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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신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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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일기
작성자 신혜수 등록일 15.08.17 조회수 28

  학교에서 방학 중 봉사활동 시간을 채워주기 위해 한 학급 당 2번에 나눠서 청소를 시키는데 우리 반은 1번~16번까지는 8월 3일, 17~30번까지는 8월 17일에 나오기로 되어있었다. 나는 앞번호였지만 3일에 여름방학 집중 캠프를 갔었기 때문에 참석하지 못해서 오늘 가게 되었다. 청소를 하고 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 3일에는 단 한명도 오지 않았고, 오늘은 여자는 하늘이 빼고 다 왔고 남자는 4명만 와서 총 15명이 온 것이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역시 우리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반장인 내게 오늘 오지 않은 친구들에게 20일이나 24일에 1학년 3학년 청소하니까 그 때 올 사람은 와도 된다고 전하라고 하셔서 연락처가 있는 애들에게는 단톡방을 만들어서 말 해 주었다.

  그렇게 다 끝나고 난 후에는 여자애들 몇명이서 교실에 남아 수다를 좀 떨다가 서현서네 집으로 이동했고 나는 무릎 때문에 침을 맞으러 한의원으로 갔다. 침을 맞고서 집에 가서 자고 싶었지만 좀 전에 심심하다고 놀자는 김은수랑 혜자랑 김은수네 집으로 놀러가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참고서 버스를 타고 갔다. 버스를 탔는데 그 버스가 돌아가는 거라서 종점까지 갔다가 걔네 집으로 간다고 들었는데 아저씨가 우리에게 어디가냐고 물어서 말씀드렸더니 거기로는 안간다고 하셔서 정말 당황했다. 알고보니 장난이셨다고 한다. 그러고 나서 잠이 들었다가 눈을 떠보니 김은수네 집에 도착했다. 우리는 버스를 타기 전에 샀던 컵라면과 구운 계란을 먹고 방으로 들어가 과자를 먹으며 수다를 떨기도 하고, 피아노를 치기도 했다. 그러다가 저번에 둘이서 좀 올라가면 있는 경훈이 오빠네 캠핑장에서 트램펄린, 우리가 소위 말하는 방방이를 탔다는 얘기를 듣고 이번엔 나도 데려가라고 해서 가장 더울 때이긴 하지만 2시쯤에 갔다.  한창 더울 때 나가서 뜨거운 햇빛을 쫴며 그 거리를 걸어가니 도착하기도 전에 지쳤다. 하지만 방방이를 보는 순간 시이 나서 올라갔다. 오랜만에 뛰니까 뭔가 내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뚫릴 것만 같아 무서웠는데 놀다보니 적응이 되어서 내가 제일 열심히 뛰었던 것 같다. 어렸을 때 하던 놀이도 하고,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렇게 열심히 타다가 힘이 쪽 빠져서 다시 터덜터덜 집으로 갔다. 가서 선풍기를 틀고서 은수 어머니께서 주신 복숭아와 수박, 시원한 탄산수까지 마시니 다시 기운이 생기는 것 같았다. 그 후에는 휴대폰 게임 하나 가지고서 서로 점수 내기를 하며 놀다가 버스시간이 다 되어서 타고왔다. 이번에도 아까 그 버스기사님이셨다. 참 재밌고 짓궂으신 분 같았다. 이번에도 장난을 치셨다. 중간에 또 잠들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깨어있을 때만큼은 계속 장난을 치셨다. 방학 하고서 계속 집에 혼자 있거나 영재원만 나오다가 이렇게 친구들이랑 노니까 재미있었다. 좀 피곤하긴 했지만 정말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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