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승초등학교 교육가족 여러분께

  태풍 ‘찬투’가 북상하면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댁내에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으시길 소망합니다.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지난 9월14일(화)부터 9월16일(목)까지 매일 1명의 확진학생이 발생하여 많은 열려와 더불어 혼란스러우셨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15일, 16일 이틀간 실시한 코로나 검사에서 학생들과 교직원 모두 ‘음성’이라는 결과를 통보 받아 한시름 놓게 되었습니다.

재학생들은 추석명절이 끝난 뒤 9월 23일(목) 정상적으로 등교할 수 있으며, 다만 확진학생이 발생한 2개 학급(4-5, 2-4)은 2주간 자가격리(9월13일~9월27일) 조치되어 9월28일(화)에 등교하게 됩니다.

나름대로 코로나 19와 관련하여 감염병예방 및 확진환자 발생학교 매뉴얼에 따라 모의 훈련 등을 실시하면서 나름 대비를 잘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직접 경험을 하고 보니 여러 가지 부족한 점들이 많이 발생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학부모님들의 민원전화에 대한 대응이었습니다. 수업과 생활지도, 방역, 급식, 통학, 밀접접촉학생 관리, 학부모와의 연계, 관련기관 정보공유, 보건당국 조치에 따른 협조 등 빠르게 조치해야 할 일은 많은데 학부모님들의 요구사항(학교 조치에 대한 불만 사항들: 비대면 전환 시점, 확진환자 정보공개 여부, 긴급돌봄 여부 등)에 대해 답변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자녀의 안전과 관련된 일이니 궁금하시고 답답하신 점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만 본교 입장에서는 매뉴얼을 따라야 함은 물론 방역 당국의 결정에 따라 다음 조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빠른 대처를 할 수 없었던 점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방역당국의 조치와 역학 조사 결과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아 보면 다음날 오전 중에 검사 결과가 통보 됩니다. 보건소 역학조사관의 이야기를 빌려보면 확진자가 발생하면 보건소에서 확진환자의 검사 결과, 주요증상, 감염경로, 이동 동선, 감염력 등을 종합하여 밀접접촉자 선정 기준을 정한다고 합니다.

 이런 기준을 설정하는 것은 전문적인 영역이라 학교에서도 미리 예단 할 수 없었습니다. 본교도 14일 확진학생은(감염경로 명확, 무증상, 2일 전 역학조사) 밀접 접촉자가 없다고 판정했고, 15일 확진학생은(감염경로 불명확, 유증상, 5일전 역학조사)로 1학급 밀접접촉자로 분류, 16일 확진학생은(감염경로 불명확, 무증상, 5일전 역학조사) 선제적 전교생 코로나 검사, 1학급 밀접접촉 분류하였습니다.

학부모님들의 직장근무, 자녀들의 돌봄, 코로나 검사, 방역 등을 위해 빠른 결정과 전달이 당연하다고 생각되지만 방역당국 역학조사가 오전 10시가 넘어서 시작되고 그 후에 안내가 될 수 밖에 없는 점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학생들의 등교 여부 결정 역시 방역당국의 결정을 참고하여 교육지원청과 협의 후에 결정하게 됩니다. (14일은 등교 전에 확진자를 알게 되어 비대면으로 전환했으나 밀접 접촉자가 없다는 결과를 받았고, 15일은 등교가 진행 중에 확진결과를 알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조기 하교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기준에 따라 다르게 판정되다 보니 학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학부모님들의 생활 여건, 코로나 19와 관련된 생각이나 판단이 다양하고 요구하시는 내용도 매우 다양합니다. 모든 요구를 다 들어 드리고 궁금증을 해소 해 드리고 싶지만 학교 입장에서는 매뉴얼을 준수해야 하는 책무성도 있고, 방역당국의 지침이나 판단을 무시할 수 없으며, 혹여라도 발생될 수 있는 2차 피해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하는 입장임을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조금만 방심하면 코로나는 여지없이 우리 곁에 다가옴을 다시금 느끼면서 어려운 상황을 함께 고민하고 학교의 요청에 적극 협조하여 주신 학부모님과 교직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만승교육가족 모두의 생각들을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서로 배려하고 화합하여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가길 기원합니다.

  그동안 코로나 방역이 잘 지켜지고 나름 청정지역이라고 생각했던 광혜원 지역에 최근 확진환자가 증가하여 걱정이 됩니다. 더구나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는 상황과 명절을 맞이하여 인구이동이 증가하는 시점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좀 더 방역수칙과 타인과의 사적모임, 접촉 등을 자제 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의미있는 추석명절 되시고 댁내 가족들의 화목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2021년 9월 17일

만승초등학교장 최민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