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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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혜원 | 등록일 | 15.06.19 | 조회수 | 41 |
(목요일 시점) 오늘은 목요일인데도 하나도 행복하지 않았다. 원래 목요일은 항상 기분이 들뜨고, 2교시가 기다려 지는 날인데, 오늘은 예상 외로 그러지 않았다. 그렇다고 하나도 기대가 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음악보다도 무언가 더 큰 생각에 잡혀있었나보다. 아니면 시험기간이라서 그러던가. 전에도 말했듯 시험기간은 나를 너무 힘들게 만든다. 하루 종일 피곤하고 집에오면 바로 자는 식이여서 나에게 자유시간이라는 개념은 시험기간에는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점심시간인데, 점심시간에는 항상 피아노를 친다. 다른것들은 오래 하다보면 질리는데 피아노는 이상하게 질리지 않고 더 재미있어진다. 오늘은 음악실 피아노도 쳤다가 마지막에는 다목적실 피아노를 쳤는데, 오른손만 연습하던 겨울바람이 왼손과 함께 했을 때 항상 안됬었다. 그런데 오늘! 빠르고 자연스럽게는 아니여도 성공했다. 너무나도 기뻤다. 항상 재성이가 치는것을 부러워만 하면서 '난 못하겠지?' 라며 싹부터 잘라버렸다. 하지만 오늘 한번 하고나니 이유모를 자신감이 넘처났다. 점심시간 30분은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갔고, 더 치고싶은 마음때문에 너무 아쉬웠다. 그때부터 였는지, 오후 수업은 너무나도 재밌게 들었다.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뭔가 내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은듯한 느낌이었다. 하루 종일 미친듯이 공부하고 피아노를 치면 참 행복할 것 같기도 하다. 현실적으로 그게 가능하지는 않지만. 시험공부 스트레스를 확 날릴 수 있도록 내 마음가짐도 중요하겠지만, 나의 여가시간을 갖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것 같다. 오늘을 통해서 앞으로는 나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 겠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그것에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 여가시간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나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더 노력하는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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