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원 여름캠프를 갔다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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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정혜원 | 등록일 | 16.08.03 | 조회수 | 18 |
8월 1일부터 8월 3일까지 영재원 여름캠프를 갔다왔다. 여느때와 똑같이 수업하고 탐구했는데 이번은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평소보다 하루 더 길다는 것은 있었지만 느낌상 평소와 다른 것은 시간이 아니라 수업이었다. 특히 이번 캠프에서 했던 화학 수업은 나에게 너무 어려웠다..ㅠㅠ 내가 공부를 안한 것도 있지만, 우리 조원들 모두 힘들었었다. 수용액을 한방울 한방울 떨어뜨리며 앙금생성을 봤는데, 100개가 넘는 것들을 만들어내고, 거기에 미지용액까지 해서 대략 150개 가까이 되었다. 이렇게하는 것 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활동지를 확인하고 우리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선생님께서 주신 활동지는 표이긴 표인데, 다 빈칸인 표였다. 알고보니 백 몇가지의 반응에 대한 화학식을 각각 쓰는 것이었다. 난생 처음보는 용액들도 있었고, 특히나 화학식에는 굉장히 취약한 나로써는 당황 그 자체였다. 3시간이 너무나도 길었다.. 공부를 많이 하고 온 아이들은 약간 당황은 했지만 술술 써내려갔다. 너무 부러웠다. 우리조는 아니었지만 다른 조 친구 중 한명은 백 몇가지의 반응식을 다 썼다. 나는 놀람을 감추지 못했고, 그 때부터 화학공부에 대한 의지가 막 샘솟았다. 그리고 마지막 날인 오늘 수업이었던 화학 수업도 나에게는 멘붕을 심어주었다. 원래 수업은 '버블 버블' 이라는 수업이었는데, 전에 한 번 했던 수업이라 수업이 바뀌었다고 하며 두꺼운 문제지를 받았다. 설마설마 했는데 정말로 3시간 동안 문제만 풀었다. 아 물론 선생님께서 이론 정리도 해주셨다. 기본적으로 알고있는 것들이 많이 없어서 인지, 공식을 몰라서인지 문제로 적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 문제라고 하시길래 쉬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경시대회 문제라고 하셨다ㅠㅠ 허걱.. 많은 문제 중에서 시간 때문에 6문제 밖에 풀이를 못했다. 그만큼 한 문제당 설명할 것도, 생각할 것도 많다는 것이다. 3시간 동안 6문제라면 말이다. 아 하지만 나는 이번 화학시간이 끔찍하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나는 좋았다. 많이 당황했긴 했지만 이번 캠프를 통해서 처음으로 이렇게 많이 화학식도 써 보았고, 이런 어려운 화학 문제도 풀어봤기 때문이다. 화학 수업 뿐 아니라 정보수업 때 sketch up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한 설계도도 그려보고, 물리 시간에 Earthquake라는 지진 수업과 아두이노 수업도 들었다. 새로운 것 투성이었다. 새로웠지만 너무 재미있게 수업을 들었다. 이렇게 수업을 들어서 인지 2일날 저녁에 본 시험에서 화학 관련 문제도 풀었다. 물론 확신은 없었지만 말이다. 시험얘기가 나와서인데, 작년 영재원을 다닐때가 갑자기 생각난다. 그 때는 영재원이 신기하기만 하고 친구들의 실력이 놀랍기만 했다. 그 때 처음 본 시험은 100분 중 10분? 정도 풀고 포기한다면서 엎드려 잤었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시험시간을 거의 다 사용하면서 10문제를 모두 푼다!!(확신은 없어도 생각나는 데로 다 썼다.ㅎㅎㅎ) 그리고 수업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수업에 아는내용도 많이 나오고, 그러니 당연히 수업이 재밌어 집중하게 된다!ㅎㅎ 난 이걸로도 매우 만족한다. 적응은 힘들것만 같았는데, 이렇게 영재원을 재밌게 다니고 있는 나를 보면 참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쭉 하다보면, 간절히 바라다보면 내년에는 과학고 학생이 되어있을라나??ㅎㅎ 내년에는 과학고를 다니고 있을 나를 생각해보며 남은 2학기에 공부를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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