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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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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천천히 하면
작성자 진예서 등록일 16.11.03 조회수 32

오늘도 똑같은 풍경과 똑같은 일상에 찌든 나는 새로웁고 자극적인 것을 찾아 마음속으로 날뛴다 아마도 나만 그런것은 아니리라 내 반 친구들,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있을  수 있고 저기 저 길을 걷는 사람과 쓰레기통을 뒤지는 고양이까지 그럴 수 있겠지 으음 그렇고 말고.

아침에 학교가는 길은 짜증이 난다 하교하는 길은 "언제 끝나나"하는 지루함에 휩싸였고 내가 생활하는 집과 교실은 부숴버리고싶을 정도로 나를 분노케한다 그리고 때때로 좌절스럽게한다  이때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글을 쓰고있는 와중에도 다음 글의 주제를 찾을 궁리를 하고있는 나는 무엇을 하면 좋을까

이때 숨을 참고 내뱉을때 눈을 천천히 뜨면 눈에 보이는 것은 매일 보던 식상한 것들이다 하지만 앞으로 한발짝 한 발짝 가까이가면 보이지않던것들과 느끼지 못했던것들을 가슴속으로 느낄 수 있다 이를 깨달은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순간 그 무언가 내 속에서 새로운 바람을 만나 시원하게 떠도는 느낌은 다시 느끼고 싶어도 느낄 수없다 아마 또 다른 무언가를 얻어야지만,찾아야지만 느끼겠지만, 이것은 내 삶에 새로운 자극제가 되었다 중학교라는 자극제에 점점 내성이 생길 무렵. 그나마 지금 나에게 맞는 자극제는 이것 밖에 없을 것이다 엄청 세고 강한 자극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그저 조금씩이라도 잔잔하게 길게 새로움을 느꼈으면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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