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빛의 나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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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진예서 | 등록일 | 16.05.31 | 조회수 | 40 |
주황빛의 나방
진예서
조금 이르게 하루끝을 알리는 노을이 지고 다시 떠오른 밤하늘이 아름다워 올려다보면 보이는 별 별을 보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조심스레 옮기면 어느 새 노을같은 나방 빛이 내머리위에 쌓였네
이리저리 왔다갔다 움직이는 나방 빛을 올려다보면 그 잔잔한 주황빛이 내 눈동자를 따스하게 비춰주기에 강렬하면서도 강렬한 빛보다는 부드럽고도 부드러운 내 눈동자의 나방빛이 더 좋은거같애
딱딱한 아스팔트 도로위에서도 핀 꽃처럼 나도 삭막한 사막위에서도 누군가의 도움인 오시시스 되고싶어라 광활한 대지위에서도 굳센 뿌리를 내린 푸른 소나무가 되고싶어라 깎아지른 듯 발디딜 곳 하나 없는 곳에 잡초라도, 나방빛이라도 되고싶어라
아님, 나방이라도 되고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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