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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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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과 질병으로본 인류의역사-사회방학숙제
작성자 신윤진 등록일 16.01.31 조회수 182
인류의 역사는 질병과 함께 해온 것이라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이 지구상에 나타나기 전 중생대의 공룡 화석에서도 종양과 뇌막염의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말하자면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만하며 살아온 시기에 비할 수 없이 오랜 세월을 질병은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역사의 흐름 속에서 그 시기의 문명에 따라 여러 가지 질병이 발생했고 또 그 결과로 새로운 문명이 건설되었다. 어찌 보면 질병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정복자로 불려야 마땅할 것이다.
역사상 최초로 한 문명의 쇠퇴에 한몫을 한 질병은 역병이다. 고대 그리스가 쇠망한 큰 계기가 되었던 펠로폰네소스 전쟁. 그리스 문화의 중심지였던 아테네와 스파르타 간에 벌어진 이 27년 간의 전쟁에서 아테네가 패함으로서 찬란했던 고대 그리스의 영광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당시 아테네 전역에 유행했던 역병이 이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역병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어 국력이 쇠퇴했고 아테네의 위대한 지도자였던 페리클레스도 이 질병으로 사망했다. 질병이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좋은 예라고 하겠다.
이후 중세 유럽에서 유행했던 병으로는 수많은 희생자를 내어 유럽 인구가 크게 감소하게 했던 페스트가 있다. 중세에는 사람들의 위생관념이 희박해서 목욕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공중 위생이 청결하지 못해 시궁창에는 쥐가 득실거렸는데 페스트는 바로 당시 유럽에서 번성했던 왕쥐을 통해 사람에게 감염되었다. 병의 증상으로 인해 흑사병으로도 불렸던 이 질병에 의해 시체가 집집마다 쌓여 치울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한다. 전염성이 아주 강해 멀리서 보기만 해도 감염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마땅한 예방책을 찾을 수 없어 그저 피난 가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이런 시대 상황에서 도덕은 땅에 떨어지고 오로지 현재의 쾌락만을 추구하는 풍토가 정착되었다.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은 바로 이 시기에 쓰여졌는데 즐거운 이야기로 페스트의 공포를 잊어보고자 하는 여자 일곱 사람과 남자 세 사람의 피난기이다. 이 소설의 첫째날 이야기 묘사에서 페스트의 무서움을 충분히 알 수 있다. 여기서 보카치오는 ‘인간의 모든 지혜와 지식도 도움이 안 되었고 중세시대를 지배한 사상이었던 ‘신에게 경건하게 신심을 갖고 기도하는 것’도 소용이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페스트는 각국에서 환자들을 격리 수용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왕쥐의 세력이 시궁창쥐에 의해 밀려남으로써 천천히 사그라들었다. 이후 인구의 격감에 의한 중세 장원 제도의 변화가 생겨 르네상스 시대로 접어드는 계기가 되었다. 이책을읽고 인류는 병과함께했고 병과같이살았으면 병덕분에 발달했다고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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