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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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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독후감(수학의 유혹을 읽고)
작성자 이재성 등록일 16.10.31 조회수 20
수학은 김치다.
밥상에 없어서는 안 될 김치처럼 수학 또한 우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자연과학과 공학의 기초를 제공하며, 사회과학과 예술에도 이용가능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수학. 우리는 이처럼 수학이라는 학문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삶 속에서 그 중요성을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수학은 학자들에게나 중요한거지 나 자신은 지금 당장 삼각함수, 지수로그를 몰라도 살아가는 데 아무지장이 없다는 사고방식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방식에 대해 당당하게 틀렸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수학자 강석진이다.
그는 “수학의 유혹”이라는 책에서 수학이 얼마나 우리와 끈끈한 관계인지 여러 가지 문제와 사례들을 통해 밝혀내고 있다. 총 19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추상적인 수학공식이나 읽어도 아리송한 어려운 개념을 늘어놓은 것이 아니라 사다리 타기, 축구공, 영화 다이하드3 등과 같이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소재를 갖고 그 속에 담긴 수학적 원리를 이끌어 낸다. 따라서 교과서 안에서만 살아있던 수학이 바로 우리들 주변에서 계속 존재해왔었다는 사실을 알고 새삼 놀라게 된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예로 들자면 위에서 언급했던 ‘사다리 타기’이다.
우리는 종종 어떤 일을 분담할 때 사다리 타기를 이용해 정하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서 신기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사다리 타기를 하면 결과가 중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을 분담하기 위해 사다리타기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반드시 한 사람이 한 가지 일만 맡게 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사다리 타기 원리에는 ‘함수’라는 수학적 개념이 녹아 있다. 모든 사다리 타기는 일대일 대응이기 때문에 절대로 중복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처럼 ‘함수’란 개념이 특별히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 속에 깃들여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가 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일상 속 수학을 끄집어 내 볼 수 있도록 하는 힘을 길러준다. 이제 두 눈을 크게 뜨고 내 주변에서 맴돌며 내가 찾아주기만을 기다렸던 수학이란 녀석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수학을 느끼고 즐기는 만큼 삶이 풍부하고, 깊이있고, 아름다워 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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