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해서 부자보다 더 행복한 5가지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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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황순열 | 등록일 | 11.10.28 | 조회수 | 387 |
미국의 온라인 경제매체 마켓워치의 척 재프가 출신 고등학교를 방문했다가 경영과목 수업을 듣는 한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그 학생은 "언젠가 부자가 되고 싶어" 사업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재프가 왜 돈을 많이 벌고 싶냐고 물으니 그 학생은 "그냥 돈이 많으면 좋을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의사, 변호사, 교수, 교사, 공무원 등 훗날 갖고 싶은 직업을 말하거나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대답한다. 왜 그 직업을 갖고 싶은지, 왜 돈을 많이 벌고 싶은지 물어보면 이유를 제대로 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정 직업이나 돈 자체는 꿈이 될 수 없다. 꿈이란 나는 어떤 일을 해서 어떤 성취를 이뤄내고 싶다는 마음 속 바람이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가 지금 학교 다니는 것이 너무 싫은데 자신은 나중에 교사가 되어 아이들이 학교 다니는 것을 좋아하게 해주고 싶다고 바라는 것, 이것이 꿈이다. 꿈은 다른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것으로 성취된다. 학생들에게 "그 선생님 덕분에 학교 가는 것이 정말 즐거웠지"라고 기억된다면 이 아이는 꿈을 이룬 것이다. 살 날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면 돈이 얼마 남았느냐는 별 문제가 아닐 것이다. 한 달 남은 시간 동안 남은 돈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어떤 흔적을 남길 것인가, 주변 사람에게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가 정말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꿈을 꾸고 어떻게 그 꿈을 성취해나갈 것인가의 문제다. 가난하다고 꿈조차 꿀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꿈은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하다. 자신의 꿈을 묵묵히 이뤄가고 있지만, 모든 성공을 돈과 권력과 유명세로만 평가하는 사회에서 좌절을 느끼는 가난하고 힘 없는 무명의 사람들에게 바친다. 가난해서 좋은 5가지 이유이다. 1.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 =리비아에서 40년간 철권통치를 했던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가 비참하게 세상을 떠났다. 그의 몰락은 40년 권력과 돈이 아무 소용이 없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은 잃을 것도 많아 몰락할 때 더 가파르고 더 참혹하게 미끄러진다. 가난하다는 것은 가진 것이 많지 않아 잃을 것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가난하면 손해볼 것도 별로 없어 더 과감하게 시도해볼 수 있다. 시도해서 실패한다 해도 어차피 가난했던 처지, 달라질 것은 별로 없다. 오히려 실패의 경험을 자산으로 남겨 다음 시도의 디딤돌로 삼을 수 있다. 2. 부지런해질 수밖에 없다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고 싶으면 눕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사람의 마음은 간악하여 기회만 있으면 한없이 편하고 싶고 한없이 게을러지고 싶다.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은 이미 편안하게 살 수 있어 굳이 힘들여 노력해 다른 무엇인가를 시도하거나 추구하거나 성취하려는 동기를 얻기가 어렵다. 대개는 갖고 있는 것을 지키기에 급급할 뿐이다. 가난하면 먹고 살기 위해서라도 분주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스스로를 불운한 환경의 희생양으로 여기면서 자기 연민에 빠지지만 않는다면 가난은 사람을 부지런하게 만들고 뭔가를 추구하게 만드는 좋은 추동력이 될 수 있다. "온 세상이 우리를 외면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그 순간은 다름 아니라 우리에게 다른 길을 걸어보라고, 새로운 분야로 나아가라고, 마음 속에 간직해온 꿈에 도전해보라고 삶이 우리를 초청하는 것일 수 있다!"('존 템플턴의 성공론' 굿모닝북스) 3. 혁신을 만들어낸다 =혁신은 풍요로운 땅에서 자라지 않는다. 거칠고 척박한 땅, 무엇인가 많이 부족한 땅에서 자라난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듯이 무엇인가 부족해서 필요하다고 느낄 때 혁신이 생기고 발명이 나온다.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는 풍요로운 환경에서는 발명하고 혁신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기업가는 지금 당장 가지고 있는 자원보다 야심이 커야 한다. 이러한 불균형은 기업가에게 다르게 생각할 수밖에 없도록 강요한다. 우리는 야심은 키우고 자원은 제한함으로써 혁신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전한 니틴 파란지페 힌두스탄 유니레버 최고경영자(CEO)의 말이다. 힌두스탄 유니레버는 생활용품회사 유니레버의 인도 현지화 기업이다. 자원이 부족해야 뭔가 다르게 생각할 유인이 생겨 혁신할 수 있다는 의미다. 4. 위기에 강하다 =중국 북송 때 학자인 사마광은 "검소하다가 사치하기는 쉬워도 사치하다가 검소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검소하게 생활하다 사치하는 것은 물이 하류로 흘러가듯 자연스러우나 사치스럽게 살다가 생활이 어려워져 절약하기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만큼 어렵다. 실제로 경제학 원칙 중에 '톱니효과(ratchet effect)'라는 것이 있다. 한번 소비 수준이 올라가면 쉽게 줄이기 어렵다는 뜻이다. 경기 후퇴로 소득이 줄어도 소비는 소득이 줄어든 만큼 빨리 줄지 못한다. 돈이 있다가 없어지면 더욱 어려운 이유다. 가난해서 검소한 생활이 몸에 배면 위기가 닥쳐도 어차피 검소하고 어렵게, 소비를 최대한으로 절제하며 살았으니 적응하기가 쉽다. 풍요롭게 살다가 위기를 만나 소득이 줄거나 아예 망하게 되면 가난한 생활에 적응하기가 극히 힘들다. 가난은 검소와 절제를 배울 수 있는 좋은 학교이다. 왜 검소를 배워야 하냐고 묻는다면 위기 때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이유 외에 "근검절약하면서 과실을 범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공자의 말씀으로 대답하고 싶다. 5. 가장 소중한 가치가 드러난다 =미국의 '머니(Money)'와 '타임'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찾아온 경제적 어려움이 미국인의 삶을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 설문조사를 실시해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53%가 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생활을 누리지 못할까 걱정된다고 답했고 67%는 은퇴 이후의 생활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경기침체와 성장 정체는 미국인들을 좀더 절약하는 라이프스타일에 적응하도록 만들었다. 응답자의 거의 절반은 사치품을 살 때 죄의식을 느낀다고 답했고 85%는 물건을 사기 전에 할인 기회가 있는지 찾아본다고 밝혔다. 80%는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경우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83%는 앞으로도 계속 절약하는 삶을 지속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이런 강요된 절약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응답자의 64%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물질적인 것을 이전보다 덜 중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75%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답했다. 기업 컨설턴트로 두 아이와 함께 사는 이혼녀인 홀리 래스무센은 머니와 인터뷰에서 "경기가 나빠지면서 식당보다는 집에서 밥 먹는 기회가 많아졌다"며 "사람들이 오가는 어수선한 식당이 아니라 집에서 아이들과 음식을 함께 준비하고 함께 식사하니 친밀감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가난하면 가족관계가 악화되고 가정이 파탄 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물질이 풍요로우면서도 서로 물질을 쓰는데 바빠 사실상 가정이라고 할 수 없는 집에서 함께 사는 사람들도 많다. 가난해도 물질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더 소중한 것이 눈에 들어온다. 비우면 소중한 것만 남게 마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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