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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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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윤진 등록일 17.11.27 조회수 109

벌써 겨울이다. 내가 곧있으면 중학생이 된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3년전 겨울, 이제 후배들이 들어온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2년전 겨울, 이제 내가 곧 중학교의 마지막 학년을 올라간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작년 겨울, 올 해 겨울은 곧있으면 고등학교에 올라간다고 호들갑을 떠는 겨울이 될것같다.

나는 겨울하면 생각나는 것들이있다.

너무 뜨거워 껍질을 까기 힘든 군밤, 김치를 얹어 먹거나 우유와 함께 먹는 고구마, 보일러 튼 우리집에서 이불덮고 먹는 귤, 펑펑내려 온세상을 하얗게 만든 눈, 옷이 두꺼워서 모두 퉁퉁해져버린 사람들, 눈내리는날 길 걸어가며 먹는 붕어빵, 누군가에겐 새로운 시작이 될 준비를 하는 기간 등등 여러가지가 생각난다.  내가 적은 것들 중 2가지 빼고 다 먹을 것 인데 이래서 겨울에 살이 엄청 찌나보다.

나는 겨울 보다 여름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이유는 위에 글만 봐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겨울에는 엄마가 집에 오래 계셔서 좋다. 엄마 직장이 여름에는 일이 잘 되고 겨울에는 일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걸 좋다고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여름에는 엄마가 새벽출근을 하셔서 아침에 엄마 얼굴도 못 보고 등교하는 일이 다반사인데 겨울에는  엄마가 아침에 나를 깨워주신다. 아침에 엄마 얼굴을 볼 수 있는게 좋은것같다. 내 친구들은 부모님께서 집에 자주 계시는것같은데 우리집은 맞벌이라 다같이 있는 시간이 적다. 그래서 겨울이라는 계절에 더욱 애착이 가는것같다. 올 해 겨울은 온 가족이 다같이 모여앉아, 이불을 덮고 군밤, 고구마,귤, 붕어빵을 먹고싶다. 그리고 올 해와 달리 내년 겨울은 어떤 겨울이 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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