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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진건-할머니의 죽음)국어과제
작성자 이혜미 등록일 16.01.26 조회수 164

3월 그믐날,나는 시골 본가로 조모주가 병환 위독이라는 전보를 받고 급히시골로내려간다. 곡성이 들릴 듯한 사립문을 들어서니 할머니의 병세는이미 악화되어 잇었다.여든둘이나 넘은 할머니는 연로한 나이 탓에 작년 봄부터 기운이 약하여 가끔 가물가물했었다. 멀리떠나있는 친척들은 모두 모여 긴장된 며칠을 보내는 가운데,집안 내의 효부로 알려진중모는 할머니 곁에서 연일 밤을 새워 가며 할머니를 간호하고 빨리 기운을 회복하길 빌며 염불을 외운다. 그런데 이런 행동이 독실한 불교 신자인 할머니에게 인정받지 못하여 나 또한 놀라운 효성을부리는게 도무지 우리 야단칠 밑천을 장만 하는 게로구나라고 생각할 뿐이었다.여러차레 정신을 잃었다 차렸다를 반복하는할머니를 지켜보는 자손들은 모두 속으로 할머니께서 빨리 돌아가시기를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런 와중에 할머니는 정신이 흐릿해져 이상한 언행을 보이고 자손들로 부터 웃음거리가 된다.

할머니가 겪는 고통과는 달리 빨리 끝장나기를 은근히 바라는 자손들은 직장으로인해 무작정 눌러있을수도 없어 한이원을 시켜 진맥을 시킨다. 오늘내일 넘기기 힘들다는 진단과는 달리 하루하루가 무사히 지나자 양의에게 다시 진찰을 시킨다.그러나 할머니의병세는 호전되었고,몇주일은 염려없다는 말에 안심한 자손들은 바쁘다는 핑계로모두 떠나고,나도할머니에게 곧 완쾌되실 거라고 위로하며 서울로 올라간다. 그러나 어느 화창한 봄날 ,벛꽃놀이를막 나가려는 때에 오전 3시 조모주별세라는 전보를 받게 된다.

 

자손들이 나쁜것같다. 속으로는 빨리 죽기로 원하고 다들 바쁘다는 핑계로서울로 올라가고 몇명쯤은있으면 할머니가 돌아가시지 않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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