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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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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책마중> 이야기 여섯번째
작성자 안상희 등록일 20.03.25 조회수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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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12에는 선생님들과 함께 세종이 쓴 두 편의 편지글을 읽었습니다. 

첫번째 편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아비가 말하노라. 오래 사는 것과 일찍 죽는 것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나

너와의 정은 아비 스스로 끊을 수가 없구나. 슬프다. 너는 나의 어여쁜 딸이었다.

자태가 단정하고 맑으며 품성은 곧고 아름다워 너의 손을 이끌고 다닐 때부터

효와 우애가 가득한 것이 너의 행실이었다. 비록 너는 어렸지만 심성은 어른과 같았다.

나는 그 누구보다 너를 사랑했단다.

네가 좋은 사람과 결혼하여 함께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지도 못하고

어찌 어린 나이로 하찮은 병에 걸려 좀 더 살지 못하고 이 아비를 떠나느냐.

아비가 너의 몸을 잘 보살피지 못했던 것인가.

기도하는 것이 부족하였던 것인가. 어찌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너의 목소리와 얼굴은 아직도 어여쁘건만 너의 넋은 어디로 갔느냐.

내 가슴을 치며 슬퍼하고 눈물을 참으려 하니 그 눈물이 나의 가슴을 적시는구나.

너의 장례에서 내 편지를 읽으며 마음속에 품은 너의 생각과 정을 나누고자 하니,

내 마음을 들어다오. - 세종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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