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성중학교 로고이미지

정혜원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글쓰기
작성자 정혜원 등록일 16.05.11 조회수 25

 정말 이해가 안되는 일들, 납득이 안가는 상황을 만나서 마음이 복잡해졌을 때, 그리고 그 때 어떻게 해도 정리가 되지 않을 때는 가끔 이렇게 글을 써 보는데,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 상황의 결과가 좋든 나쁘든, 우선 나의 감정은 잘 조절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글을 쓰려고 차분히 생각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안정된 내 모습을 발견한다. 시험기간 때도, 작년에 힘든 일이 있었을 때도 글쓰기에게 도움을 받았던 것 처럼 이번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 이번에는 왜그런가 하면, 아무래도 내가 해야되는 일은 많은데 하고 있는 일은 없다는 사실에 굉장한 자괴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요즘 또래상담 교육을 받고 있지만 지금은 내가 상담자가 되기 보다는 상담자가 필요한 것 같다.지금 상황을 알면서도 머리가 복잡하다는 핑계로 안하고 있다는 것이다. 체육대회 같은 학교 행사나, 이번 중간고사의 성적이나 앞으로 해야 할 공부들 등으로 여러가지 고민들이 많다. 학교 행사같은 경우는 나 혼자서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친구들도 다같이 협조 해 주어야 속전속결 잘 끝날 수 있을텐데, 마음 같이 안 되어서 괜히 스스로 짜증이난다.

 공부 같은 경우도 학교가 늦게 끝나고 와서 하려고하니 졸린것은 물론이요, 휴대폰 조금 하다 씻고나면 시간은 훌쩍 가 있는 경우가 있다. 지금와서 전에 했던 공부들에 대해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3학년이고, 중간고사까지 끝났으면 정신차려서 나한테 필요한 공부를 해야할 때가 왔는데, 이걸 해야할지 저걸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고 있는 것 같다. 내가 해야 할 것들은 많은데 왜 못하고 있는걸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한건가? 오늘도 9시에 집에 와서 역사 숙제하고 글쓰기 하다보니 벌써 10시다. 내 공부는 시작도 못했는데 말이다. 시험이 끝나고 제대로 된 공부를 한 적이 없어서 더 걱정되고 불안하다. 난 하고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은데 머릿 속으로는 "너무 많아서 정리가 안 돼" 라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다. 우선 머릿 속 정리가 시급한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요일별로 과목을 나눠서 공부하는 플랜을 짜 볼까? 아니면 매일매일 해야 할 분량을 써 놓고 공부를 해야할까? 이것 조차도 정리가 안 된다. 지금 당장 나에게 필요한건 이것저것 다 하는 것 보다 조금씩 천천히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오늘은 아직도 2시간이나 더 남았고, 잘 할 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이렇게 글쓰기 끝!.

이전글 밴드부
다음글 입시전쟁은 해결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