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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박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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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선생님께...
작성자 박경하 등록일 11.01.05 조회수 54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경하에요..

내 문예창작을 쭉 둘러보다가.. 선생님에게 편지를 한번도 쓰지않았더라고요..

죄송해요..

지난 2년동안 우리반 담임선생님으로써 저에게 많은것을 가르쳐주셨는데.

제가 너무 생각이 없었네요..

항상 선생님에게 영어쌤 영어선생님 이라고 불렀는데..

제 기억에 남는 김진호선생님은 훌륭한 영어선생님 보다는 우리반을 항상 아껴주시고 지켜주시는 변함없는 소나무 같은 담임선생님으로 기억할꺼 같아요.

(물론 훌륭한 영어선생님이기도 하시지만요^^)

선생님.. 우리 3학년 들과 같이 지낸지 이제2년이 되었네요??

처음에 선생님이 상촌중학교에 부임할때는.. 솔직히 마냥 좋지많은 않았어요..

왜냐하면 전 영어선생님이셨던 임지영 선생님이 다른학교에 가시고 선생님이 대신해서 오셨기 때문이에요..

저한테는 임지영선생님은 아주 특별한 선생님이였거든요..

a,b,c,d 밖에 몰랐던 저를 꽤나 아니 아주 많이 발전시키게 해주셨거든요..

그렇다고 지금도 선생님이 싫다는건 절대로 아니니깐 오해하지말아주세요..

얼마전에 중학교 마지막 성적표를 받았는데..

참 무언가 씁쓸하더라고요.. 성적은 여태까지 받았던 성적표들중에서도 가장 좋은 편이었는데..

이 성적표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한 감정이 들었어요..

그리고.. 지난 2년동안 저에게 참 많은 추억을 선물해 주신 선생님과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니...

많이 아쉬어요.. 하지만 슬프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자주자주 찾아 뵐꺼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깐 절대로 다른학교로 가시지 마세요...

만약 다른학교로 가시게 되면.. 제가 20살이 되었을때 반드시 찾아뵐께요..

제꿈인 육군사관학교 교복을 입고 반드시 찾아뵐께요..!!
저에게 선생님은... 우상 이었다기보다는... 아주 친절한 동네형 같은 분이었어요..

동네형 같다고.. 한게 절대로 나쁜뜻은 아니에요..

초1때부터 지금까지 만났던 선생님들중에서 가장 편하고 저를 잘이해주신 분이 바로 선생님 이거든요..

그래서 동네형 같았어요.. 나와 많이 놀아주고 아껴주고.. 때로는 잘되라고 훈계하는 그런 동네형 말이에요..

선생님 제가 지난2년을 돌이켜보니.. 제 행실이 참... 그렇네요..

그래도 이번에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으니 고등학교때는 더 낳아진 박경하가 될께요..

선생님 지난 2년동안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니께 드리고 싶은 말이있네요... 참 하고싶은 말이 많지만.. 딱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선생님!!!

 

2011년 1월5일

담임선생님을 사랑하는 아주아주 착한 경하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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