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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로 담는 미국 서부지역의 교육문화예술체험
작성자 안태영 등록일 15.06.16 조회수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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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대 교육행정지도자과정 연수의 일환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서부지역인 LA와 샌프란시스코를 다녀왔습니다.  미숙한 수준이지만 연수생 4분임의 보고서 작성 담당이라서  시조로 엮었습니다.  인물 사진 대부분은 개인정보보호 관계로 탑재하지 않았습니다.

  보고서 뒷 부분에는 연수생 31명과 가이드, 인솔팀장, 총 33명의 이름으로 추억의 삼행시도 지었습니다.  제 삼행시조는  잘 아는 시조시인이 지어준 것을 그대로 실었습니다.

   정격시조의 세계화, 생활화를 시도해 보았는데, 연수생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지만 시조 자체는 민망한 수준입니다.

 

 

시조(時調)로 담는 미국 서부의 교육문화예술 체험

정격시조는 3434  3434  3543,  43자를 엄수합니다.

 

 

. 교육은 기다림이다

 

1. 더 멀리 날기 위한 기다림

 

천국에 탑승까지 수속도 복잡하다

더 멀리 날기 위한 철새의 비상처럼

교육은 기다림으로 꽃이 피는 나무다

 

   오후 3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12시에 인천공항 A게이트 앞에 집결, 여행사 배상운 가이드의 안내로 티켓팅하고 짐을 부쳤다. 그리고 검색대를 통과하여 탑승장에서 두 시간을 기다렸다. 마침내 1440분부터 탑승이 시작되었고 15시에 비행기가 이륙장으로 향했다. 이륙할 때는 언제나 긴장이 된다. 방송을 통해서 이륙 시 사고나는 장면을 자주 시청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륙할 때, 같은 시간당 소모되는 연료량이 가장 많이 소모된다고 한다. 이륙할 때에 엔진을 최대출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는가 보다. 우리 인생에서도 청소년기와 청년기가 가장 힘들고 아프듯이.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LA국제공항까지 비행시간은 약 11시간이 소요되었다. 처음에는 비행기 안의 표정과 눈빛이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충만하다가 다섯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불편해지자 승객들이 힘들어하기 시작했다. 무릎도 저려오고 허리도 아파왔다. 책을 읽고 시조 짓고 잠을 자도 시간은 더디게 흘러갔다.

 

비행기를 탄다

 

헤어진 시공간이 빠르게 멀어진다

함께 탄 연수생은 잠들어 하나 되고

날개에 매달려 있는 설레임이 꽃 핀다

 

저만치 따라오는 희망과 거리 두고

태평양 가슴 위를 꿈처럼 날아간다

엘에이 국제공항에 백팔기가 날린다

 

  두 번의 식사와 차, 와인이 제공되었고 책을 읽으며 틈틈이 잠을 잤지만 무릎과 허리가 아파서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약 400여 명의 승객을 태운 비행기는 태평양 상공을 날아 지구 반대편에 있는 미국 로스엔젤레스국제공항에 11시간만에 착륙하였다. 길고 긴 기다림의 결과 신대륙에 발을 딛는 감격을 맛보았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힘들어도 목적지를 향해 참고 견디면서 가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영위할 가능성이 높다.

 

기다림                     (보고서에서 유일한 시입니다)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그대들 사이에서

하늘 바람이

춤추게 하라

 

함께 살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찻잔 속에서

그대들 향기가

그리움이 되게 하라

 

함께 피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그대들 가슴 끝까지

기다림의 꽃길이

이어지게 하라

 

  ‘기다림의 미학이라는 말이 있다. 봄에 피는 꽃이 있고 여름에 피는 꽃이 있으며 가을에 피는 꽃도 많다. 하물며 겨울에도 눈꽃이 피지 않는가. 우리 청춘의 학생들의 잠재력과 소질은 계절별로 핀다. 어떤 학생은 이른봄에 꽃이 피고 어떤 학생은 늦가을 국화마냥 서리를 이겨내고 온세상에 향기를 발산하며 피어난다. 학교와 학부모는 봄에 피지 않는다고 아이들을 조급하게 다그치면 안 된다. 믿고 신뢰하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줄 아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국향을 따를 꽃이 어디 있겠는가.

  

2. 17시간이 젊어지다

 

켈리포니아의 꽃

아래로 샌디에고  위로는 샌프란시
일년에 이백 미리  강수량 부족하다
유타주 콜로라도강 끌어들여 꽃이다

 

사백만 거대 도시 육십만 교민 산다

유니온 지하철역 베버리 힐즈 전경

언덕 위 게티미술관 명화 감상 무료다

 

   한국에서 2015. 4.28.() 15시에 출발, 11시간에 걸쳐 엘에이국제공항에 도착하니 2015. 4.28, 같은 수요일 오전 11시였다. 우리나라와는 시차가 17시간인데, 미국은 썸머타임제가 적용되어 우리나라보다 16시간이 늦었다. 우리나라가 엘에이보다 앞서간다는 게 기분좋았다. 17시간이 어디인가. 17시간이 젊어졌으니 이 또한 미국연수의 색다른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공항을 빠져나와 대기 중인 두 대의 버스에 나뉘어 타고 곧장 뷔페식당으로 가서 점심식사를 하고 언덕 위에 있는 게티미술관에서 명화를 감상했다. 소형 기차를 타고 5분쯤 올라가니 언덕 위에 우람한 대리석 3층 석조건물이 균형있게 배치되어 있었다. 전망이 좋아 멀리 엘에이 전경과 부자들이 많이 모여산다는, 베버리힐즈의 별장들이 보였다.대도시에다 자동차가 많아 스모그현상으로 짙은 안개가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었다.

 

3. 꿈의 구장, LA다저스타디움

 

꿈인가 생시인가 내 생애 봄날이다

서울대 교육행정 지도자 국외 연수

찬란한 불빛 받으며 노을처럼 불탄다

 

엘에이 다저스의 야구장 장엄하다

커쇼와 범가너의 투수전 팽팽하다

칠 회 말 끝나자마자 잠자리로 향하다

 

저녁 식사 후에 엘에이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러 갔다. 야구를 좋아하지만 우리 대한민국에서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야구장을 미국하고도 엘에이다저스구장에서 야구를 관람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게다가 엘에이다저스와 샌프란치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인 1선발 투수가 나오는 경기이니 관중이 많아서 야구장이 거의 만원이었다. 휘황찬란한 불빛 아래 양팀의 에이스 투수들이 벌이는 팽팽한 투수전을 관람하면서 우리 연수생들의 생애 절정의 순간이 아닌가 생각했다.

 

저녁 날씨는 덥지도 춥지도 않아 야구 관전하기엔 최적이었으며 멀리 야구장 너머로 보이는 우람한 산들이 장엄한 장관이었다. 7회 말이 끝나자마자 귀가길에 올랐다. 9회 말까지 보지 못한 게 아쉽지만, 내일 일정을 고려해서 철수했다.

 

한국에서 미국에 오기까지는 온통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비행기 수속 절차와 검색대 통과, 11시간의 비행, 그리고 착륙해서 내리기까지의 긴 기다림, 다시 입국 수속을 위한 기다림이 연속되었다. 결국 우리의 삶도 교육도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학생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뢰와 믿음으로 기다려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날갯짓을 배울 때까지, 이륙할 준비가 될 때까지, 이륙하고서도 제 항로로 들어설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교육, 성급하게 재단해서 싹을 밟아버리지 않는 교육, 제 철에 맞게 꽃을 피울 때까지 지켜보고 지렛대를 받쳐주는 대한민국 교육의 성숙함을 기대해 본다.

 

. 교육은 설레임이다

 

1. 그렌데일교육청을 방문하다


온화한 모습으로 진지한 환영 인사
불룩한 행복교육 열정의 홍보 안내
교육은 설레임인가 교육감님 브리핑     (2015. 4.30. 9:00-10:10)

 

430일 오전 9시부터 1010분까지 그랜데일교육청을 방문했을 때 느꼈던 것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교육감님의 학교 안내와 교육청의 자랑에 대한 열정적인 브리핑이었다. 보기 좋은 풍채에 인자한 미소를 머금은 중후한 교육감님이 직접 안내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설레임 같은 감정을 느꼈다. 교육감님은 아직도 교육 현장에서 설레임을 안고 사시는 게 아닌가 싶었다. 누군가 말했다. ‘교육은 설레임이라고.

 

학교는, ‘학생들에게 배움에 대해서, 친구에 대해서, 자신의 학교생활에 대해서, 자신의 진로와 꿈에 대해서 설레임을 갖게 하는 곳이라고... 교사는 학생을 설레이게 하고 관리자는 교사들을 설레이게 하는 공간을 창조하는 교육이 필요한데, 현실은 이와 많이 동떨어져 있다.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와 진로에 대해 호기심과 설레임을 갖고 생활하는 곳, 그런 학교 창조는 정녕 꿈의 언덕에만 있는 것일까.

 

바쁜 와중에도 한국에서 온 우리 교장단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 그렌데일교육청 교육감님이 직접 한 시간 동안이나 열정적으로 하는 브리핑, 손님 대접하는 직원들의 정성어린 모습을 보면서 교육과 문화 선진국의 단면을 보는 듯했다. 우리나라와 비교되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의 축적된 내공을 배우는 마음으로 겸허히 받아들였다.

 

 

2. 헐리우드의 꿈

 

핸드 프린트
-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헐리우드 차이니스극장에서

무엇을 남기려고 바닥에 찍혔을까      
안성기 이병헌은 구석에 숨어있고
마돈나 소피아 로렌 반갑다고 웃는다
                                                     
무엇을 버리려고 손바닥 활짝 펼까
엎드려 가슴까지 흔들어 꽃송이다
그대여 마릴린 몬로 지금 어디 있는가


사랑은 이별 건너 강으로 흘러가고
인기는 백사장에  포말로 스러진다
그대의 가슴에 찍힌 헐리우드 꿈이여 (4.30. 14:00-15:00)

 

430일 오후에는 헐리우드 거리를 방문했다. 수많은 극장 중에 영화 시사회가 열리는 곳엔 젊은이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우리 일행은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차이니스극장으로 갔다. 아카데미시상식이 열리는 극장인데 규모가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극장 앞에는 유명 영화배우들의 핸드프린트상이 부조되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 핸드프린트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나는 마돈나와 소피아 로렌 손바닥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우리나라 국민배우인 안성기와 이병헌의 핸드프린트는 구석진 곳에 있어 일부러 찾지 않으면 잘 보이지를 않았다. 동양권 문화에 대한 보이지 않는 경시와 서구중심적인 문화 풍토가 핸드프린트보다 더 선명하게 찍혀있어 마음이 가볍지 않았다.

 

우리나라도 요즘 한류문화 열풍이 불고 있지만 교육문화 방면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자와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대학자가 출현하기를 기대하면서 개운치 않은 마음을 달래었다. 우리나라 교육도 초등, 중등부터 창의성을 갖춘 감성 풍부한 학생, 책임감과 도덕성을 겸비한 선진국 수준 이상의 학생, 봉사와 기부를 통한 형이상학적인 인간상을 형성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함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특히 우리 S(3,4분임 15)의 엘에이 현지 가이드인 이석표님의 흥미진진한 안내를 들으면서 우리 연수생들은 미처 몰랐거나 느끼지 못했던 미국의 실상과 내공에 대해 많은 정보를 공유하게 된 것도 이번 미국 교육문화 연수의 소득이라 할 수 있겠다.

 

3. 캘리코 유령마을, 은광폐광촌

 

캘리코 은광촌에서
                               
황량한 사막 속에 꽃 피운 자카란다 
모질고 힘든 삶에  단비는 오지 않고
이국의 낯선 사람만 품속으로 안긴다
  (5.1. )

 

LA 홀리데이인보에나호텔을 9시에 출발, 1140분에 바스토우에 있는, 은광 폐광촌인 켈리코 유령마을에 도착했다. CALICO GHOST TOWN, 은광폐광촌을 이용해서 관광지로 만들어 학생들과 외국인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30분 정도 둘러보며 모처럼 충북 교장(윤화용, 김병규, 오억균, 안태영) 넷이서 사진을 찍었다점심식사는 켈리코하우스에서 먹었는데 식사하기 전에 먼저 땅콩을 까먹었다. 땅콩 껍질은 그대로 바닥에 버리는 것이 이곳의 특이점으로, 바닥은 온통 껍질이 쌓여있었다. 점심으로는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먹었다. 햄버거가 커서 먹는데 애를 먹었다. 잘 모르는 사람과 식사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는 음식이라고 생각했다. 식사 후 식당 밖에 있는 오래된 흔들의자에 앉아 메모를 했다.

 

폐광된 은광촌을 유령마을이라고 이름 붙이고 관광지로 만든 지혜를 보면서 우리나라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를 살리는 묘안이 없을까 생각했다. 젊은 부부가 없으니 아이를 낳을 수 없고, 그나마 정상적인 가정의 부모들은 도시로 진학시켜서 학교를 통폐합해야 하는 위기에 처해 있다.

 

4. 모하비 사막의 풍차

 

바람개비의 꿈


인디언 살았다는 모하비 사막에서
고독해 돌아가는 거대한 바람개비
그대의 언덕 위에서 홀로 도는 그리움  

언제나 서로 만나 손잡고 돌아볼까
돌아서 생긴 정을 어디에 비축할까
산 너머 햇살 목장에 푸른 강이 흐른다
(5.1. 14:00- )

 

바스토우 휴게소에 가니 고장 나서 수리하러 갔던 A팀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 S팀 버스에 함께 탔던 A(1, 2분임) 연수생들이 하차해서 옮겨탔다. 버스에 주유하기 위해 모두 다 하차하라고 해서 휴게소에 들어갔다. 냉방이 잘 돼서 시원했다. 주유하고 1430분쯤  휴게소를 출발해서 끝없이 넓은, 풀이 나있는 모하비사막을 횡단했다길 옆 언덕 위에는 풍력발전을 위한 풍차가 세워져 있어 장관이었다. 풍력 발전은 친환경에너지로 인기를 끌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설치하고 있는 중이다.

 

중간에 머레이휴게소에서 체리, 블루베리, 해바라기씨를 구입해서 나눠 먹었다. 99번 도로를 타고 프레즈노로 북상하는데 도로 변에 있는 포도나무와 아몬드 나무가 끝없이 펼쳐졌다. 국토가 넓은 나라라 그런지 농장 규모가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크고 넓었다.

 

프레즈노로 가는 길에 베스트바이라는 대형 전자매장에 들렸다. 삼성전자와 엘지의 전자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별도로 코너가 마련되어 있고 일본 전자제품보다 규모가 가장 컸다. 우리 한글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모두 영어로 돼 있었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미국인들은 삼성전자 제품이 일본 제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마음이 다소 무거웠지만 우리나라 전자제품이 최고로 각광 받고 있다는 말을 듣고 선전하는 우리나라 국력을 보는 것 같아 발걸음은 가벼웠다.

 

5. 요세미티 국립공원


 

하늘의 면사포   


아득한 하늘에서 면사포 휘날린다
고개를 돌린 신부 그대는 누구인가
떨어져 합쳐 흐르는 못 말리는 그리움

                                                                        - 요세미티워러폴스폭포 739M


요세미티워러폴스 밑에서 사진을 찍었다. 739m, 거대한 바위산에서 면사포처럼 물이 휘날리며 낙하했다. 워낙 높은 절벽 위에서 삼단으로 떨어지는 폭포라서 사람의 마음을 단번에 압도할 정도로 장관이었다. 국토가 장대하고 광막해서 무엇이든지 규모가 크고 웅장하다. 평화롭게 살던 인디언들을 죽이고 추방하고 정복자의 꿈을 실현시킨, 영국 청교도들의 이중성과 위선을 실감하며 사진을 찍었다.

 

미리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했다. 숲속 나무의자에 앉아 모처럼 소풍 온 기분을 만끽했다. 옆에서 즐겁게 웃으며  식사를 하던 아르젠티나 노부부들 중에 할머니 한 분이 빵을 들고 와서 하나씩 주셨다. 인심 좋은 할머님 덕분에 숲속의 소풍은 더 유쾌하고 즐거웠다. 오후 130분에 출발하여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있는 식당에 6시쯤 도착, 석식하고 크라운플라자호텔에 오후 7시가 지나서 들어와 고단한 여장을 풀었다.


우리나리와는 17시간이나 시차가 나서 밤에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욕조에 온수를 받아 반신욕을 두 시간 하거나, 독서를 하거나 스마트폰 메모장에 시조를 지으면서 긴긴 밤을 보냈다. 낮에는 버스만 타면 피곤해서 졸거나 잠을 잤다. 시차 적응이 잘 안 되어서 몹시 고단하고 힘들었다. 그래서 집 나오면 고생이란 말도 있는가 보다.

 

6. 스탠퍼드대 동문(?)이 되다

 

오십이 다 되어서 어렵게 낳은 아들

병들어 십칠 세에 부모 곁 떠나갔다

아들의 이름을 따서 스탠포드 세웠다

 

미국의 삼심일대 대통령 후버타워

후버댐 푸른 업적 지금도 출렁인다

설림자 뜻을 받들어 학교 명예 높였다 (5.3. 15:00 -)

 

53, 카멜시에서 점심으로 육개장을 먹고 연수생 중 25명은 아울렛문화탐방을 가고 6(맹동술, 정병국, 배상운, 이화욱, 서한교, 안태영)은 스탠퍼드대학교를 견학하기 위해 이석표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1530분에 캠퍼스에 도착했다. 울창한 숲과 드넓은 캠퍼스는 휴일이라 비교적 한산해서 탐방하기에 쾌적한 환경이었다.

 

캠퍼스 중앙센터에 있는 후버를 기념하기 세운 후버타워 앞에서 우리 연수생들은 기념사진을 찍었다. 허버트 클라크 후버(Herbert Clark Hoover, 1874810~ 19641020)는 미국의 31번째 대통령이다. 광산업으로 크게 성공한 후에 난민 구제위원회를 만들어 활동을 한 박애주의자이자 행정 관료이다. 1874년 아이오와주() 웨스트 브랜치(West Branch)에서 출생했다.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지질학을 공부하고 1885년 졸업했으며 졸업 후 금 채굴업에 종사하였다. 전후 식량원조 사업을 총괄했다. 1921년부터 1928년까지 하딩 행정부와 쿨리지 행정부에서 상무장관직을 수행했다.

 

후버는 1928년 대선에서 큰 득표차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어 1929년 제3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였다. 그러나 몇 달 뒤 세계는 대공황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대공황 여파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국내 정세가 혼란한 가운데 치러진 1932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프랭클린 루즈벨트에게 크게 패했다.

 

이어서 북스토어를 관람하고 정문을 나왔다. 스텐포드대학교 켐퍼스를 걸어 '다녔고' 정문을 '나왔으니', 이제는 우리도 스텐포드대 동문(?)이라고 희희낙락하며 17시에 캠퍼스를 떠났다.

 

18시에 '한국의 집' 식당에 도착하니 아울렛 탐방팀은 이미 식사하고 있었다. 19시에 크라운플라자호텔에 도착, 샤워하고 밖으로 나가서 30분간 조깅을 했다. 다른 분임은 다시 모여 워크숍 하러 나갔으나 우리 4분임은 침체된 분위기다. 분임장이 술 때문에 수술을 한 상태라서 모임 자체를 싫어했다. 조동수 교장이 아울렛에서 티를 사갖고 와서 주었다. 초록색과 디자인이 맘에 들었다

 

모처럼 아내에게 문자메시지 보냈더니 답장이 왔다비염약 먹고 티브이 시청하다가 22시쯤 잠이 들었다. 그러나 두 시간 지나  24시에 잠이 깨었다. 시차 때문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서 애를 먹었다. 룸메이트인 조동수 교장 잠 개우지 않으려고 조용히 화장실에 들어가 욕조에 뜨거운 물 받아 반신욕하며 시조를 지었다.

 

7. 몬트레이 페이블비치의 파도

 

몬트레이 페이블비치에서

 

태평양 거친 파도 놀라서 새가 날고

골프장 푸른 초원 백인들 여유롭다

신대륙 정복자의 꿈 별장마다 꽃 핀다 (5.3. 11:30)

 

201553, 오전 8시에 호텔을 출발해서 아름다운 해안과 골프장, 별장 등으로 유명한 몬트레이 페이블비치로 가는 버스 안에서 더 데이 13일전이라는 영화를 감상했다. 존에프 케네디 대통령이 나오는 영화엿다. 대사 중에 인상적인 말이 있어 기록해 두었다.

신이시여, 당신의 바다는 넓지만 저의 배는 너무도 작습니다.’

 

2시간 걸려서 오전 1010분쯤 몬트레이 페이블비치에 도착했다.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불어 날씨가 다소 쌀쌀했지만 우리 연수생들의 설레임만은 움츠려들지 않았다. 처음 보는 이국적 풍경은 연수생의 호기심과 설레임을 불러 일으키는데 모자람이 없었다. 이곳 골프장은 고급이라서 그린피가 400불이며 예약 후 6개월이 지나야 칠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주변에 고급 별장이 즐비했다. 오전 1130분에 그 유명한 페이블비치골프클럽 18번홀에 내려가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백인 노인들이 여유롭게 골프를 치고 있었다. 1130분에 카멜시로 이동하다.

 

8. 교육청과 학교를 방문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인구가 80만 명 정도이고 오클랜드는 50만명 정도라고 했다. 오전 0830분 피드몬트교육청을 방문해서 부교육감, 교장, 교감 세 분이 대기해서 우리에게 브리핑을 했다.

 

루스아사와 고등학교는 교사는 30, 스탭 교사가 15, 학생은 600명이며 교장은 샌디에이고에서 6, 현학교에서 2년째 교장을 맡고 잇다고 했다. 점심식사 후 예술활동을 하는 장면을 둘러보았다. 학생들 수업은 오전 8시에 시작하며 교사 채용은 전적으로 학교운영위원들과 교사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채용하며 최종 결재자는 교장이라고 했다. 1년 예산은 약 350만달러이며 부족 예산은 학부모의 지원을 받는다고 했다. 이 부분에서 학교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9. 인텔사를 방문하다

 

1240, INN IN OUT 식당에서 햄버거로 점심을 먹었다. 너무 커서 먹기가 민망했다. 식사 후 인텔사를 방문해서 박물관을 관람했다. 나는 기념품 가게에서 모자를 하나 샀다. 6.7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8천원도 채 안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구입한다면 5만원 이상은 될 듯하다.

 

10. UC버클리대 거목들은 도서관에서 자란다

 

백사십 칠년 역사 최초의 주립대학

우람한 나무들이 모여서 숲이 되고

도서관 젊은 희망들 고요 속에 자란다     (2015. 5.4.)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인 UC버클리대는 미국에서 최초의 주립대학이며 147년이라는 긴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학교답게 캠퍼스 나무가 우람하고 키가 무척 컸다. 중앙탑에서 사진을 찍었다. 주립대학이라 학생들은 주로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선발하며 외국인에겐 입학의 문이 매우 좁다고 했다.

 

11. 샌프란시스코 미항에서

 

레드앤화이트 플릿호를 타다

 

샌프란 시스코항 유람선 삼십불에

금문교 휘돌아서 미항을 관광하다

팔십만 시민들 중에 중국인이 십만 명

 

예스런 케이블카 육불에 올라타고

경사진 도심 속에 기적이 요란하다

유태인 박물관에서 그들 꿈을 보았다    (2015. 5.5)

 

201555일 오전 1050, 샌프란시스코 43번 부두에서 레드 앤 화이트 플릿호유람선을 타고 약 1시간 정도 아름다운 항구의 전경을 구경했다. 유람선 승선비는 1인당 30달러였다. 날씨가 화창하고 바람이 불지 않아 바다가 잔잔해서 심리적 안정감과 즐거움을 주었다.

 

12. I have a dream

 

2015551410, 샌프란치스코 다운타운 광장 분수대 벽에 킹목사의 저 유명한 연설문이 새겨져 있다.

‘I have a dream!’

흑인들의 인권을 신장하기 위해 싸우다 죽은 킹목사의 명연설문에 대해 가이드의 설명을 들었다. 우리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원들도 저마다의 꿈을 갖고 살아야 삶이 윤택해지고 활력지수가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나에겐 꿈이 있다 말하면 사라진다

가슴에 품고 산다 누구도 볼 수 없다

이 세상 떠나가는 날 함께 꽃이 필 거다

 

13. 금문교(GOLEN GATE BRIGE)에서

 

20155516시에 금문교 기념관에 도착해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사진 찍는데 애를 먹었다. 서부 개척 시대, 금광의 붐이 일었을 때, 그곳으로 가는 문 구실을 했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높이가 60미터가 넘었고 해마다 자살자들이 많다고 했다.

 

1930년대, 이 거대한 금문교를 설치한 동상과 다리 만드는 과정에서의 스토리, 현수교 쇠줄의 굵기 등이 전시된 것을 보고 약 100년 전에 이런 다리를 만든 미국의 기술과 국력에 모두들 감탄하는 표정들이었다.

 

. 교육은 그리움이다.

 

그리움의 사전적 의미는 보고 싶어 애타는 마음이다. 인간은 지나간 것을 그리워한다. 좋았던 기억들은 추억이 되어 그립다. 학교는 학생들의 가슴 밭에 그리움의 씨를 뿌려주어야 한다. 그 씨가 자라면서 그들의 꿈이 되고 따스한 감성이 되고 새롭고 신기한 창의성과 상상력이 되어야 한다. 그들의 삶이 그리움의 숲이 되어서 자신과 이웃의 삶에 희망의 새가 날아오고 행복의 꽃이 피어야 한다. 교육의 궁극은 교육을 통해서 학생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방향을 제시해주고 자신에게 적합한 길을 제대로 가도록 안내하고 조력해 주어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과 마찬가지로 교육은 사랑이고 기다림이고 그리움이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마음으로 사랑해야 다양한 어려움을 승화시킬 수 있다. 힘들게 인생의 청사진을 그리면서 때로는 절망하는 젊음을 기다려줄 줄 알아야 한다. 기다림은 그리움에서 나온다. 학생들의 꿈과 희망은 선생님들에게도 그리움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험한 교직생활에 가슴을 뿌리내리고 교사로서의 정체성과 사명감을 갖고 살아갈 수가 있다. 훗날 미국교육문화연수에 함께 했던 연수생도, 체험활동도 삶의 앨범을 채우는, 그리움이 될 것이다. 그리움에 대한 사색의 일기이다.

 

학교 주변 야생화는  그리움의 향기이고 학생들의 지저귐은 그리움의 노래다.

그리움의 술잔은 비록 작으나 그 술잔에 빠져 죽은 자가 물에 빠져죽는 자보다 수없이 많다고 삼백 살 넘은 소나무가 그랬다. 숲이 바람에 취해 일렁거리며 그렇다고 동의했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현수막을 매달고 나무는 숲이 되어 말했다.

 

그리움은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못해 늘 푸른 상록수다.

그리움은 서로의 깊고 푸른 가슴의 강을 이어주는 섶다리이다.

그리움은 벙어리이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현실적 아픔이다.

그리움은 꽃이다. 꽃에서 벌과 나비가 화분과 꿀을 얻듯이 온갖 생각들이 그리움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그리움은 희망이다. 언젠가는 만날 수 있음에 대한 미련이고 바람이다.

그리움은 정격시조다. 그리움은 대상이 정해져 있어야 하고 격조가 있어야 한다.

그리움은 임신이다. 사랑하면 보고 싶어 애타는 마음이 생긴다.

달이 차고 꽃이 피면 그리움의 아기가 태어난다.

   그 이름은 인생

 

 

그리움으로 가는 길

 

옹이진 주름살로 수놓은 꽃의 바다

손금을 도려내어 파도를 새겨 넣고

노을에 찍어서 만든

나에게로 가는 길

 

뒤틀린 나이테로 상처를 감고 올라

보이지 않는 벽을 넘어서 길을 연다

그리워 무늬가 되는

너에게로 가는 길

 

햇빛이 꿈을 꾸는 시간의 목장에서

용목을 베개 삼아 단잠을 자고 싶다

잠들어 하나가 되는

우리에게 가는 길 

 

걷기를 그치는 날 비로소 도착하고

그리움 걷어내야 인연이 꽃이 핀다

비워야 가득해지는

가슴으로 가는 길

 

 ♣ 용목: : 느티나무나 물푸레나무의 뿌리나 옹이 부분의 판재가 마치

                   용이 뒤엉킨 것 같은 형상 의 아름다운 무늬

 

 

1. 떠나기 전 날 밤, 아쉬움을 노래하다

 

약속해요

이 순간이 다 지나고 다시 보게 되는 그날

모든 걸 버리고 그대 곁에 서서

남은 길을 가리란 걸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내 생에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 다시 올 수 있을까요

고달픈 삶에 길에 당신은 선물인 걸

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출 게요 (이선희의 노래 인연’)

 

샌프란시스코를 떠나기 전날인 5621:00, 호텔 내 맥주바 앞에서 조촐한 미국연수 마무리 행사가 있었다. 여행사에서 제공한 생맥주 한 잔을 마시면서 미국 연수에서 체험한 것에 대한 소감을 주고 받았다. 특히 이 자리에서 서울산각산고 옥현종 교장은 소감 대신 이선희의 노래 인연을 불렀다. 프로 성악가 못지 않은 노래솜씨에 우리 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던 외국인들도 박수갈채를 보냈다.

 

2.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서

 

검색대를 통과하다

 

구두와 상의 벗고 가진 거 다 내놓고

검색대 통과할 때 두 팔을 높이 든다

떠날 때 항복하듯이 행복하게 살란다

 

면세점에서 선물을 사다

 

가진 돈 백오십 불 모조리 털어내어

선물용 초콜릿을 일곱 통 구입했다

선물할 사람이 많아 잔머리를 굴린다

 

모두들 짐가방이 터질 듯 가득하다

이 세상 떠날 때는 영혼도 재 될 거다

사랑도 추억도 타야 별이 되어 빛나리 (5.6. 12:10)

 

목걸이

무엇을 선물할까 면세점 둘러보다
자주색 옥이 박힌 목걸이 눈부시다
희고 긴 기다림 끝에 인연줄을 두른다 

환전한 그리움을 반 이상 지불해도
값비싼  보석류에 눈길이 잡혀 있다
아쉬움 몰래 감추고 가슴속에 숨긴다

 

하늘에서 함께 잠들다

고국인 인천까지 비행기 열세 시간
삼백 명 지친 승객 눈감고 함께 잔다
전생에 무슨 연으로 하늘에서 잠잘까

 

3. 그리움의 3행시

- 연수생, 연수팀장, 가이드 이름 삼행시

 

이번에 함께 다녀온 31명 연수생과 인솔 팀장, 그리고 이석표 미국 현지 가이드와의 인연은 현지에서 체험하고 체득한 그 어떤 것보다도 소중하고 값진 축복이었다.

 

인간의 삶은 만남과 이별이 연속되면서 생의 무늬를 이루고 산다. 이 무늬는 시간의 파도에 씻겨 그리움의 모래가 되고 추억의 백사장에 밀려와 한 생애를 남긴다.

함께 한 분들의 이름을 삼행시조로 지어서 그리움의 반지에 새겨 넣고자 한다.

  (가나다 순서임)

 

1. 강해주 (대구 성서중)

강물이 흘러 흘러 미국에 파도친다
해맑은 눈동자여 이국의 연꽃이다
주인공 만드는 교육 성서중의 비전꽃

 

2. 기광로 (강원 안흥고)

기쁨을 용해해서 기분을 좋게 한다
광장에 모여들면 누구나 꽃이 된다
노래가 절로 나오는 교육계의 용광로

 

3. 김병규 (충북 상당고)

김회장, 백팔기의 대표자 직책 맡아

병아리 품은 닭이 주린 배 참아내듯

규칙을 규정에 품고 교육의 알 낳는다

 

4. 김영옥 (대구광역시과학교육원)

김희선 버금가는 교육계 대표 미인

영원히 지지 않는 영재들 꿈의 꽃을

옥으로 다듬고 빚는 대구 과학 기획자

 

5. 김정철 (서울도시과학기술고)

김유신 후예답다 대장부 기상이다

정도를 걷는 스승 열정의 교육 리더

철저한 경영마인드 학교 발전 이끈다

 

6. 김종표 (경기 관양고)

김매는 마음으로 학교를 경영하고
종소리 멀리 퍼져 세계로 가는 교육       
표정은 페스탈로치 기억력은 컴퓨터

 

7. 김화순 (경기 양진중)

김밥은 김에 싸고 학생은 꿈에 싼다

화목한 소통능력 활력이 높은 학교

순리로 꽃 피는 학교 경기도의 양진중

 

8. 맹동술 (대전 대전여고)

맹자의 후손답게 대국의 피를 받아
동방에 환생하여 대전의 교육 수장
술 익는 마음 하나로 꿈의 향기 날린다

 

9. 박은영 (경기 영성중)

박식한 미인이여 사임당 환생인가

은은한 달빛이여 설리번 미소인가

영성의 꽃밭 가꾸는 백팔기의 총무여

 

10. 배상운    (대구 동평중)

배워서 남 주자고 교직에 들어왔네
상상력 창의력의 씨앗을 뿌린 날들
운동장 가득한 꽃밭 보람꽃이 피었네

 

11. 서한교 (대구 본리중)

서부의 대도시인 엘에이 삼박하며

한민족 발전상을 눈으로 실감한다

교민들 조국 사랑에 가슴 뭉클 하였네

 

12. 손광모 (경남 합천중)

손잡고 함께 자던 부인을 홀로 두고
광막한 이국땅에 바람이 되었구나
모여서 함께 잘 날을 두 손 모아 빌었다

 

13. 송용준 (경북 삼성현중)

송림에 부는 바람 솔향기 가득하다
용기와 꿈을 찍는 희망의 삼성현중
준비된 경북의 교육 청사진을 찍는다


 14. 심춘보 (경기 효자중)

심리가 예리하여 따지길 좋아하고

춘풍에 꽃이 피어 가슴에 시가 된다

보람을 느끼는 시인 효자중의 등대여

 

15. 안병도 (경기 대지고)

안중근 후예답다 불의는 못 참는다
병들어 썩어가는 교육계 저격하여
도전의 꽃을 피우는 경기도의 리더여!

 

16. 안태영 (충북 봉양중)

안아도 그리움은 더더욱 깊어지고

태연히 무심한 척 비켜선 인연 강은

영겁의 세월 속으로 그대 따라 흐른다

 

17. 양재학 (경기 백운중)

양심을 실천하는 가치관 인성교육

재능을 계발하는 꿈과 끼 창의교육

학생들 행복옷 짓는 백운중의 재단사

 

18. 오경훈 (제주 표선고)

오렌지 향기보다 더 진한 제주 사랑

경치와 자연 환경 세계의 자연유산

훈장이 가득한 학교 표선고의 선장님

 

19. 오세헌 (강원 사내고)

오월의 장미보다 더 붉은 열정으로

세상이 요구하는 학생을 길러낸다

헌신과 창의성으로 사내고를 이끌다

 

20. 오억균 (충북 칠금중)

오늘날 보기 드문 품성을 겸비하고
억수로 노력하는 열정의 교육장감
균형감 아름다워라 충주교육 꽃핀다

 

21. 옥현종 (서울 삼각산고)

옥황제 호연지기 철원 땅 명성산에          
현현한 궁예인가 호방한 폭포처럼
종소리 세상에 퍼져 교육계를 깨운다

 

옥주현 저리 가라 프로급 성악가다

현대적 혁신교육 서울을 선도한다

종로와 삼각산에다 희망 깃발 꽂는다

 

22. 윤화용 (충북 청주중앙중)

윤회를 거듭해서 태어난 교육자다

화분에 담는 것은 교육이 아니라며

용기와 도전 정신을 강조하는 리더다

 

23. 이규선 (대전 동화중)

이 땅의 중심도시 대전의 동화중을

규장각 옮겨 놓고 가치관 심어주는

선진형 희망의 학교 창조하는 교육자

 

24. 이상규 (경북과학기술고)

이 나라 먹여 살릴 컴퓨터 응용과학

상상도 하지 못할 경북의 과학기술

규모와 실력 면에서 한국 대표 학교다

 

25. 이윤복 (서울 관악중)

이지와 청초함이 두 눈에 가득 솟고

윤택한 교육 세상 행복한 교육 복지

복 받은 신림중학교 새희망의 꽃이다

 

26. 이향식 (서울 월계고)

이리도 우아하여 한 송이 목련인가
향기로 바다 건너 미국이 꽃밭이다
식구들 꿈으로 품는 월계고의 여장부

 

27. 이화욱 (대구 지산중)

이국땅 연수 와서 탐방한 스탠퍼드

화창한 캠퍼스엔 대통령 후버 타워

욱일(旭日)의 실리콘밸리 지산중이 이끈다

 

28. 정병국 (대구 칠곡중)

정기가 가득한 숲 우렁찬 폭포 소리

병들어 아픈 나라 깨끗이 씻어내어

국민이 행복한 세상 교육으로 만든다

 

29. 조동수 (제주 성산고)

조상이 점지한 땅 구좌읍 태어나서
동양의 진주섬인 제주도 성산고를
수산의 사관학교인 해사고로 만들다    

조용함 속에 깃든 예리한 카리스마
동양란 향기 품어 파도를 일으킨다
수평선 망망대해를 호령하는 일출봉

 

30. 홍병식  (강원  태백중)

홍경래 후손답게 호방한 상남자다
병권을 잡았으면 일세를 호령하고      
식민지 한을 갚아줄 아베 전담 저격수

 

31. 홍옥경 (강원 기린고)

홍조 띤 미소 속에 교육의 씨를 묻고

옥빛의 두 눈동자 학생의 꿈을 본다

경포대 수평선 너머 푸른 고래 춤춘다


 

우리 108S3분임, 4분임 연수생 일행을 안내하는 가이드인 이석표실장님의 안내 설명이 박학다식하면서도 흥미진진한 말솜씨가 곁들여져 일품이었다. 게다가 훌륭한 인품도 겸비한 분이어서 우리 3분임, 4분임 연수생들에겐 하나의 축복이 되었다. 이석표 실장님의 해박하면서도 맛깔스러운 안내와 얽힌 다양한 이야기에 연수생들 모두가 매료되었다. 가이드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여행이다.

 

열정과 정성을 다하는 가이드님에게 고마움의 뜻을 담아 두 편의 시조를 지어 버스 안에서 마이크를 잡고 낭송해 드렸다. 마음으로 지은 시조 한 편과 이름으로 지은 삼행시 한 편을 선물로 드린다.

 

32. 이석표 (LA 현지 가이드)

이정표 없는 삶에 온몸이 화살표다

석별은 아쉽지만 사는 게 이별이다

표표히 떠나는 인생, 대장부의 길이다

 

그대는 엘에이의 자카란다

 

떠나온 이역만리 두고 온 고향산천

찾아온 고국 손님 정으로 안내하며

보랏빛 흥미진진한 인생꽃을 피운다

                                   ※ 자카란다 (엘에이를 대표하는 보라색 꽃)

 

   끝으로 우리 108기 연수과정 전반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최홍삼 팀장님은 초지일관 불철주야 노심초사하며 정성을 다해 연수생들을 뒷바라지하고 안내하였기에 연수과정이 원만하게 추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노고와 관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연수가 끝나더라도 후임 기수 연수 연수생들을 위해 알찬 기획을 부탁드립니다.

 

33. 최홍삼 (서울대 교육행정연수원 연수팀장)

최상의 연수 위해 주야로 노심초사

홍보를 위한 밴드 안내도 친절하다

삼고의 초려 자세로 우수 강사 모신다

 

 

4. 미국 교육문화체험연수를 마치며

 

아쉬움

 

지는 잎 석별인가 단풍이 저리 곱고

지는 해 열정인가 노을이 저리 붉다

손에서 노를 놓치니 넓은 물이 보인다

 

연수단과 처음부터 끝까지 헌신적으로 봉사하신 우용제 교수님과 정동욱 교수님, 최홍삼 팀장님의 정성과 노고에 감사드린다.

 

이번 연수의 의미는 미국의 교육시스템을 실제 견학을 통해 체험함으로써 우리 교육현장에 새롭게 인식되고 체화된 교육문화의 다양성과 선진성을 접목시켜 동반상승하는 데 일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동참한 108기 동기생들과 우의를 돈독하게 하였고, 이를 계기로 교육행정지도자 과정이 세계화에 발맞추어 지역별, 연령별 벽을 뛰어넘어 인적 네크워크를 형성하였다. 각자가 지닌 장점을 특화시켜 서로 상생하고 발전하여 서울대 교육행정지도자과정의 본질적 목적에 부합하기를 기대한다.

 

<연수 후기>

 

사람이 밭에 뿌린 삼씨는 인삼이고

새들이 산에 버린 씨앗은 산삼이다

꿈씨는 누가 먹어야 싹이 돋고 자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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