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성초등학교 로고이미지

자유게시판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채근담1
작성자 학성초 등록일 09.04.25 조회수 361
1. 깨달은 이는 자신이 죽은 뒤에 명예를 생각한다 




  도덕을 지키는 사람은 때로 적막하지만, 권력에 아부하는 사람은 늘 처량하다. 온전한 이치를 깨달은 이는 사물, 즉 재산이나 지위 이외의 진리를 생각하고, 자신이 죽은 뒤의 명예를 생각한다. 차라리 한 점의 적막함이 만고의 처량함보다 낫다. 




  사람이 세상에 남기고 갈 것이 무엇인가? 평생을 노력해서 얻은 재물과 권력도 죽고 나면 덧없이 사라지는 것이니 오로지 참된 명예만이 남는다.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2. 세상일에 깊이 관여하지 말라 




  세상일에 깊이 관여하지 않으면 그만큼 순수하고, 세상일에 관심이 많으면 나쁜 수완만 늘어난다. 그런 까닭에 군자는 능숙하기보다는 순박해야 하며, 치밀하기보다는 차라리 소탈해야 한다. 




  속세의 것들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라. 자신의 겉모습보다는 내면세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라. 세상일에 너무 얽매이다보면 헛된 집착에 빠져 참다운 자신을 잃어버리기 쉽다. 




3. 마음을 푸른 하늘과 밝은 태양같이 하라 




  군자의 마음은 푸른 하늘과 밝은 태양처럼 다른 사람이 모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며, 군자의 재주는 바위 속에 숨겨진 구슬처럼 다른 사람들이 쉽게 알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마음을 맑고 밝게 밖으로 드러내는 일은 그만큼 자신의 삶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자신이 가진 재주를 안으로 숨기는 일은 그만큼 삶 앞에 스스로를 겸손하게 낮추는 일이다. 




4. 청렴하고 고상한 사람이 되라 




  권력과 명예, 사치와 부를 곁에 두지 않는 사람은 청렴하지만 그것을 가까이 두고도 물들지 않는 사람은 더욱 청렴하다. 권모술수를 모르는 사람은 고상하지만 그것을 알고도 쓰지 않는 사람은 더욱 고상하다. 




  권력과 명예를 좇는 사람은 자신의 몸을 진흙탕 속으로 밀어 넣는 것과 같다. 그런 사람에게서는 인간의 향기가 아니라 돈과 향락의 부패한 냄새가 난다. 우리는 지금 어떤 향기를 뿜으며 살고 있는가? 




5. 귀에 거슬리는 말이 마음을 갈고 닦는 숫돌이다 




  귀는 항상 거슬리는 말만 듣고 마음도 때로 어긋나는 일이 있어야, 이것이 바로 덕과 행실을 갈고 닦는 숫돌이 될 것이다. 만약 들리는 말마다 귀에 즐겁고 하는 일마다 마음이 흡족하다면, 이야말로 자기 몸을 독약 속에 빠뜨리는 일이 될 것이다. 




  살아가면서 우리들은 쓰라린 충고의 말보다는 달콤한 꿀과 같은 칭찬의 말에만 더 익숙해져 가는 게 아닐까? ‘입에는 쓴 약이 몸에는 쓰다’라는 옛말처럼 귀에 거슬리는 말은 우리를 나쁜 길로 빠지지 않게 하는 이정표 역할을 한다. 
이전글 채근담2
다음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