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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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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체험
작성자 최인지 등록일 17.11.22 조회수 66

밤새 함박눈이 소복소복 내렸다. 마당에 나뭇가지들이 하얀 이불을 덮고 있다. 첫눈이 함박눈으로 내려서 강아지처럼 신난 우리는 밖에서 눈사람을 만들고 있었는데 갑자기 조정 연습기계를 태우고 오는 트럭을 보았다. 처음에는 웬 조정? 이러고 있었다. 학교 방송으로 조정체험을 해야 하니 다목적실로 올라오라고 했다. 다목적실에는 충주 조정 경기장에서 오신 선수들이랑 코치 한분이 오셨다.

조정은 어렸을 때 조정 경기 응원을 하러 가본적도 있었고 직접 배에 타서 노를 저어보지는 못했지만 방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해 본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연습기계로 노를 저어보는 역할을 배우는 것이다. 처음에는 조정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고 체험을 시작했다. 선수들의 코치를 받으며 배웠다. 손잡이를 잡고 내 몸 쪽으로 끌어당기는데 엄청 무거웠다. 책상을 들어 올리는 것 보다 무거웠다. 힘겹게 끌어당기는 과정 하나하나를 배웠다. 그 후에는 직접 경기를 해보았다. 기계와 컴퓨터를 연결하여 시합을 하는 것이었다. 실제 경기도 아닌데 긴장을 하게 되었다. -하고 출발 소리가 들리자 열심히 잡아당기며 앞을 향해 갔다. 옆에 있는 선수분의 응원을 들으며 더 열심히 하려고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 돼 힘내 힘내이 말 한마디가 매우 힘이 되었다. 선수들이 관람객의 응원으로 힘을 내는 게 이런 느낌인 건가 했다. 아쉽게 역전을 못하고 3등을 하며 경기가 끝이 났다. 내 옆에서 응원을 해주신 선수분과 아쉽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너무 열심히 해서인지 다리도 후들후들 팔도 후들후들 목도 아팠다. 선수들은 나보다 훨씬 더 긴 거리를 완주 할 텐데 얼마나 힘들까.. 선수들을 보며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나머지 친구들의 경기를 보는데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한 조정경기가 생각났다. 열심히 연습을 하여 실제 경기에 나가 서로 호흡을 맞춰나가며 서로에게 응원을 하는 모습 비록 꼴등을 했지만 완주하는 모습. 지쳤는데도 서로를 챙기며 수고했다고 격려하는 장면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조정이 아니더라도 다른 모든 일들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하고 서로를 격려해주며 응원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조정을 통해 비록 내 몸은 많이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었고 충주에서 조정경기가 있다면 응원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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