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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고 색소폰 하모니부, 모범 봉사 귀감
작성자 보은고등학교 등록일 19.11.11 조회수 139

보은고 색소폰 하모니부, 모범 봉사 귀감

경로당·복지시설 찾아 공연 펼쳐

2019년 11월 11일 (월) 18:50:39진재석 기자 divinechoice@Naver.com
  

     ▲ 38회 충청북도 시·군대항 역전마라톤 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7일 충북 보은고 '색소폰하모니부'와 민장근 교사(왼쪽 네 번째)가 선수들을 환영하고 응원하는 연주를 하고 있다.

[충청일보 진재석 기자] 외로운 노인들과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색소폰 공연에 나서는 고등학생들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충북 보은고등학교 '색소폰 하모니부' 민장근 지도교사와 10여 명의 학생들은 도내 경로당과 복지시설, 속리산 잔디공원 등을 찾아가 색소폰 연주 및 버스킹 공연을 펼치고 있다. 

가족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달래고 소외된 이웃 등에게 음악의 즐거움을 전하고자 시작한 야외 공연이 어느새 정식 활동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 같은 활동을 벌이는 '색소폰 하모니부'가 설립되기까지에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색소폰 하모니부'의 전신은 충북 보은고 관악부다.

보은고 관악부는 '35회 대한민국 초·중·고 관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대회에서 입상 실적을 내고 다수의 음악인재를 양성한 명문고였다.  

특히 2010년에는 15년된 중고 악기 등의 열악한 상황을 극복하고 전국대회에서 입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명성은 3년 전 관악부가 없어지면서 과거의 영광이 됐다. 

보은 역시 지역 인구감소와 고령화를 피하지 못했다.

해마다 학생들이 줄면서 명문 보은고 관악부 유지가 어려웠다.

당시 관악부 지도교사였던 민장근 교사는 명문고라는 자존심을 버리고 오롯이 학생들을 위한 '색소폰 하모니부'를 만들었다.

악기와 협업연주를 통해 개인주의적 성향의 학생들이 '배려'를 배웠으면 하는 이유에서다.

또 교실에서 소외받고, 학교 밖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들이 악기를 통해 심신을 갈고 닦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민 교사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배우기도 편한 색소폰을 선택해 13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

민 교사는 "막내인 1학년 학생의 경우에는 색소폰을 배운지 5개월밖에 안됐지만, 교습에 곧잘 따라온다"라며 학생들에 대한 자랑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어 "요즘 학생들은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다"라며 "1인 1악기를 통해 심성을 단련하고, 친구·선배·후배들과 함께 하는 합연을 통해 '배려심'을 배웠으면 하는 심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초임교사 시절에는 한 학년에 170여 명의 학생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70여 명에 불과하다"며 "군 단위 학교 학생들이 줄어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쉬움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민 교사의 아쉬움 속에서도 '색소폰 하모니부' 학생들은 그의 가르침 아래 음악의 즐거움을 배우고 있다.

최준현 '색소폰 하모니부' 단장(2년)은 "단지 학업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색소폰을 배우게 됐다"며 "그러나 지금은 공연을 위해 찾은 곳에서 어르신들이 음악 소리에 박수쳐 주고 흥겨워하는 모습에 많은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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