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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신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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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사랑합니다.
작성자 신혜수 등록일 15.02.10 조회수 34

 개학을 하고 나서부터 국어시간에는 계속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영화를 보았다. 이 영화는 웹툰작가인 강풀의 만화를 영화화 시킨 것인데 나는 저번에 학교에 그 웹툰을 만화책으로 만든 것이 있길래 읽어본 적이 있는데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서 처음 영화를 고를 때 (이 책을 읽었었던)소윤이, 재성이와 함께 적극 추천했었다.

 이 영화는 새벽부터 우유배달을 하는 할아버지와 폐지를 줍는 할머니가 만나 이제 막 사랑이 싹트기 시작하는 커플과 주차장 경비로 일하시는 할아버지와 그의 아내인 치매 걸린 할머니, 이 부부의 달달하지만 슬픈? 사랑이야기이다.

 영화의 초반~중반부에는 김만석 할아버지(우유배달)께서 송이뿐 할머니(폐지 줍는 분)께 틱틱 대면서도 잘해주는 모습에 다들 할아버지가 너무 멋있다며 여자아이들의 얼굴에는 흐믓한? 미소가 떠나지를 않았다. 특히 어렸을 때 아버지가 이름을 지어주길 기다리다가 끝내 이름을 얻지 못해서 그냥 송씨로 살던 할머니께서 주민등록증을 만들 때 이름이 없어서 곤란해 하실 때 김만석 할아버지께서 송이뿐이라는 이름을 만들어 주셨는데 '이쁜아~'할 때 그 이쁜이 같기도 하고 '내게는 송이뿐이다.'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름이어서 다들 오글거린다면서도 좋아했다. 그리고 집을 나와서 길을 잃어버리신 치매 걸린 할머니의 집을 찾아주러 다니는 장면들을 보면서는 반 전체가 웃음꽃이 만개했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슬퍼지는 내용에 나를 포함한 내 주변 여자아이들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는 것을 시작으로 장군봉 할아버지께서(주차장 경비아저씨) 치매에 걸린 아내가 큰 병에 걸린 것을 알고 혼자 남을 수는 없다며 일을 그만두시고 청테이프를 챙겨서 방에 연탄을 피우고 청테이프로 문틈들을 모두 막아 자살을 하시고 후에 할아버지께서 남기신 편지들이 김만석 할아버지와 송이뿐 할머니께 전달되어서 김만석 할아버지께서 편지를 읽으시고 집에 찾아오셨을 때, 두분의 장례식을 치르고 송이뿐 할머니께서 고향으로 떠나겠다며 이별을 말하셨을 때, 영화를 집중해서 보고 있었던 아이들 대부분 눈물을 흘렸다. 게다가 그 전에 슬픈 영화를 보러가도 눈물 한방울도 잘 흘리지 않던 혜원이와 현서도 울었고 소윤이는 이걸 책으로도 읽고 영화로도 두 세 번 봤는데도 또 울었다. 그만큼 슬프고 감동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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