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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신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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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작성자 신혜수 등록일 15.05.11 조회수 40

요즘 면역력이 많이 약해졌는지, 몇년에 한 번 걸릴까 말까하는 감기에 걸렸다. 엄마한테 옮은 것 같은데, 지금까지 걸렸던 감기랑은 차원이 다른 느낌? 아침에 딱 일어나자마자 목이 아프고 머리가 어질어질 했다. 그래서 밥도 대충 먹고 학교에 갔는데 잠깐 괜찮아 지는가 싶더니, 친구가 웃기게 해서 웃고, 장난쳤더니 머리가 더 아파졌다. 어질어질을 넘어서 머리 속에서 커다란 냉장고가 돌아가는 느낌? 뭔가 웅- 웅- 거렸다. 게다가 귀도 아프고 속도 안 좋아졌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한의원을 다녀왔다. 침을 맞고, 한약을 먹고 올라와보니, 체육시간이였고, 애들이 체육대회 연습으로 놋다리 밟기를 하고 있었다. 나도 하고 싶었지만, 고개를 숙이면 머리가 너무 아파서 구경만 했다. 그리고 시간이 갈 수록 머리가 점점 더 아파지는데, 대회 준비 때문에 10시까지 남아야한다는 사실에 암담해졌다. 집에 와서 독해랑 문예창작도 올리고서, 수학 숙제도 해야하는데.. 일찍 자야한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은 못 지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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