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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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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졌다
작성자 정혜원 등록일 15.03.26 조회수 63

 (우선 진지) 오늘, 아니 방금 굉장한 사건이 벌어졌다. 다들은 한번쯤 해봤겠지만 나는 오늘 처음으로 겪어본 상황이었다. 바로 폰을 떨어뜨렸다. 사건은 과외가 끝난 후 부터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친구에게 재미있는 동영상을 보여주다가 떨어뜨렸다. 친구가 미안하다 했지만 내가 꼭 잡고 있었으면 떨어뜨리지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더 큰 탓에 자책을 했다. 집 문앞에서 집에 들어가기 전, 정말로 기적을 바랬다. 그냥 필름만 다친 것 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우선 집으로 들어오는 순간 케이스가 깨진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케이스가 이정도 깨지고 스크래치가 난 것을 봐서는 당연히 깨졌다고 생각을 했다. 설마 설마 하면서 필름을 슬쩍 떼보니 이게 웬일인가. 액정은 깨지지 않고 필름하고 케이스만 완전히 망가진 것 이었다. 정말 너무너무 다행이었다. 그래서 마음을 놓았는데 생각해보니 이제 쓸 케이스가 없다. 그래도 내가 사야하는게 액정이 아니라 케이스 인 것에 너무 감사했다.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계속 혹시나 하면서 액정을 쳐다보고, 괜히 한번 만져보고 있는 나를 보면서 정말로 나에게 휴대폰은 어떤 존재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친구보다, 가족보다 더 심하게 애정을 갖고있는 것은 아닐지. 휴대폰으로 하는 것은 거의 없지만 휴대폰이 없으면 이라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봐서 인지 없으면 많이 힘들 것 같기는 하다. 그냥 그런 생각을 하기 싫은 것 일수도 있다. 항상 말로만 휴대폰하고 떨어져야지, 좀 멀어져야지 라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현실은 아닌 것 같다. 이제는 실천 할 때가 온 것 같다. 처음엔 한 시간, 다음엔 두 시간 이런 식으로 평소 같이 있는 시간보다 조금씩 줄임으로써 발전하는 나의 모습을 봐야겠다.

 그래도 오늘은 너무 심장이 콩알 만해진 날 이었다. 어후 심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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