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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에게
작성자 박정은 등록일 15.12.10 조회수 64

 홍길동에게

 길동아 안녕?

 나는 정수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박정은이라고 해.  잘 지내고 있지? 나는 아주 잘 지내고 있어.

 너는 홍 판서의 아들로 태어나 열심히 노력하여 높은 학식과 뛰어나 무술 실력을 갖추었지만 서자라는 이유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차별을 받게 되지. 나는 그런 네가 안쓰럽고 불쌍했어. 그리고 나는 그런 적서차별제도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지, 지금은 사라졌지만 말이야. 그런 차별을 받는 도중에 너는 집안에 너를 해치려는 흉계가 있는 것을 알고 그를 물리치고 집을 나와서 너의 비범한 능력을 알아보고 스스로 부하가 되고자 하는 도둑들의 청을 받아들여 도둑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었지.

 너는 조선 팔도를 돌아다니며 탐관오리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재물을 얻으면 그 재물을 다시 빼앗고, 가난한 사람을 도왔지. 나는 그런 너를 보면 훌륭하다고 생각해.  나도 언젠가는 너처럼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나쁜사람들을 혼내주는 날이 올 수 있을까?

길동아. 나는 너를 한 번 꼭 만나보고 싶어. 만나서 네가 어떻게 용감해졌는지 알고 싶거든. 너는 임금님께 병조 판서를 내리면 잡히겠다고 했고, 임금님은 고심 끝에 병조 판서 벼슬을 내리셨지. 그리고는 너는 임금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공중으로 사라졌잖아? 나는 그런 네가 되게 신기 했어. 네가 공중으로 날아가고 조선 땅을 떠난 후에, 도착한 장소가 바로 율도국이였지.

네가 율도국의 왕이 되어 나라를 다스린 지 삼 년이 되자 산에는 도적이 없어지고 길에는 떨어진 물건을 주워가는 사람이 없으니 율도국의 백성들은 아마 네 덕분에  태평성대를 누리면서 살았을거야. 그러니까 네가 서자로 태어난 것에 대해 너무 실망하지 말고 네가 태어난 것에 대해 감사해야돼. 나는 너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해.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생각할거야.

그리고 너로 인해 사람들을 차별하면 안된다고 생각했어. 이제 차별하지 않고 잘 지낼게.

안녕 

2015년 12월 11일

- 박정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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