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쌤 저 약속 지켰어요!) |
|||||
---|---|---|---|---|---|
작성자 | 정민주 | 등록일 | 17.01.12 | 조회수 | 131 |
오늘 아침(?)에 눈이 왔다. 오랜만에 눈이 쌓인지라 반갑기도 하고 오늘이 인터뷰를 하는 날이였는데 학교에 가지 못해서 기분이 별로 좋지않았다. 학교에 가지못해서 멘토선생님인 주연선생님께서 눈에 대한 옛추억을 문예창작에 써보지 않겠냐고 하셔서 이렇게 문예창작을 한다. 한 3학년때인가 겨울방학을 맞아서 눈이 엄청 만이 왔었다. 어릴때는 항상 집 안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돌아다녔었는데 눈이 와서 이글루를 짓겠다고 앞마당에서 눈을 모아 이틀정도에 걸쳐 이글루를 완성햇던 기억이 난다, 정확하진 않지만. 첫번째날은 언니랑 모자도 쓰고 장갑도 끼고 옷을 두껍게 입어 밖에 나가 벽을 쌓았다. 조그마한 삽을 들고 열심히 눈을 모으고 쌓았다. 그러다 추워서 집에 들어가 언니와 내일은 꼭 완성하자고 약속했다. 그런데 내일이 되서 언니는 귀찮다고 나오지 않은걸로 기억이 난다. 그래서 몇시간에 걸쳐 아빠와 지붕을 씌워서 완성했다. 완성하고 나서 말한게 아마 "아빠 나 여기서 라면 끓여 먹을래!" 라고 말한 것같다.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하루는 눈이 진짜진짜 많이 와서 (어릴 때는 완전 빨리 일어났다.)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내가 먼저 눈에 발도장 찍겠다고 옷을 껴입고 밖에 나갔다. 그런데 아빠는 항상 새벽4시 정도 일어나 엄청 부지런하셔서 밖에 나가서 눈을 치우는 아빠의 발자국이 찍혀있어서 시무룩하면서 실망했다. 그러다 눈이 온게 좋아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실망한 것도 잊고 아빠한테 뛰어가서 아빠등에 눈을 뭉쳐 맞혔다. 그리고는 아빠와 눈싸움을 했다.
|
다음글 | 조선 궁중 잔혹사를 읽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