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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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신혜수 | 등록일 | 15.12.22 | 조회수 | 25 |
시험이 끝난 후로 이제 더 이상 공부로 압박 받는 건 없다는 생각에 모든 걸 놔 버린 듯한 기분이 든다. 이상하게도 지난 번에도 똑같이 이렇게 시험이 끝난 후의 날들이 있었을텐데 유독 이번이 그런 느낌이 더 강하게 드는 것 같다. 아마도 이번 시험에서 제일 스트레스와 중압감을 많이 받았고 이제 그 원인이 사라지니 그저 그동안 못 놀았던 것을 다 풀어버리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시험이 끝나면 항상 노래방에 가서 놀고, 수업은 일찍 끝나서 집에 가서 쉬던 날들이 사라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밤 늦게까지 공부하다가 시험이 끝나는 날이면 노래방에 갔다가 집에 와서 바로 잠을 잤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러지 못할 것 같다. 너무 슬프다.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그냥 귀차니즘이 심해진 것인지 집에만 오면 강의를 듣기는 커녕 컴퓨터 앞에도 안 간다. 아, 그리고 다른 때 보다도 특히 '시험이 끝난 후 겨울방학 일주일 전'이 학교에서는 가장 행복한 시간들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평소와 다를 바가 없는 느낌이다. 충원고에서 월요일마다 우리에게 국어를 가르쳐주러 오셨던 지 훈 선생님께서도 우리가 방학식 전날인 수요일까지 정상수업에 야간 프로그램까지 정상 운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셨다. 선생님께서는 그날 우리가 일찍 끝날 줄 알고 충원고에서 열리는? 축제 초대장까지 들고 오셨는데 우리는 늦게까지 학교에 남아있을 예정이라 갈 수 없을 것 같고 혹시 모르니 반장인 나에게 초대장을 주시고 가셨다. 음, 정말 슬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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