가냐고 해서 그언니도 찡그린 표정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남자아이가 문을 따주었다.

그래서 동은이가 들어가고 내가 들어갈때 그언니가.

"잠깐"하고 문쪽으로 달려 오는 것이다.

그리고 문들 닫으려고 했다.

그런데 정말 아쉽게도 나는 이미 몸의 반이상이 안으로 들어와 있어, 아쉬운 표정을 하며, "문닫고 와!"라고 했다.

뭐 그렇게 거실, 안방, 부엌을 다녔는데,

뭘 발견하면 나는 안보여 주고 동은이와 그 남자아이만 보여 주었다.

내가 가면 숨기거나 던졌다.

그리고 일부러 나를 놀리고, 물같은게 들어있는 물건을 나한테 쏘았다.

시간도 되고, 집에 가고 싶어서 갈려고 하는데, 그언니가.

"저~기. 창문으로 가"라고 한 것이다.

그때 내가 현재의 나였으면 따졌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내가 왜? 저기 문이 열려 있는데?"라고 아주 소심하게 물었다.

그러자 그 언니가

"넌 저문으로 못가 "

라고 했다.

아마 그때 이후로 인간과 사람을 구별할수 있었던것 같다.

정말 그때의 내가 현재의 나였다면

"헐, 언니 저기 문 열러 있잖아? 근데 내가 왜 창문으로 나가야해? 내가 도둑이야?"

라고 했을 텐데, 진짜 왜 그때 그냥 창문드로 갔을까.

결국 창문을 열고 낭간 위로 올라가서 발을 디디는데, 아래를 보는 순간 눈물이 났다.

'내가 왜 이래야 되는 거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때 아주머니들 5분이 지나가시는 길에 나는 받아주셨다.

그분들도 고개를 올리고 나를 보았으니 꽤 높은것 같아.

"아이고, 문이 있는데 왜 이리와 와......... 안다쳤니?"

그때 정말 꺼이꺼이 울었던것 같다.

그리고 같은 학원에 다녔던 한 아이한테 사과 하고 싶었다.

나도 그언니 처럼 그아이에게 못되게 군거 같아서.

 

그후 우리는 청주로 이사를 왔고, 2년 정도 살다가, 이곳 으로 오게 됬다.

 

그후 우리가족은 청주로 이사를 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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