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젠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부모님이 좋아하는 가을노래&공개수업에 앞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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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지환 | 등록일 | 15.10.21 | 조회수 | 2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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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가을의 노래중에서----
며칠전 부모님들께서 좋아하는 가을 노래 한가지 적어오는 숙제를 냈습니다.
그 중 최고 득표를 얻은 노래가 무엇이었을까요?
그건 바로...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 입니다. ^^
30여표 중에 6표를 얻었습니다. 그 밖의 세월이가면, 오동잎, 서영은 '가을이오면', 거리에서, 깊은 밤을 날아서,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등이 한표내지 2표를 얻었습니다. 학창시절 이문세 노래를 들으며 가을사랑?을 해서인지 이문세 곡이 많습니다. 바꿔 생각해보면 가을 음색으로 이문세가 가장 적합한가 봅니다. 덤으로 한가지 알려드리면(아시는 분이 많겠지만 ㅡ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라는 곡은 원래 연주곡으로 가을노래가 아닌 '봄의 세레나데'(Serenade to Spring)라는 것은 알고 계시죠? ^^ 우리나라 사람이 가사는 기가막히게 잘 입힌답니다.
이제 내일 모레면 학부모공개수업입니다. 지난주말부터 무엇을 할까 작은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과 어울려 즐겁게 수업하는 것이 좋은 저에게도 이 날 만큼은 약간의 긴장을 하게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우리반을, 개똥이들을, 그리고 제 모습을 이 한시간에 다 보여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애써 시간을 내어 오신 부모님들께 의미없는 시간될까 죄송스러울 수도 있고 활기차고 창의적인 우리반 개똥이들은 부모님앞이라 다소 경직될 수도 있고 저는 무엇을 가지고 이 시간을 함께 할까 고민하게 되고 ^^...
그럼,
부모님들은 어떠실까? 연가를 쓸까? 아니면 회사에 조심스레 얘기꺼내 외출을 다녀올까? 언제쯤 누구와 갈까? 외출시간도 많지 않은데 개똥이네보다 좀더 염려스러운 동생반 아니면 언니네 반만 들러보고 개똥이와 선생님께는 눈인사로 대신하고 올까? 무엇을 입고 갈까? 내 아이에게 뭐라고 당부할까? 시간을 내어 다녀올 수가 없으니 개똥이에겐 뭐라고 미리 얘기할까? 갈 수 없는 상황이니 아이나 선생님은 이해하실거야.
그렇다면
저 딴에는 수업을 어떤 과목, 무엇으로 준비할까 보다는 우리반이 어떤 분위기로 공부를 하는지 수업을 즐거워하고 그 안에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어떨까? 그럼 그것을 어떻게 구성해볼까?....... 뭐 이런 저런 생각이 불쑥불쑥 떠오릅니다. 또한 못 오시는 분들에게 수업영상이라도 어떻게든 촬영하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게 됩니다.
매년 공개수업이면 잠시 갖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부모님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반은 항상 열려있다는 것(어른 개똥이들도 종종 찾아와 수업을 듣곤 합니다.)과 언제 어디서든 몇 분이 오시든 우리반은 늘 편안히 수업 참관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직장생활 뿐만 아니라 여러 일로 바쁘신 분들은 언제나 시간되시면 오셔도 좋습니다. 오시지 못해도 개똥이네 홈피를 기웃거려보면 우리들 생활을 읽을 수도 있을거에요. ^^
다른 반은 학급 음악회와 장기자랑으로 2주전부터 풍악을 울리는데 우리반은 그 중차대한 행사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즐겁게 아이들과 지내는 모습으로 한시간을 보낼까 합니다. 그렇다고 개똥이 VS 학부모 풍선 배구는 안합니다. ^^ 생각은 해보았지만.
학교 이곳 저곳 가을이 왔습니다. 단풍도 들고 낙엽도 지고... 끝으로 부모님이 좋아하는 가을 노래 중 대망의 1위를 한 곡을 부족하지만 제 오카리나소리로 들려드리겠습니다.
모쪼록 좋은 가을 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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