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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수능 최종마무리] '당일 시뮬레이션' 해 봐야

자기소개서에 대한 두번째 이야기
작성자 정승섭 등록일 19.04.22 조회수 249

자기소개서에 대한 생각 - 두번째

3.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띄어쓰기 포함 1,000자 이내)

문항을 나누어 분석해보면, 학교생활이라는 것은 교내 활동만 가능하는 뜻입니다.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에서 4개 다 써도 가능하지만 1~2개 연관성 있는 것끼리 묶어서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여기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의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에 대해 쓰고 있습니다. 좀더 생각을 달리한다면 다른 항목으로도 자신의 인성적 표현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실천한 사례를 표현할 때에는 꼭 본인의 역할과 역량이 드러나야 합니다. 그리고 활동에 대한 기록은 학교생활기록부에 표시되어 있으므로 활동 위주의 나열보다는 그 활동을 통해서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그리고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표현해야 할 것입니다.

3번 문항은 지원자의 인성과 공동체의식을 평가하는 항목입니다. 본인이 학교생활 중에서 공동체 안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였고, 배려, 나눔, 협력, 성실성, 지속성, 계획성, 리더십, 자기주도성 등을 어떻게 발휘했는지를 보여주는 문항입니다.
4가지 영역(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을 모두 나열해도 상관없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돋보이는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1~2개의 영역을 묶어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나눔과 배려, 협력과 갈등관리 등을 묶어서 작성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자수가 1,000자라는 제한 조건 때문에 두 가지 사례를 모두 표현하는 것보다는 한 가지 사례에 영역 2~3가지 역할과 역량이 드러나도록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봉사활동에 관한 사항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봉사활동은 진정성, 지속성, 자발성 등이 중요한 활동인 만큼 일회성 봉사활동을 주제로 표현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리고 봉사활동에서 자신이 타인에게 도움을 준 것을 강조하기 보다는 그 과정을 통해서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그리고 그 활동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성장하였고,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변화되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그 봉사활동과 관련된 추후 연계활동을 표현하는 것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인근 초등학교에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했다면 그 후로도 봉사활동을 계속했고, 교내에 관련 동아리를 만들어 재능기부 활동을 더욱 확장했다는 식으로 표현해야 할 것입니다.

리더십을 강조할 때 대부분의 학생들의 자신의 리더십을 강조하기 위해서 무엇이든 자신에 의해서, 자신이 한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아니였다면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했다고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더십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주연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보다는 조연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도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 리더는 소수이고, 대부분의 학생은 팔로어입니다. 팔로어십도 중요한 미덕중 하나일 것입니다. 리더십은 팔로어십을 통해 완성됩니다. 리더십 이야기가 없다면 차라리 팔로어십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나눔과 배려를 꼭 리더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꼭 착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팔로어십도 하나의 큰 배려입니다. 공동체의 화합과 목표를 위해 조연의 역할을 훌륭히 했다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갈등관리를 표현할 때에도 자신만이 냉철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고, 자신은 선한 사람이고, 타인은 나쁜 행동을 하고 있었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반대로 실패의 경험을 표현하는 것도 좋은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본인 때문에 갈등 관리에 실패하였고, 그 실패에서 갈등관리를 배웠다고 솔직하게 쓰는 것이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갈등이 더 심하다고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이 아니므로 사실적인 기술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인성관련 종합적인 평가이므로 갈등의 곤란도를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3번 항목은 지원자의 학교생활 내에서의 인성을 묻는 질문입니다. 배려와 나눔을 실천한 사례나, 갈등관리, 리더십 등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입니다. 학교생활에서 흔히 겪는 일상 속에서 본인의 인성을 드러내는 것이 좋습니다.

“지원자의 나이 50세일 때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요?”

4번 문항은 자율문항이므로 대학마다 다르고, 없는 대학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지원 동기 등 학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대학별로 1개의 자율 문항을 추가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율문항이 중요한 이유는 면접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소서 자율문항 4번은 ‘지원동기, 전공과 관련된 노력, 입학 후 학업계획, 졸업 후 진로계획, 독서(서울대)’등을 1,000자 또는 1,500자 이내로 작성하는 문항입니다. 이 다섯 가지 내용은 모두 면접과도 밀접하게 관련 있는 문항이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4번 문항에서는 지원자의 미래비전을 드러내야 합니다. 단기 목표가 아닌 장기적인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서울대 생명공학과에 입학하고 싶다는 것은 단기 목표입니다. 이 학과에 들어가서 앞으로 무슨 일을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지가 그래서 어떠한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지가 장기적인 미래 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문항을 잘못 해석하여 너무 거창하게 쓰거나, 학과 홈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베껴 쓰거나, 역량 중심이 아닌 직업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4번 문항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지원동기’입니다. 198개의 대학중 ‘왜? 우리 대학일까?, 왜? 우리 학과일까?’ 평가자는 이런 생각을 갖을 것이므로 대학과 전공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적극적으로 표시해야 합니다.

지원자의 앞모습, 옆모습, 뒷모습을 각각 사진 찍었을 때 누구의 모습이 찍혀야 할까요?

분명 지원자의 앞모습, 옆모습, 뒷모습이 찍혀야 하는 것입니다. 앞모습, 옆모습, 뒷모습이 각각 다른 사람의 모습을 찍어 하나로 조합한다면 ‘괴물’이 되는 것입니다. 자기소개서 1번, 2번, 3번 항목을 평가자가 읽었을 때 지원자의 모습이 상상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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