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의 의의

이력서(履歷書)는 채용회사(採用會社)에 본인보다 먼저 선을 보이는 응시자의 최초의 얼굴이며 작성자의 인간 됨됨이의 일면을 반영하는 기록이다.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 어느 회사를 막론하고 반드시 이력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력서가 자신의 용모, 학력이나 경력, 가족관계, 상벌관계, 특기사항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초적인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신입사원 채용시 인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확산되어 필기시험이 거의 폐지되면서 서류전형과 면접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입사의 제1관문인 서류전형은 면접만큼 중요하다. 서류전형에서도 이력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작성요령을 잘 알고 작성해야 할 것이다. 이력서 작성에는 모범답안이 없다. 굳이 어떠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기본적인 사항들을 지켜가면서 자신의 개성과 장점을 최대한 살려 일목 요연하게 기록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력서는 정성껏 작성해야 하며 글씨에 자신이 없다고 하여 남에게 부탁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력서의 유의사항

(1) 요구하는 양식에 맞춰 쓴다.
이력서의 양식은 작성자가 마음대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관공서나 회사 등에서 요구하는 양식에 따라 쓰면 되는 것이다. 창의성을 나타내겠다는 생각으로 이력서 양식을 작성자 마음대로 만들어 써서는 안 된다. 따라서 취업하려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이력서의 양식에 맞추어 쓰면 된다.
(2) 간단 명료하되 구체적으로 작성한다.
이력서는 인사 담당자들이 가장 먼저, 또 주의 깊게 보는 서류이므로 자신의 모든 것을 빠짐없이 기록하여 최대한으로 어필시킬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장황하게 늘어놓거나 추상적인 내용은 금물이다. 즉 자신의 기록을 빠짐없이 기록하되 간결하면서도 일목요연하게 써야 한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짧은 시간내에 작성자의 인적사항에 대해 알 수 있도록 기재사항을 간추려 쓴다. 또한 출신학교나 학과, 자격증뿐만이 아니라 능력이나 장점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사항을 기술하여 읽는 사람에게 호감을 갖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3) 과장됨이 없이 솔직하게 작성한다.
기업체에서는 정직한 사람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이력서 작성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허위나 과장됨이 없이 사실 그대로 기술한다.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되 결코 허위 사실이나 과장된 내용을 기재해서는 안 된다. 이는 상당히 중요한 사항으로서 허위 사실이 면접과정에서나 입사 후에라도 밝혀지면 입사가 취소되므로 반드시 사실만을 기재하여야 한다. 또한 이력서는 면접시 질문의 토대가 되기도 하므로 자신이 작성한 이력서를 복사하여 두거나 내용을 꼭 기억해 두어야 한다.
(4) 정성 들여 깨끗이 작성한다.
과거에는 기업들이 국ㆍ한문 혼용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요즘은 그렇지도 않으므로 한자는 꼭 필요한 곳에만 쓰도록 하고, 오자(誤字)나 탈자(脫字)가 없도록 주의한다. 아울러 이력서를 작성하다가 글자나 단어를 잘못 썼을 경우 그것을 수정액으로 지우거나 줄을 긋고 고쳐 쓰지 말고, 새로운 이력서 용지에 처음부터 다시 바르게 써야 한다. 글씨가 깨끗하지 못하거나 이곳저곳을 고쳐 지저분한 이력서는 결코 좋은 인상을 줄 수 없으며 수정된 이력서를 보면 성의가 없다거나 신중하지 못한 사람으로 생각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가급적이면 미리 다른 곳에 충분히 연습을 해 본 후에 이력서를 작성하는 게 좋다. 부득이하게 수정을 해야 할 경우에는 수정한 부분에 본인의 도장으로 정정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5) 글자의 크기와 여백을 고려한다.
이력서 양식의 규격에 따라 숫자는 줄과 줄 사이 간격의 ½, 글자는 ⅔ 정도 크기로 쓰는 것이 무난하며, 너무 크거나 작지 않게 써야 한다. 도한 해당 줄의 뒷 여백을 고려하여 글자를 배열하도록 한다.
(6) 자필(自筆)로 작성한다.
이력서는 자기 자신을 소개하는 글이므로 자필로 작성하는 것이 원칙이다. 글씨는 깨끗하고 단정하게 정자체(명조체)로 또박또박 쓰되 흑색필기구를 사용한다.「문체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글씨는 글쓴이의 심정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다. 글씨를 함부로 휘갈겨 쓰거나 날려 쓰는 일이 없이 정자로 또박또박 써야하며, 글씨를 잘 쓰지 못한다고 해서 남에게 부탁하여 이력서를 작성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직접 쓴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에는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할 수도 있다.
(7) 연대순(年代順)으로 기술한다.
학력은 보통 중학교 졸업부터 적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확한 졸업날짜를 적는 것이 좋고 특별한 경력이 없을 때는 학력과 경력을 구분하지 않고 기재하며, 각종 자격증이나 상벌 사항도 연대순으로 기술한다.
(8) 응시기업과 관련된 특기 사항은 꼭 기재한다.
자격증은 국가적으로 공인된 자격증을 발령청과 함께 적는데 부기, 워드프로세서, 전산관련 자격증 등 사무관리 분야의 자격증이나 면허증 등 특기할 만한 사항을 기록하고 응시기업의 업무와 관련된 자격증이라면 비공인된 것이라도 기입하면 취업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다. 또한, 학장시절에 학업이 우수하여 받은 상이나 직장에서 근무를 잘해 받은 각종 상을 적어 놓으면, 인사권자에게 좋은 인상을 줄 것이다.
(9) 연락처를 명기(明記)한다.
서류전형에 대한 합격통보시 주로 우편이나 전화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신이 직접 연락 받을 수 있는 연락처를 확실히 기입하도록 한다. 이력서의 양식에 전화번호를 기재하는 난이 있으면 그곳에 기입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우측 상단에 직접 연락이 가능한 전화번호를 명기한다. 또한 이력서상의 주소와 현 거주지가 다른 경우는 직접 연락이 가능한 주소나 전화번호(지역번호까지)등 긴급 연락처(무선호출기나 휴대폰 등)를 밝혀두어야 한다.
(10) 사진은 단정한 것으로 규격에 맞게 붙인다.
모든 이력서에는 필히 사진을 첨부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 자신의 개성을 돋보이려고 이력서의 사진을 연출하여 제출하는 사람도 있으나 수수하면서 단정한 정장을 입은, 밝은 인상을 줄 수 있는 사진이 좋다. 너무 오래됐거나 낡은 사진, 또는 규격에 맞지 않는 사진을 붙이지 말고 규격에 맞는 사진을 준비하여 붙인다. 명함판, 반명함판 크기의 사진을 요구하는 곳이 많으므로 두 가지 규격의 사진을 충분히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사진은 흑백보다 컬러가 좋다는 기준은 없으나,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컬러사진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이때에는 그것에 맞춰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