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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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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경이에게
작성자 안은지 등록일 17.11.27 조회수 102

안녕 세경아. 나는 은지야. 지금 쓰는 이 편지는 내가 너한테 처음으로 써보는 편지 같아. 너랑 나랑 전혀 모르다가 중학교 때 처음 만났잖아. 중학교 처음 들어오고 바로 친해지진 않았는데 지금은 내가 너한테 뽀뽀를 받을 정도로 친한 것 같아. 수학여행이나 어디 놀러갔을 때, 앞 번호랑 뒷 번호를 나눠서 방을 배정해주잖아. 너는 앞번호고 나는 뒷 번호여서 서로 같이 자고, 놀 시간은 딱히 없었던 것 같아. 세경아. 내가 아는 세경이는 나에게 정말 잘해주는 친구인 것 같아. 좀 오글 거린다. 그치? 원래 처음 쓰는 편지는 다 그런거야. 너는 공부도 잘하고 재밌는 것 같아. 세경아. 앞으로는 언제 한 번 밥도 같이 먹자. 우리반 학생수가 많기도 하고, 다들 화장실 갔다가 오고, 줄도 이상하게 되있던 적이 많아서 우리 둘이 밥을 먹어 본 적이 별로 없어. 내 기억에도 말이야. 너랑 나랑은 둘 다 왼손 잡이여서 밥을 먹기에는 아주 편할 꺼야. 우리 그래도 재밌는 일은 엄청 많은 것 같아. 여기에 다 적다가는 하루가 다 갈 것 같아. 아마도. 세경아. 내가 너한테 처음 써보는 편지라서 쓰고 싶은 건 많은데 어차피 이거 다른 사람들도 보니까 다음에 제대로 이 은지가 편지 한 번 써줄께! 우리 둘이 아직 대판 싸운 적은 없지만, 앞으로 남은 중학교 생활하는 동안 지금처럼 싸우지 말고 사이 좋게 지내자! 안녕.

 

                                                                                        2017년 11월 27일 월요일

                                                                                                   -은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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