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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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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무슨별
작성자 정혜원 등록일 16.08.27 조회수 28

 어제도 나는 옥상으로 향했다. 엄마가 언니를 학교로 데려다 주고 오는 길에 본 별이 너무나도 밝고 예쁘게 떴다고 하는 소리를 듣자마자 나는 옷을 갖춰입고 바로 올라갔다. 옥상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밤 하늘은 정말 예쁘다 못해 황홀했다. 내가 본 밤 하늘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다. 밝은 별들 몇 개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다 밝은데 그 중 몇개가 더 밝다 라는 느낌으로 평소보다 2~3배는 많은 별을 볼 수 있었다. 그 때 가장 아쉬웠던 점이 이 아름다운 모습을 내 눈 속에 밖에 남길 수 없다는 것이었다. 찍히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휴대폰 카메라를 들이댔다. 그런데! 별이 어찌나 밝은지 카메라에 두 세개의 별이 찍혔다. 이걸로써 그 날 별이 얼마나 밝았는지, 선명했는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올라가자마자 본 별은 아크투르스 였다. 다른 별들도 당연히 밝았지만, 이 별은 정말 특별했다. 내가 본 별들 중에 가장 예뻤다고 하면 형용이 될까? 정말 너무 빛이 난다. 를 넘어서 반짝 반짝 거렸다. 별이 반짝 반짝 거린다는 것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는 별이었다. 어쩜 그렇게 반짝 거리는지, 구름이 별을 가리기 전 까지 그 별에만 계속 눈이 갔다. 그래서 눈 꼭 감고 소원도 빌었다. 그 별은 또한 엄마랑 같이 손 꼭 잡고 봐서 그런지 나에게는 더더더더더더더욱 특별했다. 그 후에 엄마는 춥다고 내려갔고, 나는 별보기를 계속 했다. 이번에도 전에 별똥별 볼 때 처럼 매트깔고 누워있었다. 오.. 얼마 안지났는데 날씨가 너무 쌀쌀해졌다. 긴팔에 담요까지 덮고 있었지만 너무 추웠다. 하지만  별들이 너무 예뻐서 추위고 뭐고 별 보는데 푹 빠졌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베가, 데네브, 알타이르 이 세 별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이 별 세 개는 여름철 대 삼각형을 이루는 별들인데, 평소에는 보고싶어도 이별인지, 저별인지 구별이 안되서 못봤던 별들 이었는데, 오늘은.. 그 세 별이 유독 빛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ㅠㅠ 이 아름다운 광경을 친구들도, 우리 가족들도 모두 봤으면 참 좋았을텐데, 다들 춥다고 나올 생각을 안한다..후ㅡㅜㅜ 참 아쉽다. 그렇게 2시간 가까이를 누워있었더니 너무 추워서 더이상은 못버틸 것 같았다. 그래서 아쉬움을 뒤로한 채 집으로 내려왔다. 2016년 8월달에 무슨 일인지 별들이 이렇게 예쁘게 보이는 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나의 과학고 합격기원? ㅎㅎ 정말 그런거라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오늘을 포함한 2일의 별보기는 나에게 평생동안 잊혀지지 않을 기억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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