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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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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거리 - 곽해룡
작성자 홍광표 등록일 19.05.16 조회수 173

 

 

    맛의 거리

 

                     곽해룡

 

할머니가 옛날 사탕을 하나 주면서, 사탕 하나에 든 달고 고소한 맛이 얼마나 긴 줄 아느냐고 물으셨다.

맛의 길이를 어떻게 재느냐고 되물었더니, 걸으면서 재보면 운동장 열 바퀴도 넘는다고 하셨다.

뛰면서 재면 스무 바퀴도 넘겠다고 했더니, 자동차를 타고 재면 서울에서 천안도 갈 거라 하셨다.

비행기 타고 재면 제주도도 가겠다고 했더니, 할머니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셨다.

 

사탕 하나 물고 다녀올 수 있는 거리

황해도 옹진이 고향이신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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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통일

먼 이야기 같지만 우리 곁에 있는 이야기입니다.

사탕 하나 물고 다녀올 수 있는 거리는

곧 마음의 거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통일에 대한 글짓기를 여러분들께 안내하며

문득 떠올라 시를 남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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