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sung he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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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영웅 | 등록일 | 12.05.16 | 조회수 | 587 |
옛 유행가 가사 중에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이란 소절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비가 오면 누가 생각나는지요? 비가 올 때 생각나는 그 사람이 바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작년 늦여름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엄청나게 물이 불어 났고 급류가 쓸고 간 자리는 상처투성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그 굉장한 비를 뚫고 물길을 내어 우리 학교의 비탈진 부분들을 지켜낸 분이 있으니, 행정실에서 근무하시는 한상기 주무관님이십니다. 오늘 제가 칭찬하고픈 알려지지 않은 영웅(unsung hero)이죠.
그분께는 우리 학교가 단순한 근무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이죠. 비가 와도 눈이 와도 학교가 먼저 생각나기에 물길을 내고 눈 속에서도 길을 내십니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도 한상기 주무관님의 숨결과 사랑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걸 우리 학교 모든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선물로 받고 있습니다. 수돗가 뒤 산딸기, 대나무 숲, 음악실 가는 길의 키작은패랭이꽃과 붓꽃, 하늘매발톱, 할미꽃, 본관 입구의 모과나무, 우리학교 교목인 목백합나무, 향이 진한 후박나무, 급식소 옆의 키큰패랭이꽃 군락에 이르기까지 때론 심고, 때론 가꾸며 우리학교를 지키는, 한상기 주무관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또한 쓰레기를 줍고, 풀 한포기, 꽃 한송이를 예쁜 마음으로 바라볼 줄 아는 우리 충주북여자중학교 학생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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