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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기몬
작성자 남인화 등록일 13.09.12 조회수 21

우리의 문예 창작은 아주 다양한 종류의 글을 쓸 수 있다. 문제는 말이다. 하나에 몰빵하고 완전히 거기에만 모든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이 있으며, 여러 종류의 글을 쓰면서 큰 집중력은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 둘 다 별로 좋은 것은 아니다. 여러 종류 다 쓰면서 완전히 집중할 수 있다면 그게 최고 일텐데. 그런데 오늘은 시만 쓰는 사람들도 아닌, 수필만 쓰는 사람도 아닌 일기만 쓰는 사람들에 대해 써보겠다. 그들은 보통 일기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심지어 일기를 쓰는 동안에도, 그들은 여전히 일기의 일부에만 신경쓰지 일기 전체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일기의 일부는 하나의 대화처럼 만들어진 자연스러운 일기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전체를 모아보면 영, 아니다. 또한 나와의 대화로 만들어진 일기이기 때문에 내용은 길지라도 우리의 대화처럼 거의 필요가 없다. 오늘 일어난 일에 대해 쓰라면 대부분이 그저 나와의 대화거나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인 경우가 많다. 난 이런 일기몬들에 대해 나쁜 경향을 가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의 일기는 내용이 너무 적다. 나는 이런 일기몬들이 빠른 시일 내에 사라지기를 바라는 바이다. 그들에게 또 다른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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