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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감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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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공장 나라(4-2김희수).
작성자 고옥희 등록일 19.05.29 조회수 352

사람들이 말을 거의 하지 않는 낱말 공장 나라가 있었다.

 

이 곳에서 말을 하기 위해서는, 돈을 주고 낱말을 사서 삼켜야 한다.



 

공장에서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모든 말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세상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원리.
공장에서 말을 많이 만들어 낸다해도 모든 사람들이 마음껏 쓸 수는 없는 법.
부유한 사람들은 원하는대로 낱말을 살 수 있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쓰레기통을 뒤져야 한다. 


 

아이들은 바람에 날리는 낱말들을 붙잡아 보관하기도 한다.


 

이제 드디어 주인공 필레아스의 등장.
이 아이도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가보다.
오늘은 친구 시벨의 생일. 그녀를 위해서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지금 간절히 필요한 말은 살 수도 잡을 수도 없었지만, 그래도 곤충망으로 낱말 세 개를 잡았다.


 

필레아스는 보고 싶은 시벨의 집을 찾아간다.
'안녕' 이라는 말 대신 미소로 인사를 건넨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빨간색 체리 빛 원피스를 입고 있는 시벨.


 

그 사이 갑자기 나타난 오스카.
시벨에게 자신감 넘치는 눈으로 또박또박 말을 내뱉는다.
비싸 보이는 낱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오스카의 말들이 왠지 삭막하게 느껴진다.



 

그것을 지켜 본 필레아스는 잠시 위축된 듯 보이지만, 
가슴 속의 큰 사랑을 전달하기로 다짐한다.



 

체리, 먼지, 의자.

과연 필레아스의 마음이 시벨에게 잘 닿았을까?
시벨은 어떤 말로 자신의 마음을 보여줄까?


제목에서 신선함이 느껴졌고, 뒷부분의 아이들 그림이 예뻐서 골라 보게 된 책이다.
별 다른 이유는 없었다. 역시 기대를 안하고 본 탓일까?
말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확연하게 느끼게 해 주는 작가의 아이디어와 표현들이 감동스럽다. 아마 아이들이 느끼는 것보다 어른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더 많이 주는 책이 아닐까싶다.

필레아스가 시벨에게 건넨 낱말 세개의 의미는 무엇일까?
필레아스와 오스카가 건넨 말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만약 돈을 주고 낱말을 사야한다면 우리에게 무슨일이 일어날까?
말의 가격은 어떻게 책정하게 될까?
사람들이 제일 선호하고 혐오하는 말은 무엇일까? 공장에서 더이상 생산되지 않는 말도 생길까?
말을 할 수 없다면 상대방에게 어떻게 나의 의사를 표현해야할까?
나에게 가장 소중한 말은 무엇인가?


막연하게 멋진 책이라고 느껴지는 이 책을 하나씩 곱씹어 보자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
천천히 더 읽어보고 나의 생각들을 하나씩 채워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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