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선생님께 사랑하는 개똥이들을 양보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젠 선생님이 곁에 없어도 내 개똥이들은 분명 잘 해낼 것입니다
가을문턱 9월이 시작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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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지환 | 등록일 | 15.09.01 | 조회수 | 2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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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을 대하노라면 이제사 선선바람이 곁에 있음을 느낍니다. 1년 중 일교차가 가장 커 지는 시점이라 그런지 저는 벌써 코찔찔이가 되었습니다. 시원치 않은 코멩멩이만큼이나 듣는 아이들도 답답하지 않을까 미안해지기도 합니다.
방학내내 우리 개똥이들 돌보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를 닮아 말도 잘 듣지 않았을텐데..... ^^ 요즘 육아는 자식 30대까지 이어진다는데 쉬엄쉬엄가세요.
밥먹는 문제, TV 스마트폰, 컴퓨터와의 전쟁, 집에 있는 형제들과의 격정적인 난투극, 학원도 제때 못가 얘기하게 되고 해달라는건 많고 말은 듣지 않고 늘어만 가는 잔소리 그나마 휴가라고 즐기기보다는 아이들 위해 희생해가는 우리 부모님들. 얼른 개학했으면 하는 바람이 이루어져 벌써 개학하고도 일주일이 흘렀습니다. 모두가 그렇진 않겠지만 제 경험상 이러지 않을까 끄적여 보았어요. 부모님들은 모르겠지만 개똥이들이 조금 커서 왔네요. 방학내 잘 먹었나봐요. (욕을 많이 먹었나?)
저도 지난주 아픔을 하나 겪었어요. 첫머리에 나무의 철학이라는 시처럼. ^^ 나무로 된 제 친구 개똥이아빠 기타가 명을 다하고 고개를 숙이고 말았습니다. 아직 한켠에 덩그러이 놓여져있는데 어떻게 보내줄까 고민하고 있어요. 교실에서 이리쿵 저리쿵 하다보니 머리부분이 나뭇결에 따라 부러졌네요. 항상 그렇듯 보내는 것은 자연스레 인연처럼 만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음악이 없으면 안되는 울 개똥이네 조만간 새친구를 영입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삶이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반복되어지는 것처럼 우리학교에도 오늘 새로운 교장 교감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 두분다 여자분이시고 미인이십니다. 가까이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가 더 들어보일수도... ㅡㅡ; 일단 저는 기대가 됩니다. 저와 우리 개똥이들이 해나가는 일들에 도움과 응원이 되어주실 기대를 해보게 됩니다.
<이기복 교장선생님> <최명옥 교감선생님>
2학기에는 지금 한창 공사중인 지하 시청각실에서 우리 개똥이들 데리고 뭔가 좀 하려고 하거든요. 아직 연락이 없지만 가능하다면 우리 주변 적당한 곳에서 버스킹공연도 계획중입니다. 모든 것이 제 머릿속 계획이고 구두라도 교장 교감선생님과 상의하지 않은 문제라 어찌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자세한 2학기 개똥이 프로젝트는 이틀뒤로 다가온 학부모총회때 간단히 상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2학기 막이 열렸는데 첫만남부터 지금까지 저를 믿고 응원주셨듯이 믿고 격려해주시면 저도 한결같은 맘으로 개똥이들과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
교실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느냐도 중요하지만 이 시기엔 적어도 얼마만큼 소중한 걸 느끼고 경험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게 개똥이네가 지향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가르치는 중요한 일을 쉽게 생각하거나 간과하지 않겠습니다. 더 쉽고 재밌게 그리고 지식으로 쌓이도록 연구하겠습니다.
2학기를 시작한 우리 개똥이네 화이팅!~~
p.s 교장선생님 첫 말씀이 소통하는 교장으로 그리고 아이들 교육과 학부모의 바람, 교사가 잘 가르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 앞에 선 교사로 저도 부모님들과 잘 소통하여 본질이 빗나가지 않고 별다른 오해나 서툰 감정의 소모 없이 함께 가는 동반자의 맘으로 지내야겠습니다. ^^ 부모님들도 언제든 전화주시거나 찾아오시거나 글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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