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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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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작성자 정혜원 등록일 16.08.07 조회수 17

 토요일에 나는 처음으로 버스를 타고 청주를 가봤다. 청주에 가는 이유는 그곳에 있는 수빈이를 만나서 같이 주제탐구를 하기 위해서 이다. 영재원에서 하는 주제 탐구인데, 나랑 인우 그리고 수빈이까지 3명이 한 팀이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나는 앙성에서 충주까지 1시간가량 버스를 타고 갔다. 그 곳에서 인우를 만났고, 둘이서 시외버스를 타고 청주로 향했다!ㅎㅎ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은 처음이라 마음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이내 나는 잠들었다...ㅋㅋ 그렇다보니 1시간 30분이 금방 지나갔고, 우리는 청주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수빈이를 만날 수 있었고, 우리는 바로 밥을 먹으러 갔다. 우리는 청주를 아무것도 모르기에 수빈이를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메뉴만 듣고서는 별로 일 것 같았는데 막상 먹어보니 너무나도 맛있었다.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맛. 수빈이가 좋아할 만 했다. 지웰시티로 가기 전에 우리는 수빈이의 에코백 사는 것을 도와줬다. 말만 그렇지 나랑 인우는 이어커프를 커플로 맞췄다. ㅎㅎ (수빈아 미안) 그리고는 바로 택시를 타고 지웰시티로 향했다.

 역시 충주랑 다르게, 아니 앙성과는 더더 다르게.. 큰 아파트와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었고, 주변에 카페고 뭐고 너무나도 많았다. 시내도 아닌데 이렇게 있다니. 하지만 나는 하나도 신기하지 않은 척 하느라 애썼다.ㅠㅠ 지웰시티까지는 멀지 않았다. 금방 도착했고, 우리는 바로 카페로 향했다. 밥은 먹었지만 디저트로 허니브레드를 먹는 것도 잊지 않았다. 주제탐구도 분명 해야하지만 우선 먹고 하기로 했다. 역시 먹는 시간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전에 영재원에서 조사했었던 것을 바탕으로 주제탐구 실험계획도 세우고 준비물도 써 보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꾸렸다. 다음 달이 바로 발표이기 때문에 실험과 PPT제작도 이번 달 안에 다 해야할 것 같다. 특히나 충주에 사는 나랑 인우랑 둘이 하는 것이 아니라 청주에 사는 수빈이까지 같이 하는 거라서 언제 다시 셋이 다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만나는 김에 많이 해야했다. 그래서 우리는 선행조사와 실험계획, 그리고 그 실험을 바탕으로 만들 시제품까지 구상을 해놨다. 준비물도 어디서 구해야하는지 이런것들도 생각했다. 만약 수빈이가 충주로 못온다면 실험은 인우랑 둘이 하기로 했다. 방학이니까 개학하기 전에 얼른 끝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3시간정도 탐구를 하고나니 벌써 버스타기 한시간 전이 됬다. 그래서 우리는 바로 터미널로 향했고, 남은 30분은 터미널 주변 코인 노래방으로 가서 놀았다. 수빈이와 인우랑 만나면 맨날 가는 것 같다. ㅋㅋㅋ 이번에도 신나게 놀았다. 30분이 눈 깜짝할 새 지나가 버렸고, 나랑 인우랑 헐레벌떡 터미널로 뛰어갔으나 5시 10분 버스를 놓쳐버렸다...ㅎㅎ 그래서 어쩔 수 없이 50분 차를 타기로 하고 40분정도 터미널에서 기다렸다. 그 동안 휴대폰으로 이것저것 확인하다보니 금방 지나갔고, 우리는 안전하게 충주 터미널까지 도착 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버스타고 가본 청주였고, 처음 가본 지웰시티 였다. 역시 내가 살고 있는 이 마을은 극히 일부일 뿐, 내가 나중에 만나고 경쟁해야 할 친구들은 어마어마 하다는 것을 알았다. 학원이며 과외며 나보다는 더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을 것이고, 그만큼 친구들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을 테니까. 하지만 언제까지 환경탓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내가 노력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나는 믿는다. 더 많이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하다보면 나도 그 친구들을 따라서 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하는 것처럼, 아니 지금 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과학 뿐아니라 모든 과목을 말이다. 큰 도시에 갔다오니 느낀 것도, 해야할 것도 늘은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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