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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쪽 마녀가 죽었다 ' 를 읽고
작성자 임하연 등록일 15.05.28 조회수 42
'서쪽 마녀가 죽었다’라는 책 제목을 책꽂이에서 보자마자 일본 문학이긴 한데 서쪽 마녀가 죽었다 그게 무슨 소릴까 이런 책이 집에 있었나, 등에 대한 생각들이 들었다. 어차피 문예창작에 쓸것도 딱히 없었는데 이책을 읽고 한번 써보자 라는 심정으로 책을 읽었다. 이 책의 전개는 되게 간단했다. 현재와 과거회상 그리고 다시 현재
시작은 서쪽 마녀가 죽었다는 엄마의 다급한 말로, 이 책에 등장하는‘마이’라는 여자아이는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등교를 거부하고 영국인인 외할머니 집에서 한동안 지내기로 한다. 외할머니는 옛날부터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해준 정말 좋아했던 어른이다. 마이가 "나는 할머니가 제일 좋아!" 라는 말을 하면 밝게 웃으며 “I Know.”라고 해주었다. 마이는 전부터 그런 할머니를 정말 좋아해왔고, 할머니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그렇게나 좋아하는 할머니이였는데 한동안 할머니와 함께 살 수 있다. 이게 얼마나 좋은일인가, 마이는 이 일에 대해 기뻐하고 또 만족하며 어머니의 차를 타고 할머니 집까지 간다. 할머니와 엄마는 함께 먹을 샌드위치와 차를 준비하고 마이는 짐을 옮기기 위해 할머니 집에서부터 자신이 타고 왔던 차로 다시 돌아간다. 그러나 차가 서 있는 곳에서는 모르는 남자가 차 안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그는 마이와 눈을 마주치자 무안한 듯 눈을 피했지만, 차에서 떨어지지는 않아 그 뻔뻔함에 그에게 사납게 인사를 내뱉었다. 
그러자 놀란 듯 잠시 머뭇거리던 그 남자는 마이에게 "너 이놈, 어디서 온 누구냐!" 라며 소리를 쳤고 마이는 놀랐지만 자신이  자신이 움츠러질 일이 아니었기에 침착하게 대답하였다. 몸이 아파서 얼마동안 여기서 지내러 왔다 라는 마이의 말에 그는 팔자도 좋다. 라고  말하고는 가버렸다. 그의 당당함도 당당함이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빈정거리는 듯 한 말을 듣는 것부터가 자존심이 상했다. 마이가 그 남자, 겐지 씨와의 내적 갈등을 만들게 된 것은 그때부터였다. 
하지만 마이는 마이가 그 이야기를 엄마와 할머니에게 했을 때 할머니의 말에서 그 남자를 감싸려는 것이 느껴져서인지  더 이상 그에 대해 말하지 않았고 억지로 기분을 풀려 애썼다. 그래서 그 뒤로도 할머니와 함께 뒷산에 가서 산딸기를 따 외할아버지가 살아생전 좋아하셨던 산딸기 잼을 만들기도 하고 할머니와 함께 나름 즐겁다고 생각되는 소박한 시간들을 보내다, 마이는 할머니에게 마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된다. 그리고 할머니네 집안이 마녀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말과 함께, 그 뒤로부터 둘은 마이의 마녀수련을 시작하게 된다. 마녀수련 도중에 마이는 문득 생각난 삶과 죽음에 대한 것에 대해 할머니와 소소하게 이야기하였다. 죽음의 이후에는 뭐가 있는지와 지금의 마이는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 다소 조심스럽고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러고 그 둘은 약속을 한다. 만약에 할머니가 죽게 된다면 마이에게 죽고 난 후의 세상은 어떤지 알려주겠다고, 그렇게 마이만의 장소도 만들게 되어 할머니와 마이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지지만 할머니네 닭장을 부순 어떤 동물로 인해 둘의 사이가 비틀어지게 된다. 언제나처럼 달걀을 가지러 닭장으로 간 마이는 닭장이 부서져 있고, 닭들이 처참히 죽어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에 할머니는 겐지 씨에게 부탁해서 닭장을 수리해달라고 하고 겐지 씨의 집에 잠깐 들린 마이는 그의 집에 있는 개의 털 중에 닭장에서 발견한 털과 똑같은 색의 털을 본게된다. 그에 겐지 씨를 의심해 할머니에게 말하였으나, 할머니는 그의 편만 들었고 마이는 결국 뺨까지 맞아버렸다. 그에 마이는 심한 충격을 받아 할머니에게 나는 할머니가 제일 좋아! 라는 항상 하던 말도 하지 않고 이별을 전한다. 
그렇게 다시 현재로 돌아와, 마이와 그의 가족들은 다시 할머니의 집으로 돌아왔다.
그 곳에는 마이가 그렇게나 꺼려하고 싫어했던 겐지 씨도 있었다. 하지만 마이는 왜인지 그에게 더 이상의 경계심을 느끼지 않았고, 그와 함께 할머니를 추모한다. 그리고 겐지 씨를 보내드리고 할머니의 집을 둘러보던 중, 마이는 분명 겐지씨 와 함께 있었을 때에는 보이지 않던 글자를 발견하게된다. 더러운 유리창에 조그만 아이들의 장난처럼 무언가를 쓴 흔적  '서쪽 마녀로부터 동쪽 마녀에게 할머니의 영혼 탈출 대성공!'
그 순간 마이는 가슴 속에서 울렁이는 무언가를 느꼈다. 할머니와 함께 했던 그 약속 그것을 할머니가 기억했다는 것과 동시에 할머니가 확실히 죽었다는 사실도 기쁜 건지 슬픈 건지 알 수가 없는 애매모한 감정을 마이는 확실히 느꼈다.
마이는 여러 감정이 섞인 듯 한 눈물을 지으며 주먹을 꼭 쥐고 크게 외쳤다. “ 할머니가 정말 좋아! ”그러자, 마이는 마음속 깊이 절실하게 듣고 싶은 그 소리가, I Know 라는 그 다정한 목소리가 마이의 가슴 가득히 따뜻한 미소처럼 울려 퍼졌다. 이렇게 서쪽 마녀가 죽었다. 라는 이야기는 끝이난다. 이 책을 다 읽고난뒤 뭔가 울컥한 느낌을 받았다. 울진않았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았다는 사실을 변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난 제목 과 다르게 서쪽 마녀가 죽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는 자세히 나와있진 않았지만 할머니와 마이가 죽음의 후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분명히 할머니가 말씀을 하였다. 죽음이란 것은 육체와 영혼이 분리 될 뿐이라고, 그래서 난 할머니의 영혼은 아직도 살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마이곁에 남아계실 것이다. 일본문학은 처음 읽어보는것같은데 내가 읽어왔던 책들과 별 다른점은 없었던것같다. 다른점을 기대했던건 아니지만, 이 책을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았을때 2008년에 일본에서 영화로 나왔던 이야기를 주제로하여 나온책이라 해서 뭔가 다른점이 있을까 하고 생각했던건 사실이다.
오랜만에 재밌고, 이렇게 감상문을 올리는것도 쑥쑥 잘써지고, 몰입도 잘되는 책을 읽게 된것에 되게 기분이 좋다. 정말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계속 읽게 된 책이라 이책을 사서 책꽂이에 끼어놓은 가족 누군가에게 정말 고맙다고 얘기 하고 싶다. 어찌됐든 평생 잊어버리지않고 간직하고 싶은 책이 생겨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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