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 |
|||||
---|---|---|---|---|---|
작성자 | 권준하 | 등록일 | 15.06.22 | 조회수 | 40 |
등을 돌린다, 눈을 마주치지도 않는다. 어제까지만 해도 눈을 맞추고 웃던 사이였다. 그러나 이젠 아니다. 단 한가지의 선택이 우리를 갈라놓았고, 이간질 하고, 깍아내리도록 만들었다. 배신, 그 한마디다. 그는 날 배신했고, 나도 그에게 등을 돌렸다. 배신당했다. 믿던 사람이었다. 친구였다. 그 사람밖에 기댈곳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내겐 친구들이 생겼고, 그를 욕했고, 깍아내렸다. 배신, 그 한마디다. 그는 날 배신했고, 나도 그에게 등을 돌렸다. 우리들은 보통 이런 말들로 자신의 잘못을 정당화 한다. '배신' '상대방이 날 배신했다. 난 그를 믿었다.' 그러나 그 사람이 말한 상대에게 가서 같은 질문을 해보면 대답은 비슷하다. '난 배신당했다. 난 그를 믿었었다.' 같다. 둘다 같다. 그렇다면 누구 잘못일까. 잘못을 저지른 것은 한명이지만 한명이 거짓말을 하는걸까? 아니다, 그런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양측의 잘못, 즉 '쌍방과실'이다. 누군가 먼저 시작해 사이가 틀어지는 경우는 없다. 잘못을 저지르는 순간은 같다. 상대가 잘못을 하면 대응한다, 그렇다면 쌍방과실이다. 그러나 참는다면, 누군가의 잘못이 되지도 않은, 그런 훈훈한 상황이 될것이라,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이전글 | 피할수 없다면 |
---|---|
다음글 | 수학 귀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