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학년 학생들에게는 계획을 잘 세우지 않았거나 집중하지 않았다면 너무 빠르게 1학기가 지나가고 2학기의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다. 지나간 아쉬움은 접어두고 더 나은 2학기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할 때다.


<1학기 동안의 활동 내용 기록하기>
1학기 동안 많은 활동을 한 학생들은 선생님께 말씀드려 그 내용들을 기록할 수 있다. 학기는 2학기이지만 아직 1학기가 마무리되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봉사활동의 경우 봉사활동을 한 후 나눔포털(1365), VMS, DOVOL 등에 들어가 나이스와 연계를 해야만 선생님들이 그 활동을 확인할 수 있고, 이를 나이스에 입력할 수 있다.
다양한 독서를 했다면 해당 교과목이 있는 경우는 해당 교과목 선생님께, 그렇지 않은 경우는 담임 선생님께 말씀드려 입력할 수 있다. 그 외에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활동을 한 경우 배우고 느낀 점을 정리제출하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의 활동을 바탕으로 자기소개서 써보기>
지금까지의 활동을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써 볼 것을 권한다. 글자 수나 완성도는 크게 신경 쓰지 말고 어떤 활동이 부족하고 보완이 필요한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써의 자기소개서 말이다.

1학년들의 경우 아직 쓸 내용이 많지 않지만 큰 틀에서 내가 한 학기 동안 무엇을 의미 있게 했고 어떤 활동에 흥미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즉 자기소개서를 써 봄으로써 1학년은 자신의 진로, 적성, 흥미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2학년의 경우는 좀 더 구체적으로 자신의 진로나 적성에 맞춰 어떤 활동이 유의미했고, 자신이 희망하는 모집단위에 비추어 어떤 부분이 부족한 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까지 생각하여 2학기에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2학년은 희망하는 대학이나 모집단위를 구체화하고 수정,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교내 대회 참여는 어떻게 해야 하나?>
교내수상의 경우 아직 진로가 결정되지 않은 1학년은 다양한 경험을 쌓는다는 측면에서 많은 대회에 나가볼 것을 권한다. 수상을 하지 못했다고 좌절하기보단 2학년 때를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말이다. 하지만 진로가 확실한 학생은 많은 대회를 나가기보단 수상을 꼭 해야 하는 대회를 정해 철저히 준비한 후 나가는 것이 좋다.

2학년의 경우 이런 취사선택(取捨選擇)이 더욱 중요하다. 희망하는 모집단위 관련 대회의 경우 수상을 하는 것과 수상을 하지 못하는 것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이때 주의할 점은 모집단위 관련 대회를 너무 협소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수학과의 경우 수학 관련대회만 나가 수상을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고, 간호학과의 경우 생명과학 관련대회만 나가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대학에서 발간한 모집요강을 참고해 보면, 수학과의 경우 전공 관련참고교과가 ‘영어’와 ‘수학’이라고 되어 있고, 간호학과의 경우는 ‘영어’와 ‘생명과학’으로 되어 있다.
또한 교내수상에서 중요한 것은 수상 그 자체가 아니라 수상 후의 변화라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수상 후에 구체적인 생각이나 행동의 변화가 나타나고 그것이 3학년 때까지 지속되는 모습이 생활기록부 여기저기서 나타난다면 그 수상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봉사활동을 선택할 때, 진정성이 중요하다!>
봉사활동의 사전적 정의는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않고 애쓰는 활동이다. 따라서 봉사활동은 시간이나 전공 관련성보다 진정성이 중요하다.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선택할 때 자신의 진로나 모집단위와의 관련성만을 생각하다 보면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제한적이 된다. 간호학과처럼 병원이나 요양원 봉사활동 등과 같이 직접 관련성이 많은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거기에 일정까지 조율하다 보면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은 더 줄어들게 된다. 거기에 더해 많은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다녀온 후 보람이나 알참 등과 같은 긍정적인 의미보다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온다. 이런 봉사활동은 그 의미가 퇴색될 뿐 아니라 안하느니만 못한 봉사활동이다. 또한 꼭 교외에서 하는 봉사활동이 더 의미 있다는 편견도 버려야 한다.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의무화되고 대입전형으로 사용되면서 지역축제나 지자체행사 등에 학생들을 봉사활동이라는 미명아래 동원되는 사례들도 있다.


이에 최근 들어서는 교과와 연계한 봉사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교과 연계 봉사활동의 예로는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한 멘토, 멘티 활동’ ‘친구들과 함께 홍보문구를 만들어서 진행하는 캠페인 활동’ ‘플래시 몹(Flash Mob)을 만들어 유튜브 등에 공유하는 활동’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봉사활동은 어찌 보면 가장 학생답고 진정성 있는 봉사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동아리 활동, 2학기에는 심도 있게 정리해보자!>
1학기 동아리활동은 탐색의 시간이었다면 2학기 동아리활동은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심도 있게 정리하는 시간이다. 1학기 동안 한 활동을 바탕으로 학생 본인이 좀 더 해보고 싶은 활동을 심도 있게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고서 작성이나 주제연구 등을 해 보면 좋다.

이때 중요한 것은 활동 그 자체가 아니라 그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이다. 어찌 보면 동아리활동은 학생 개인의 의사보다는 동아리에서 정한 정형화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즉 활동 자체만으로는 학생 개인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활동을 하면서 학생 개인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록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단위학교의 특성에 따라 3년간 하나의 동아리 활동만 하는 경우도 있고 매년 새로운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학교도 있다. 어떤 것이 더 의미 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동아리활동 그 자체보다는 그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에 포함된 창체 동아리와는 별도로 여름방학을 통해 관심분야가 생겨 비정기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은 학생은 자율동아리 활동을 해볼 수도 있다. 다만 자율동아리를 2학기에 개설할 수 있을지 여부는 단위학교 상황에 따라 다르므로 꼭 담임 선생님께 확인하기 바란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신”>
이런 활동들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당연히 ‘내신’이다. 1학년 학생들은 이제 고등학교 공부 방법을 알았을 것이다. 교과별 공부 방법, 시간 활용법 등을 잘 계획해 준비해야 한다. 수업시간에 어떤 태도가 필요한지 수업 후에는 선생님들과 어떤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도 세워야 한다. 교과별 수행평가 일정 등을 잘 기록해 수행평가가 특정 시기에 몰리지 않도록 준비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2학년 학생들은 이에 더해 좀 더 구체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모든 교과 성적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가고자 하는 대학이나 전형이 정해진 학생이라면 거기에 맞춰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내가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의 반영교과에 따라 더 신경 써야 할 교과가 달라진다. (ex. 국/수/영/사 반영, 국/영/사 반영) 더 나아가 해당 교과를 다 반영하는지, 상위 2과목만 반영하는지, 학기별 성적이 우수한 1과목만 반영하는지에 따라 집중해야 하는 과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2학기, ‘빅픽쳐’를 그려서 계획 짜기!>
1학기 때는 5월만이 위기의 달이었다면 2학기 때는 9월말 10월중순, 수능 전후가 그렇다. 명절과 연휴는 휴식시간과 부족한 공부를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그러나 공부의 리듬이 깨져 집중하기 어려운 부정적인 면도 있다.

따라서 2학기 전체를 놓고 어떻게 레이스를 운영할지 큰 그림을 그려놓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2학기를 전체적인 큰 틀 속에서 계획을 세우고 운영해야 혹 슬럼프에 빠지더라도 빨리 제 자리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