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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훼손 현황 및 정화를 위한 대책 방향
작성자 한일중 등록일 09.04.30 조회수 259
언어훼손 현황 및 정화를 위한 대책 방향

1.  머리말

인터넷이용이 활발해지면서 새롭게 등장한 부분중의 하나가 통신언어다.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전달하는데 사용되는 통신언어는 인터넷 이용자들 사이에서 편리한 의사소통도구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통신언어의 사용 범위는 채팅 이외에 문자사용을 요구하는 게시판, 신고센터의 신고코너, 전자편지에까지 해당된다.
이용자들 사이에 편리한 의사소통 도구로 활용되어야 할 통신언어가 점차 그 본질이 변형되어 최근에는 이용자들 사이에서조차 이해가 불가능한 언어훼손이라는 심각한 사태에까지 이르고 있다. 언어훼손은 속어, 비어나 은어와 같은 언어의 사용으로 인해 문자로 표기된 내용의 해독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한다. 
지난 해 문화관광부에서 발표한, ‘바람직한 통신언어 확립을 위한 기초연구‘에 관한 보고서에서 비속어 사용 실태를 세대별(10대에서 30대까지)로 조사한 결과 비율이 16%에서 49%까지 이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중 10대의 비속어 사용 비율이 48.8%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10대 청소년층이 잘못된 통신언어를 애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다.
문자표기에 대한 책임의식 없이 확산되고 있는 왜곡된 한국어 표기는 한국어의 위상을 위축시킬 뿐 아니라 이용자들 사이에 불쾌감과 이질감을 갖게 만들어 궁극적으로 인터넷 이용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특히, 인터넷이용을 처음 시작하는 어린 세대들에게는 치명적이다. 표준언어를 제대로 배울 기회를 갖기 전에 훼손된 통신언어를 접하는 것은 올바른 국어사용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지 하지 않음은 물론 인터넷공간 이용에 대한 책임의식의 필요성을 소홀히 여기게 되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는 통신언어의 현황 및 심각성을 지적해 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글은 통신언어 훼손의 심각성을 알리고 그를 방지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해보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본 글은 다음과 순서로 전개되었다. 첫째, 통신언어의 현황 및 훼손의 심각성을 서술하였다. 둘째, 언어훼손에 기여하는 요인들을 세가지 측면에서 제시하였다. 세째, 언어정화를 위한 노력이 국내외에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소개하였다. 마지막으로 결론을 내리면서 대안을 제시해 보았다.

2. 현황

통신언어는 크게 문자로 된 언어와 이모티콘을 이용한 언어로 분류된다. 문자로 된 언어는 신조어/합성어, 은어, 소리나는 대로 적기, 축약어, 이어 적기와 분위기를 위한 바꿔 적기 등으로 포함한다 우리들이 만드는 건강한 인터넷, 청소년 정보통신윤리교육교재, 정보통신윤리위원회(2001) . 이모티콘을 이용한 언어는 숫자, 외래어와 기호를 포함하여 만들어진 언어로 표정을 이용한 언어와 물체의 모양을 본뜬 언어로 나뉘어진다. 우선 통신언어의 유형에 대하여 서술하고 이어서 심각성에 대하여 언급해 보았다.

(1) 유형

가. 문자로 된 언어

은어
은어의미얼큰이얼굴 큰 사람폭탄소개받은 사람이 외모나 성격 등이 마음에 안 들 때 쓰는 말후다성경험이 많은 아이쌔끈섹시하고 멋있는짱가장 잘난 사람번개갑작스럽게 만나는 모임은따은근히 따돌리다다구리온라인 게임상의 집단구타

신조어/합성어
신조어/합성어의미끼깔나게기막히게하이루인사리하이대화방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을 때 인사강추강력추천, 강제 추방강퇴강제 퇴장방가 방가반갑습니다.
소리 나는대로 적기
은어/비어표준말은어/비어표준말조아좋아마니많이시러싫어추카축하방가워반가워만타많다얼릉와얼른와절때루절대로

축약어
은어/비어표준말은어/비어표준말겜게임설서울어솨요어서 오세요글쿤그렇군맘마음아뒤아이디잼있다재미있다앤애인

분위기를 위한 바꿔 적기
은어/비어표준말은어/비어 표준말알쥐알지안냥하세엽안녕하세요화났어여?화났어요?정신없당정신없다안뇽안녕모냐뭐냐다덜다들넵네

나. 이모티콘을 이용한 언어

이모티콘은 ‘emotion(감정)‘과 ‘icon(아이콘: 컴퓨터 프로그램 기능 표시 형상)‘이 합성된 말이다. 이모티콘을 이용한 언어는 초성을 사용한 문자, 컴퓨터 자판의 문자(^ ·> 등), 기호·숫자, 및 외래어 등을 적절히 조합해 만들어진 언어를 일컫는다. 이는 주로 글 대신 미세한 감정이나 의미를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데 사람들의 표정이나 동작을 나타낸다.  10대들이 ㅋㅋㅋ(킥킥 웃는 소리), ㅋㄷㅋㄷ(키득키득 웃는 소리)를 사용하는 것들이 이에 해당된다. 이모티콘을 이용한 언어는 표정을 이용한 언어와 물체의 모양을 본뜬 언어로 나뉘어진다. 다음의 도표를 통해 그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http://www.icec.or.kr:8080/icec/scrap/scrap_show.jsp?no=667&tablename=icec_staff.

표정을 이용한 언어
(^^)(^^)친구를 만나서 서로 기뻐하는 표정r(^_^)(^0^)r친구랑 손으로 V자를 그리며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 p(-_-)q귀엽지(p_-)반했지(*>_<)/♡사랑스럽지(^0^)입을 열고 웃는 모습(*^^*)보조개가 들어간 모습(^^::)민망해서 식은 땀을 흘리며 웃는 모습

물체의 모양을 본뜬 언어
(=^.^=)고양이●●●초코파이(@>---)꽃◎◎◎양파링(~~m-.-m~~)하늘을 나는 슈퍼맨☆☆☆그림의 떡

다. 해외의 경우
해외에서도 이모티콘을 이용한 언어는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용자들의 감정이나 표정을 전달하기 위해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표현 내용을 소개한다 Word2Word Forum에서 제공한 내용들임.. 

보편적인 표현
:-)웃는 얼굴O:-)부드러운 표시:-(슬픈 얼굴:-I무관심한;-)윙크하는 얼굴>;->윙크하는 악마;->비열하다>:-)방긋 웃는 악마;-O소리지르는 모양:-9맛있다

이모티콘을 이용한 언어의 발달은 많은 이용자들이 감정 전달 수준에서 벗어나 이모티콘을 이용한 언어만으로 의사전달을 하려는, 즉 새로운 표현언어영역의 위치를 확보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모티콘 관련 사이트를 만들어 그 이용을 권장하기도 한다. 

(3)심각성

가. 해독 불가능
통신 언어 이용의 본래적 목적은 경제성의 원리에 입각하여 시간을 절약하면서 의사소통 하고자 하는데 두고 있으며, 동시에 상대방에게 친밀감을 주는 것으로 이해되었었다. 그런데 지금은 본래적 목적을 벗어나 거의 해독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러 불쾌감과 이질감을 가져온다고 지적되고 있다.
훼손된 언어는 줄임말이나 변이형 단어사용의 통신언어가 아니라 무엇이든 발음 나는 대로 쓰고, 한자, 고어, 특수문자를 곁들여 새롭게 만들어지는언어형태로서 이를 ‘외계어‘라는 용어로 지칭하기도 한다. 다음의 도표를 통하여 언어훼손이 얼마나 심각한지 인식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인터넷 ‘한글 비틀기‘ 심각, 경향신문 2001년 10월 9일.

해독 불가능 언어
은어/비어표준말뒵집튄구, 팅구친구ㅠ-ㅠ 어맄 탸콰그ㅋ 뎌응 勝九들乙 ㉯드그 설 家효. 우리 착하고 좋은 친구들을 놔두고 서울 가요굴애숴 ⓔ궈 ⓡ릴㉱그 o女中까지 와쒀효그래서 이거 알리려고 o 여중까지 왔어요싥젴롳 썰멲눈 겄뎌 아늬꺾실제로 써먹는 것도 아닌 걸ⓔ빠이 쌀앙할 팅구를 구해협많이 사랑할 친구를 구해요이 긁띄가 옭놔롸 긁띄가 뙤씀쩌켸따이 글씨가 우리나라 글씨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 문화로 인정하려는 심리
더욱 심각한 사실은 훼손된 통신언어가 10대들 사이에서 표준인 것처럼 인식되고 그러한 용법이 일상 언어에까지 퍼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성인들은 통신언어와 일반언어의 사용을 구별하지만, 청소년들은 우리말을 하면서도 통역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일탈현상을 낳고 있는 이러한 훼손된 통신언어를 제도권 언어로 확대시키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언어사용만 하는 배타적인 공동체를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예로 보여진다. 
 
  다. 이모티콘의 조작
이모티콘을 이용하여 감정을 전달하는 표현도 심각하게 변형되고 있다. 초기의 기호와 문자를 이용한 보편적 의미전달의 기능이 변형되어 점차 별도의 암기기술을 요구하는 표현언어가 등장하고 있다 word2word: a global translating chat envrionment.

보편적이지 않은 표현
:-‘침을 뱉다:----}거짓말쟁이~:O아기(::[]::)일회 반창고&:-)곱슬머리:_)부러진 코(-)머리손질이 필요하다@==신 핵전쟁

종합해 볼 때 훼손된 언어의 사용은 언어의 본질적 기능인 의사소통에 장애를 일으켜 세대간 대화의 단절을 초래할 뿐 아니라, 이용자들 사이에서 조차 배타적인 긴장감을 갖게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통신언어의 비정상적인 활용은 점차 그 강도를 더해가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엄청난 속도로 확산되어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려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3. 언어훼손에 기여하는 요인들

(1) 한국어 위상 정립의 미흡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두드러지게 드러난 현실로 한국어 자체에 대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문법적 구조를 무시한 표기는 한국어를 표준언어 방식에 맞추어 표기하고자 하는 태도가 확고하지 않음에 기인한다. 우리 국어는 영어와 달리 언어체계가 받침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언어체계는 이어쓰기 줄여쓰기 등을 용이하게 할 뿐 아니라 소리나는 대로 글을 쓸 경우 쉽게 받침이 생략되거나 원래의 언어와는 다른 방식으로 표기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신라‘를 ‘실라‘, ‘맞아 맞아‘를 ‘마자마자‘, 등이 그러하다.
한국어 언어체계가 언어훼손을 용이하게 하는 것은 가능하다 할지라도 더욱 중요한 점은 국어의 올바른 사용에 대한 가치를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의 미흡이 언어훼손을 쉽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2) 외래어의 무분별한 이용

외래어의 무분별한 사용 또한 통신언어를 훼손시키고 있다. 인터넷이 서구 문화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유로 통신에서의 외래어 사용이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다. 많은 컴퓨터 관련 용어들은 우리 국어로 적절하게 전환됨이 없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무분별하게 이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우리 언어로 전환시키지 않고 외국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다. 아이디, 캐릭터, 백업 파일, 등이 그러하다.
둘째, 외래어를 선호하는 경우다. 분명한 우리 국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이용자나 인터넷 사업자들이 외국어를 그대로 이용한다. 이용자 대신 유저(user), 비밀번호 대신 패스워드(password), 가상공간 대신 사이버스페이스(cyber space), 손님 대신 게스트(guest) 등이 그러하다. 
셋째, 외래어가 변질된 경우다. 이러한 외래어는 우리 국어 방식의 발음과 맞물려 단어의 변질을 가져오고 있는데 영어도 아닌 국어도 아닌 제3의 언어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아이디는 아뒤, 캐릭터는 캐릭, 아이템은 아템 등으로 쓰이고 있다.

(3) 인터넷 특성에 대한 잘못된 이해

인터넷이 욕구발산의 분출구로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인터넷 이용자들은 표준언어 사용에 대한 가치보다 인터넷의 특성 활용에 대한 가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이용자들로 하여금 표준언어의 사용에 대한 가치를 덜 부여할 뿐 아니라 잘못된 통신언어의 사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을 갖지 않게 만든다. 그래서 인터넷이용자들은 오타나 변형된 언어를 사용하고도 수정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기 보다 오히려 재미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의 속성은 그 자체가 문법체계나 표현방식에 대한 긴장감을 주지 않는다. 의사소통을 하는 과정에서 말로 하는 것 보다 타자치는 것이 속도 면에서 느리다는 점을 감안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오타에 대해 관대하게 인식해버리는 것이다.
인터넷은 잘못된 문법체계에 맞추어 표기된 문자를 수정해 주는 기술적 기능이 아직 없다. 이러한 점을 종합해 볼 때 인터넷 본질의 왜곡된 이해가 훼손된 언어 사용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4. 언어정화를 위한 국내외 동향

(1) 국내동향

가. 사업자단체의 노력
IT업계는 언어훼손의 심각성을 인식하여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였다. 특히 인터넷 사업자들 중심으로 움직이는 인터넷 기업협회에서는 23개 민간 기관과 정부기관의 후원하에 ‘인터넷 주소의 한글‘ 라는 주제로 한글문화 세계화운동본부 넷피아 닷컴과 함께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였다.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및 네이버닷컴 주식회사와 함께 ‘사이버언어순화운동‘을 전개하였다. 이 행사는 ‘디지털 환경 켐페인‘의 일환으로 실시되었는데 우리말 실력을 테스트해 보는 ‘서바이벌 퀴즈‘, 통신언어 사용에 대한 네티즌들의 찬반의견을 알아보는 ‘갑론을박‘ ‘네티즌이 만드는 시사만평‘ 등의 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통신언어 왜곡에 관한 네티즌들의 의식을 파악하고 통신언어사용에 대한 인식전환을 촉구하기도 하였다 디지털 타임스 2001년 10월9일. 이들은 통신언어의 건전한 발달을 위해 기존의 한글 보호 관련 사이트를 소개하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사업자 단체가 펼친 언어 순화활동은 주로 한글날 기념행사의 일환으로만 전개되어 일회성행사였다. 

나. 시민단체 노력
통신언어의 왜곡에 대한 비판과 자성의 목소리가 10대들 사이에서 대두되어 이들은 우리말을 파괴하는 통신언어를 바로잡겠다고 노력을 기울였다. 10대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중심으로 언어정화 활동을 수행하였다.
아이두넷(www.idoo.net)은 10대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인데 이들은 언어파괴현상이 주로 10대들의 동창회나 반창회 등의 폐쇄적인 커뮤니티와, 동영상 채팅 장소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10대 이용자들이 언어파괴중단 캠페인을 시도하였다.
다른 한편으로, 언어 정화운동을 주도하기 위해 별도의 사이트를 개설하기도 하였다. 2001년 10월, 10대들은 ‘언어파괴를 반대하는 사람들‘(cafe.daum.net/antioutside)라는 사이트를 결성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총 회원이 1000 여명인데 10대 청소년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바른 통신언어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벌이는 활동 가운데 ‘채팅 어투 바로 잡기 위한 비결‘ 코너가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채팅할 때 옆에서 따라 읽어주기, 표준어로 타자치는 습관들이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 이외에 배너달기 운동도 전개하고 있는데 ‘외계어 사용말자‘라는 제목의 배너를 글동호회, 인터넷 시민도서관 등 20여 개 단체와 함께 전개하고 있다 문화일보 2002년 2월 6일. 

다. 공공기관의 노력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는 통신언어 훼손의 심각성을 일반이나 관련 전문인에게 알리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정보통신윤리 교재를 개발하여 청소년 대상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다. 
그 외에 정보통신윤리 소식지(10월 호)에서도 통신언어 훼손의 심각성을 다루었다. 

(2) 해외 동향

가. 국제적 수준의 채팅문화 조성
국제적 차원의 채팅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채팅사이트 운영자들은 이용자들에게 각국 언어로 동시통역 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데 이용자들이 원하는 상대 국가(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태리어, 포르투갈어 등)에 찾아 들어가 편리하게 해외 거주 이용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때 운영자들은 자동 통역 시스템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질적으로 인정받는 번역을 제공하고 있다. 
자동적인 통역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통신 참여자들이 지켜야 할 규칙도 마련하고 있다. 규칙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적합한 철자와 적합한 문법이 좋은 통역을 만든다. 지방 방언이나 축약어는 좋지 않은 통역이다. 통역이 이해되지 않는다면 문장을 다시 써야한다 Word2Word: A Global Translating Chat Environment. 이용자들이 상대방과 원만한 채팅을 하기 위해서는 이용자들이 만드는 문자내용의  80% 정도가 정확성을 유지하여야 통역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나. 국제적 사이트 개설
국제적 사이트 개설을 통하여 이용자들이 표준언어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각기 다른 나라에 거주하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의사소통을 촉진하기 위해 고안된 다언어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채팅방과 게시판을 운영하는 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www.geocities.co.jp Wet End Network라고 하는 사이트는 영어와 일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전세계인들이 게시판과 채팅방을 이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핵심은 표준언어를 사용하여야만 통역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5. 결론 및 제안

문자로 된 통신언어나 이모티콘을 이용한 통신언어 등에서 언어훼손은 상당히 심각하다. 현시점에서 당면한 최대의 과제는 언어 정화를 위한 작업이 다. 그 해결책으로 다음과 같은 점들을 제안해 볼 수 있다.
첫째, 학교교육의 교육과정은 인터넷 바로 알기를 포함해야 한다. 인터넷 바로 알기에서 포함하여야 할 주요 개념으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인터넷의 본성에 대한 이해다. 인터넷의 본성이 욕구 발산의 분출구로서만 막연하게 알려지는 대신 책임 있는 공간으로 이해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욕구발산의 분출구로서만 이해되는 것은 인터넷 공간에서 함부로 표현해도 좋다는 식으로 잘못 받아들여지기 쉽다. 책임 있는 공간이라는 의식은 이용자들 스스로 이용 예절을 지켜야 한다는 의식을 내면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이용자들의 자율정화 의식 강화다. 학교교육에서는 이용자들이 언어 훼손이 발생하는 공간에서 스스로 나서서 정화하려는 의지를 갖도록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해독에 어려움을 주는 통신언어 배제 및 건전한 통신언어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에게 보상제도를 마련하는 것이다. 
둘째, 정보통신정책은 다양한 종류의 기술사업 지원을 포함해야 한다.  사업 내용으로 표준국어목록 작성 사업, 외래어의 국어 전환 시스템과 같은 소프트웨어 사업, 의사소통을 저해하는 통신언어 차단 소프트웨어 개발 및 오타나 해독 불가능한 언어 표현은 자동 삭제 및 수정되는 필터링 제도 등이 있다.
다른 하나로 통신사업자들의 책임의식 강화 제도다. 무분별한 통신언어의 확산에 대하여 통신사업자들이 책임 질 수 있는 방향에서 자율 정화 활동에 대한 책임을 진행하도록 해야 한다. 통신정책자들은 통신사업자들이 약관 마련 및 준수를 통하여 통신언어가 사용되는 공간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수행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제적 수준의 통신활동을 권장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일 것이다. 언어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외국에서는 다 언어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용자 스스로 표준언어를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국제적 수준의 통신활동을 권장하는 것은 이용자들의 이용 심리를 위축시키지 않을 뿐 아니라 지리적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인터넷의 본성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위원회에서도 청소년들의 건전한 통신언어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서 국제적 차원의 언어정화 활동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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