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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왕따가 됐어요!
작성자 상촌중 등록일 09.06.08 조회수 232
<질문>
안녕하세요? 전 지금 고1이예요. 친구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학년초부터 친구도 잘 사귀고 반 전체 애들한테 귀여움도 받는 분위기 속에 있었어요. 제가 혈액형이 O형이라 활달한 편이거든요. 그때 사귄 친구 1명이랑 저랑 같이 다녔는데요, 멀리 있는 K중에서 왔다고 하여 낯설어 할 것 같아 잘해주었어요. 그 친구는 A형이예요. 저랑 좀 안 맞는게 있었어요. 안 좋은 때가 있기도 했지만 그래도 순조롭게 잘 넘어갔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학기가 끝날 무렵부터 저랑 안 다니고 점심도 다른 애들이랑 먹고 같이 앉아 얘기하고 그러는 거예요. 전 그래도 계속 지켜보았어요. 제가 점점 소심해지는 것 같구요..“내가 뭐 잘못한게 있나?”하고 걱정도 많이 하고 신경을 너무 많이 써서 두통이 나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야기를 하자고 했어요. “너 요즘 왜 그래?” 그랬더니 제가 자기랑 잘 안 맞는것 같다는 거예요. 갑자기 왜 그러냐고 물으니까 참을 만큼 참았대요~ 순간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왔어요. 근데 그 친구가 떨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이때까지 웃어주고 잘해준 건 자기 진심이 아니였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래도 그렇지 친구를 이렇게 말도 없이 버리냐고 그랬죠.. 순간 화나고 괘씸했지만 속으로는 이 친구가 이런 결정 내릴 때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도 헤아리게 되었죠. “서로 안 맞으면 맞도록 노력 해볼 수 있는거잖아”라고 했더니 아무 말없이 서 있었어요.

그 일이 있고 나서 다른 친구들과 계속 어울리면서 저 와는 그럭저럭 지내요. 저는 한 순간 같이 다니던 친구를 잃고 왕따가 된 거잖아요. 잠 자기 전에도 많이 울고 진짜 마음고생이 심했어요...자존심도 상하구요!! 지금도 울음이 나오네요ㅠㅠ

지금은 반애들도 어색해요. 제가 죄진 것도 아닌데 괜히 작아지고 계속 소심해져요ㅠㅠ 제가 심성은 착하거든요.. 애들이 그룹 그룹으로 짝수로 있다보니 제가 낄 자리가 없어요....전 점점 더 낭떠러지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어떻게 하면 지금 이 상황에서 행복해질까요? 답변 부탁드려요.


<답변>
안녕하세요? 서울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입니다.
학년초부터 함께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1학기가 끝날무렵부터 다른 친구들과 다니면서 **양에게 거리를 두었군요. 대화를 해 보았지만 **양과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하면서 전과 달라진 태도를 보이고 있어 **양이 혼자가 된 기분으로 황당하고 난감한 상황 가운데 있는 것 같습니다.

한마디 상의도 없이 갑자기 변한 친구의 태도에 배신감이 느껴지고 계속 마음고생을 해오면서 자존심도 상했군요. 그리고 다시 친구를 사귀어 보려 했지만 쉽지 않게 여겨지게 되니 속상한 마음이 클 것이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계속 속상해 하고 있기 보다는 지금의 상황을 차근차근 잘 해결해 나간다면 **양에게 힘들었던 만큼 값진 시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함께 해결을 위해 좋은 방법을 찾아가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양과 친했던 친구가 사전에 아무런 이야기도 없이 다른 친구들과만 어울리면서 거리를 두었다면 그 친구가 **양과의 관계의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혼자서 고민하다가 나름대로 찾은 방법이었던 것 같아요. 두 사람에게 극단적인 방법이 될 수 있기에 좋은 방법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한편으론 친구가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표현했다고 보여져요.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 못하다는 것을 생각할 때 친구의 행동을 무조건 몰아세울 수도 없는 것 같아요.

친했던 친구는 **양에게 어떤 친구였나요? 함께 어울리면서 힘든 점과 좋은 점은 무엇이었나요? 다시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은 없는지요?

친구 관계를 잘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부분들을 인정해 주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지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의견차이나 오해가 생기기 마련이며 그러한 때에 용서하고 이해하려는 마음도 필요하지요. 서로 싸우고 난 뒤에 더욱 친해진다는 말이 있듯이 서로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되면 이해의 폭도 넓어지게 되고 신뢰와 우정의 깊이가 더해 갈 수 있게 됩니다.

친구도 잘못했지만, **양도 친구의 마음을 너무 몰랐던 것은 아닐까요? 지금이라도 한 번 더 친구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두 사람만 우정을 키워가려고 하기보다 여럿이 함께 어울리도록 노력해 나가면 좋을 것 같아요. 다양한 친구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많은 대인관계를 해 나갈 때 도움을 주게 될 테니까요.

**양 스스로 그 친구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진 후, 친구가 편안한 기분인 때에 함께 진지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친구도 **양에게 돌아서있는 마음이 좋은 것만은 아닐 거예요. **양이 친구와 우정이 소중했다고 생각되고 앞으로라도 소중을 우정을 계속 만들어 가고 싶다면 자신의 마음을 편지나 대화하는 가운데 솔직하게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친구와 어울리고 있는 다른 친구들과도 자연스럽게 원만한 친구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진지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양의 착한 심성을 다른 많은 친구들도 알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양. 힘내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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