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인간배아 복제 실험을 허용해야 하는가?’의 찬성 측 입론자 박주원입니다.

저는 인간배아 복제 실험을 찬성합니다.

배아복제란, 수정된 후 14일이 되지 않은 배아를 복제해 질병 치료의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배아복제의 원리는 수정란의 배반포기 상태에서 안쪽 윗부분에 세포덩어리가 장차 각종 장기로 발달하여 근육이나 신경으로 분화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때, 배양된 근육이나 신경은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인간배아 복제 실험을 찬성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배아는 인간으로 간주할 수 없습니다.

배아를 발생학적으로 보면, 난자에 정자가 수정된 후 14일이 경과하면 이 시점부터 각 세포들이 구체적인 신체기관으로 성장하는데, 장기가 형성되는 8주를 기준으로 그 이전을 배아, 그 이후를 태아로 나눕니다. 이렇게 수정 후 14일 밖에 되지 않은 배아를 과연 인간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또한, 자궁벽에 착상하기의 배아가 출생할 확률은 30%에 불과하고 착상된 직후에도 60%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낮은 확률을 가진 배아를 완전한 인간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도 과학적으로 배아기의 세포로부터 한 새로운 생명이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습니다. 따라서 배아는 인간의 존엄성을 가진 존재로 보기 어렵습니다.

 두 번째로, 배아복제는 난치병 치료를 위한 핵심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인간배아복제를 통해 질병의 진단과 치료, 신약개발, 유전병의 조기진단과 치료가 가능합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조직 및 장기이식이 필요한 난치병 환자는 매년 10~15%씩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하루속히 장기 이식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는 전국적으로 1만3000여명에 이릅니다. 그런데 배아줄기세포는 영구적으로 시험관 내 배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배양조건을 바꾸어주면 분화를 재개하여 다양한 세포로 발달하게 되며, 장기 및 세포이식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인 대체장기의 부족과 면역거부반응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배아복제 실험은 무엇보다도 불치의 병으로부터 고통받고 있는 인간을 해방시킬 수 있어 난치병에 걸린 사람들의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습니다.

 세 번째로, 장기이식의 기회가 확대됩니다. 인공장기는 너무 불편하고 비용이 비싸며, 효과 또한 그리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지 못합니다. 또한 장기이식은 공여자가 한정되어 있는 단점이 있고, 이식을 받더라도 거부반응을 억제하는 약을 평생 복용해야 하며, 그 결과 다른 면역기능이 약해지는 결과가 초래됩니다. 결국 장기의 기능상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배아복제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더 나아가, 이것은 장기 기능 상실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행복추구권의 실현이나 인간다운 생활과도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인간배아복제는 무엇보다도 인간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생명 공학기술의 정점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근거로 저는 인간배아복제 실험을 찬성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