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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청렴-영동 소식지
작성자 황간중 등록일 18.12.03 조회수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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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무릅쓰고 간신을 비판한 청백리 백인걸


백인걸<白仁傑(연산군 3(1497)선조 12(1579)>의 자는 사위(士偉), 호는 휴암(休菴), 시호는 충숙공(忠肅公), 본관은 경기도 수원(水原)이다.

 

백인걸은 어렸을 때부터 허자와 격의없이 지내는 사이였다. 그러나 두 사람의 벼슬길은 전혀 달라서 백인걸은 결백하고 지조로 유명하여 언제나 귀양과 가난의 불운에 시달렸던 반면, 허자는 요령있게 권신들과 어울려 권세를 누렸다 허자는 윤원영 등과 함께 하며 을사사화를 일으켜 공신까지 되었던 인물이었다. 이렇듯 판이한 성품에도 불구하고 이 둘은 매우 막역한 친구였다. 허자는 언제나 백인걸을 걱정하며 재산을 보태주었고, 백인걸 역시도 그런 허자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친구에 대해서는 관대했어도 자신에게 만큼은 엄격했다. 을사사화 때 윤원형이 국왕의 밀지라고 주장하며 윤임 등의 대윤 일파를 몰아내려 할 때였다. 허자가 백인걸을 걱정하며 미리 언질을 주면서 밀지에 대해 문제 삼지 말도록 권하였다.

내일 대간에서 밀지에 대해 논란을 벌일 것일세. 왕후의 노여움을 사면 늙은 어머님을 부양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겠나. 이번에는 제발 내 말을 듣고 논란에 참여하지 말게나.” 백인걸은 한참을 듣고 있다 말하였다. “내 어찌 국사를 두고 사사로이 늙은 어머님을 생각하여 나라 일을 그르칠 수 있겠는가? 그럴 수는 없네허자 역시 묵묵히 듣다가 내일이면 자네는 죽어 군자가 되고 나는 살아 소인이 되겠구나.”

다음날 문정왕후는 윤원형에게 밀지를 내려 윤임 및 대신 유관, 유인숙 등을 제거토록 했다. 그러자 백인걸은 홀로 상소를 올려 이를 비판하였다. “나라 일은 마땅히 공명정대하게 처리함이 옳은 것입니다. 지금 내전에서 윤원형에게 밀지를 내려 윤임 등 세 사람에게 죄를 주었으니, 이는 조정에서 논의도 없이 죄명도 열거하지 않고 외척이 밀지를 받들어서 행한 것입니다. 어떻게 후세에 보일 것이며, 또한 이를 본보기로 앞으로 간신들이 암암리에 선동을 꾸미어 대신을 모함하리니 그 병폐는 이루다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로 인해 문정왕후가 대노하여 백인걸을 하옥하고 죄를 물었다. 그러나 다행히 평소 그의 성품을 알던 여러 사람의 비호로 간신히 죽음만은 모면하고 귀양살이를 떠나게 되었다. 이처럼 기개와 절조가 굳은 선비였으며 선조 때 청백리로 뽑혀 기록되었다.

- 출저: 국민권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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