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나들이1 (2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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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혜원 | 등록일 | 16.02.26 | 조회수 | 144 |
오늘은 엄마와 손을 꼭 붙잡고 서울로 향했다. 원래 계획은 겨울방학에 과학관에 다녀오는 것 이었다. 방학 때 마다 과학관을 방문하다보니 어느새 가는 것이 당연해졌는데, 이번 겨울방학은 서로 시간을 조정하기도 힘들었고, 할 일이 꽤 있어서 봄 방학으로 미루었었다. 우리가 이번에 가기로 한 서울 과학관은 알고보니 새롭게 리모델링 중 이었다. 내부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우리가 체험을 하고 구경을 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엄마께서는 새로운 일정을 생각 해 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내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을 곰곰이 생각 해 보니 한복을 입고 경복궁이나 한옥마을에 가는 것이 내가 하고 싶은 것 중 하나였다. 이미 수학여행때 생활한복을 입고 경복궁에는 갔다왔지만, 이번에는 진짜 한복을 입고! 갔다오기로 했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엄마와 함께라는 것이다!! 이번 취지는 솔직히 엄마와 함께한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가 지나면 고등학교에 가게될거고, 그렇게 되면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도 줄고, 어딘가에 놀러간다는 것 자체가 힘들어질 것을 알기에, 이번 나들이를 더더욱 뜻깊게 생각하고 서로에게 추억거리가 될 수 있는 것을 찾았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한복을 입고 고궁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그런데 다들 친구랑 가는 경우였다. 친구들과 가도 재밌겠지만 이번에는 엄마와 함께 가고싶었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경복궁으로 향했다. 중간에 한복을 빌려서 갔는데, 한복을 빌리는 곳에는 너무나도 예쁜 한복들이 많았다. 하나를 고르려니 너무 힘들어서 이모님의 센스를 빌려 하나를 골랐다. 그리고선 경복궁으로 향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그 중 3분의 2 정도는 외국인 인 것 같았다. 경복궁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다보니 시간이 금방갔다. 서로서로 사진을 찍다보니 막상 둘이 찍은 사진이 없었다.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려고 했는데 외국인들과는 소통이 안되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을 찾아다녔다. 경복궁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을 찾으려면 한복을 입고계신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우리처럼 한복을 빌려서 온 것 같았다. 그렇게 여러장 사진을 더 찍고, 궁을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외국인분들 3명 정도? 가 한복입은 우리 모습이 신기했는지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었다. 우리는 흔쾌히 좋다고 했고, 의도치않은 한복 모델이 되었다..ㅎ 외국인들하고 사진도 찍고 아주아주 좋은 시간이었다.ㅎㅎㅎ 그 후에 또 다른 외국인 가족을 만났다. 이번에는 아기도 있었다. 아장아장 걸어다니는데 너무나도 귀여웠다. 그분들께서도 엄마랑 내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사진 한 장을 찍어주셨고, 우리도 가족사진을 하나 찍어드렸다. 그러면서 영어대화도 한 마디 해보고 그랬다. 이러면서 배우는거겠지?ㅋㅋㅋ 이렇게 쭉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다! 점심은 우리가 전에 수학여행 때 갔던 통인시장에 가서 도시락을 먹었다. 그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한복을 입어서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시장에 계신 아주머니들 께서도 예쁘다고 해주셔서 기분은 좋았다.ㅎㅎㅎㅎ 그렇게 오후에는 시간이 애매해서 그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는데, 잠깐의 검색을 통해서 주변에 아주 유명한 빵집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빵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바로 달려가리라 마음먹었다. 평소에는 줄을 서서 대기를 타야 한다고 했는데, 우리가 평일에 가서인지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내부에 직원분들은 굉장히 친절했고, 시식용 빵까지 나누어 주셨다. 내부가 좁기도 좁았지만 직원분들이 훈훈한 인심때문에 더 꽉 찬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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