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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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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거짓말
작성자 신하연 등록일 15.06.08 조회수 56
너무나도 밝고 쿨한 모습의 가족이 등장한다. MP3와 털모자를 사달라고 조르는 천지의 모습으로 시작 된다
 갑작스러운 죽음의 장면으로 연결된다. 어느 날 갑자기 자살하게 된 천지가 왜 죽게 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야기가 전개된다.​도대체 천지는 왜 죽었을까. 천지의 학교생활을 살펴보자. 조용하고 학업성적이 우수하며 화연이란 아이와 단짝처럼 보여진다. 화연은 전혀 다른 분위기의 아이로 외향적이고 강하게 보인다. 이 둘의 관계, 뭔가 심상치 않다. 친한듯 친하지 않은 둘의 관계를 자세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천지는 화연의 생일파티에 초대 받아 보신각(화연이네 짜장면집)으로 가게 된다. 천지가 받은 초대장에는 분명 3시라고 적혀있는데 다른아이들 초대장에는 2시라고 적혀있다. 아이들 보다 1시간 늦게 도착한 천지는 뒤늦게 혼자 짜장면을 먹는다. 그 시간 동안 화연은 아이들에게 천지에 대한 험담을 우회적으로 했다. 이 날 뿐만 아니라 늘 아이들에게 천지에 대한 이상한 소문을 내고 다녔다. 그래서 천지는 반 내 비공식 은따가 되어버렸다.​친구2가 등장한다. 만지친구의 동생으로 천지의 말벗이 되어 준 고마운 친구다. 하지만 친구2는 천지에게 상처를 입힌 가해자 중 한명이기도 하다."맨날 잘해줬다고. 딱 한번이야. 매번 잘해주다 한번 그런건데..."​이 모든 걸 알게 한 단서는 빨강색 실뭉치와 옆집오빠?이자 도서관 오빠?백수 추상박이다. 여러 개의 실뭉치를 곳곳에 두고 그 안에 작은 쪽지를 넣어 두었다. 추상박 에게는 자기 자신의 마음을 상당 부분 털어 놓았다. 그 모든 게 천지가 담고 있었던 마음이었을 것이다. 외롭지 않아서 괜찮아, 스스로를 위안하던 천지는 마음만 두고 사라졌다.​​학교 내의 문제에서 사회의 문제로 그 심각성이 더 넓어진 왕따 문제는 좀 더 유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왕따 보다 은따. 은근히 따돌려지는 아이의 상황을 더 유심히 봐야한다. 외상이 있어​야만 학교폭력이고 왕따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지능적 괴롭힘도 학교폭력이다.​이대로 괜찮지 않은 거짓말. 우아하지만 그만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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