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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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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딛고 일어난 사람들의 연주 (감상문)
작성자 김주화 등록일 10.10.29 조회수 273

                      2010년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콘서트를 다녀와서

 

                                                                                               내북 초등학교 3학년 윤형석

   ‘2010년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콘서트’에 가기 위해 우리는 학교버스를 타고 보은 문화회관으로 향했다. 창밖의 은행나무들은 노랗게 물들어 있었고, 열어 놓은 학교버스의 창문으로 가을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다. 문화회관에 도착해 보니 다른 학교의 친구들과 선생님들도 여러분이 와 계셨다. 시작하기 전에 먼저 내빈 인사가 있었고, 콘서트를 관람하는 동안 우리가 지켜야할 여러 가지 주의 사항들을 장학사님이 말씀해 주셨다.

  실내의 불이 다 꺼지고 시각장애인들이 등장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라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연주회장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 사람들이 어떻게 악기를 연주할 수 있을지 괜히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나의 걱정은 정말 쓸데없는 것이었다. 트럼펫을 연주하는 시각 장애인 형님은 텔레비전에도 많이 나왔던 유명한 분이라고 사회자가 설명을 했다. 나는 트럼펫 연주소리를 처음 들어봤는데 그 음악을 듣고 있으려니 가슴이 이상해 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저 연주를 하기위해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음악시간에 연습하는 리코더도 잘 안되는데 악보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의 연주하는 모습을 보니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여러 명이 함께 연주를 하던 음악은 어디서 많이 들어보던 것이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가 텔레비전 광고에 나올 때 들어봤던 음악이었다. ‘붉은 노을’을 시각 장애인들이 부를 때는 너무 신이 나서 어깨춤이 저절로 나왔다. ‘죽어도 못 보내’라는 노래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여서 그런지 더 감동적이었다.

  콘서트가 거의 끝날 무렵엔 난타 공연이 이어졌는데 그 북소리의 웅장함이 문화회관 전체를 집어삼키는 듯 했고, 북을 치는 손놀림이 얼마나 빠른지 시각 장애인이라는 것이 믿겨지지가 않았다. 무대에 오르내릴 때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힘들어 보였는데도 그렇게 훌륭한 연주를 하는 모습들이 내겐 충격적이었다. 학교에서 출발 할 때에는 그냥 재미없는 행사인줄 알았는데 오길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연주회가 끝나고 학교에 돌아오면서 나는 많은 반성을 했다. 장애인들은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어떤 일에서든지 정상인들보다 뒤떨어진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그런 느낌을 이제는 버려야 되겠다고 생각했고, 아무리 장애인이라도 그들을 존중해 주고 절대 무시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우리 보은에서 이런 좋은 연주회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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