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준 까마귀를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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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안준영 | 등록일 | 14.12.04 | 조회수 | 52 |
괴팍한 문체로 독자에게 별 인기를 못 얻고 있는 작가인 '그'는 생활의 여유가 없다. 그는 궁여지책(窮餘之策)으로 한적한 시골에 있는 친구의 별장을 빌려 겨울을 나기로 한다. 그 별장 주위의 나무에는 많은 까마귀가 날아와 둥지를 틀고 있다. 어느 날, 별장 정원을 산책하던 중, 폐병 요양차 이곳에 온 한 여인과 만난다. 몇 번의 만남이 이루어지면서 그는 이 여인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그녀가 삶에 대한 미련이 없이 자포 자기한 인물임을 알게 된다. 특히, 그녀는 거의 병적으로 까마귀의 울을 소리를 싫어하며, 까마귀가 마치 자신의 죽음을 재촉하는 것처럼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는 까마귀의 뱃속에, '아마 별별 구신 딱지가 다 든 것'처럼 무서워하고, '무슨 부적이 들구, 칼이 들구, 시퍼런 불이 들어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 '그'는 이 여인에게 삶의 희망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그녀의 애인이 될 것과 까마귀에 대한 그녀의 공포를 덜어 주기 위해 까마귀를 잡아 그 뱃속에 든 것(내장)을 직접 확인시켜 줄 계획을 세우고는 실제로 까마귀를 잡아 매달아 놓는다. 그러나 그녀는 며칠이 지나도록 타나나지 않고, 얼마 후 그녀의 상여가 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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