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피어난 얼음꽃위에
이름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던
따듯한 햇빛에 얼굴을 내민다
그렇게 너는 나를 위해 한번더
니가 떠나간 그 길 위에 한번더
차가운 바람 앞에 한번더
한줄기 햇살에 꽃을 피운다
난 눈물머금고 기다린 떨림 끝에
괜찮을 만큼만 잊혀질만큼만
그렇게 너를 또 한번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